"상장사 판매관리비 증가로 수익성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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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들의 매출총이익은 줄어든 반면 판매관리비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거래소가 12월결산 상장사 500개(금융업.감사의견 거절. 비교불가 기업 제외)의 올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매출총이익은 작년 반기보다 0.19% 줄었는데 판관비는 6.8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매출총이익대비 판관비의 비중은 작년 반기에 비해 3.97%포인트 높아진 60.34%를 기록했고 매출액대비 판관비 비중도 0.23%포인트 높아진 10.90%였다.

증권거래소는 "급여와 광고선전비가 0.45%와 1.02% 각각 감소한 것으로 미뤄볼때 운반비나 서비스비용 등 외적 요인으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말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의 매출총이익대비 판관비 비중이 14.75%포인트나 상승해 10대그룹 중 수익성이 가장 크게 감소했으며 SK그룹은 판관비 비중이 18.22%포인트낮아져 수익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의 매출액과 매출총이익 대비 판관비 비중이 작년보다각각 2.69%포인트와 17.69%포인트 높아져 수익성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반면 통신업종은 매출액대비 12.28%포인트, 의약품 업종은 매출총이익 대비 9.49%포인트씩 판관비 비중이 축소됐다.

회사별로는 이룸의 매출액대비 판관비 비율이 113.70%포인트나 높아졌으며 다음은 씨크롭, 한별텔레콤, 세기상사, 아태우주통신, 미래산업 등의 순이었다.

반면 SK텔레콤은 39.34%포인트 떨어졌고 새한미디어, 동원산업, 제일약품, 한국티타늄 등도 판관비 비중이 10%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또 매출총이익 대비 판관비 비율은 한국공항이 1만170.02%포인트나 급등했으며기라정보통신, 대한화섬, 미래산업, 한솔텔레콤 등은 1천%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이와 달리 세기상사는 2천838.60%나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고 새한미디어, 대동, 청구, 한국코트렐, 제일정밀, 한국주강 등도 판관비 비중이 크게 축소됐다.(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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