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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빨리 「쌀」을 논의하라(사설)
국회 날치기파동은 여야 모두 패자로 만들었다. 국민에게 누를 끼치고 멸시를 자초했다. 그러나 그런 과오때문에 할 일을 하지 않고 서로 책임이나 미루며 국회를 오래 공전시킨다면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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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되는 국면전환 움직임(사설)
최근 정부와 정계에서 국정기조의 전환,또는 국면전환의 필요성·대망론 등이 크게 일고 있고 각계 원로들도 국정운영에 관한 뼈 있는 충고를 하고 있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면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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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폭 먹이사슬」 끊자/송진혁(중앙칼럼)
세상에 듣도 보도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수감된 폭력배 두목들이 구치소안에서 회합을 갖고 자기들의 형량을 낮추기 위해 검사들을 협박한다는 것이다. 명색 정부가 있는 나라에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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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표류 어디서 오는가-송진혁
작년 말부터 서서히 수위를 높여온 중간평가 문제가 이제는 더 이상 결단을 미루기 어려울 정도로 물이 찰랑찰랑 코밑가지 차 오르고 있다. 중간 평가를 의식해 모든 정치가 흐르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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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여명
대평원은 아직 어둠에 묻혀있었다. 초원을 쓰다듬고 스쳐온 바람이 멀고 먼 산맥 기슭의 숲을 향하여 미끄러져 갔고 바람 소리는 차츰 뚜렷하게 커져갔다. 그리하여 늪과 소택지에서 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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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살림나는 아가
날씬하고 얄밉도록 잘생긴 항아리에 고추장을 담았다. 암팡진 중간 항아리엔 된장을 담고, 투박하나 당당하게 생긴 항아리엔 찰랑찰랑 간장을 담았다. 이 봄에 새 며느리가 살림을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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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원의 남성들|김지연
얼마전 보사부가 『미장원도 남자손님을 받을 수 있다』 는 유권해석을 내렸다는 보도를 접하곤 품 씁쓸한 기분이었다. 실재 이발소에 여학생이 머리 커트를 하려 가는 컷이나 남자가 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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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을 심는 일손 돕기
모내기가 시작된다. 작년에 심한 가뭄을 겪은 논배미에 올해는 물이 찰랑찰랑 풍년을 약속, 모내기 농민들의 손에 힘이 솟는다. 중부지방부터 시작된 모내기는 6월25일께는 모두 끝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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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묵은 것을 아낌없이 사르고 새로이 솟았느니라
해는 항상 새얼굴 새 힘을 보이며 바다 위에 솟지만 오늘 아침은 더욱 묵은 것을 아낌없이 사르고 찰랑찰랑 넘칠 듯 새로이 솟았느니라,아가야. 저 해 속에는 세월이 긋는 나이테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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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1) - 조문진
노파는 푹신한 소파에 파묻혀 있다. 그 모습은 앉아 있다기보다 그 속에 담겨져 있는 느낌을 준다. 마치 갓난아기를 보에 잘 싸논 것처럼 노파는 오늘따라 작아 보인다. 늙으면 먹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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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병사와의 대화
최전방 「프론트·라인」의 이야기는 항상 달가운 것만은 아니었다. 사기는 높고 「베트콩」을 만나면 백전백승-그것만이 월남 전선의 전부가 아니었다. 「프론트·라인」에서 들리는 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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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중앙문예」당선 동화|화야랑 서규랑 왕코 할아버지랑(하)|김진승
「찰랑찰랑」하고 강아지 발에 밟혀서 부딪치는 구슬소리가 대문 안 쪽에서 들립니다. 심술궂은 화 야의 입가에 웃음이 번졌습니다. 구슬 부딪치는 소리가 마치 은방울소리 같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