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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가있는아침

    그대 영혼의 아름다운 빈터 거기 바람 설레는데 터잡을 데 없는 씨앗들 와서 떡잎 틔우고 꽃 피우는데 도둑제비 쉬어가고 바랭이 쇠비름 욱은 데 거기 부엉이 낮에 울고 풀무치 날고

    중앙일보

    2002.04.27 00:00

  • 먹어 봤니? 팍신팍신 밤고구마! 《고구마는 맛있어》

    우리 나라 사람이 아니면 도저히 만들 수 없는 그림책! 《고구마는 맛있어》는 한 마디로 그런 책입니다. 그러니 이 책을 보는 기쁨이 어떤 종류의 것인지도 쉽게 알 수 있겠지요. 그

    중앙일보

    2001.07.02 14:16

  • [시골길 산책] 가을빛 짙게 물든 철원들녘

    세월이 수유(須臾)라던가. 올림픽에 취해 겨드랑이에 찬바람이 드는 줄도 모르고 벙벙거리다보니 어느새 가을이다. 늦여름 그 장하던 고추잠자리떼가 온데간데 없고 햇살도 금기(金氣)에

    중앙일보

    2000.10.14 00:00

  • [시가 있는 아침] 박태일 '풀나라'중

    그 먼 나라를 아시는지 여쭙습니다 젖쟁이 노랑쟁이 나생이 잔다꾸 사람은 없고 사람 닮은 풀들만 파도밭을 담장으로 삼고 사는 나라 예순 아들이 여든 어머니 점심상을 차리고 예순 젊은

    중앙일보

    1999.10.03 00:00

  • 죽림(竹林)에 와서-정능아

    정 능 아 비온 뒤 죽순처럼 돋아나는 어린시절 어머니 먼길 떠나신 텅빈 집 뜰에는 누이의 발자국 소리도 바람에 지워지고 허물어진 흙담밑엔 버려진 녹슨 쟁기날 무성한 바랭이풀에 빼앗

    중앙일보

    1994.03.27 00:00

  • 중앙시조지상백일장

    장원 하얀침묵 잿빛 침묵을 열고 하얀 언어가 내린다. 정답게 소곤소곤 김으로 내리다가 또 다시 하얀 침묵으로 얼어붙는 언어들. 이용희 차상 개발현장 I 땅따먹기 옛 고삿길 열세평

    중앙일보

    1991.01.3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