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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만의 수업 … 한 명 한 명 꼭 안아준 선생님
모퉁이를 돌아 학교가 보이는 순간 여학생은 손으로 입을 가리고 눈물을 흘렸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학교에 가면서도 장난치고 수다 떠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오전 8시10분쯤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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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목요일] 과학탐구대회, 아이들이 겨루는데 왜 엄마가 열공하나
주부 한모(46·서울 서초구)씨는 요즘 초등 5학년 아들이 참가한 ‘전국청소년과학탐구 토론대회’ 때문에 바쁘다. 학생 3명이 팀을 꾸려 출전하는데 매주 엄마들이 모여 아이들 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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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수요일] 처음입니다 기자가 된 걸 후회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현장은 취재수첩 몇 권으로는 모자랄 정도로 치열했다. 급박한 사고 소식이 수첩 속에 꼼꼼하게 기록됐다. 진도에서 세월호 침몰 현장을 취재한 이유정 기자가 수첩에 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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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 선행학습 금지되면 일반고 위기 맞나
[일러스트=강일구] 논쟁의 초점 선행학습금지법(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이 오는 2학기에 시행되면 모든 초·중·고교는 학교 교육과정 진도계획에 따라 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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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국회가 손 놓고 있으면 안 된다
[일러스트=김회룡기자] 박승희워싱턴 특파원 며칠이 지났는데도 잊혀지지 않는다. 기울어진 배 안 선실에서 아이들이 구명조끼를 입은 채 ‘움직이지 말라’는 말을 귀담아 지키고 있는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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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자녀, 대입 때 유리한 고교 선택 가이드
최근 영재학교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2015학년도 고교 입시가 시작되면서 중학생 학부모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고입이 대입의 첫 단추’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느 고교로 진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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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상, 나와 닮았나요
미리 솔직히 털어놓는 게 좋겠네요. 처음엔 구색 맞추기용으로 몇 장만 받아 쓸 요량이었습니다. 바로 지금 이 면에 한가득 펼쳐있는 독자 여러분의 책상 사진 말입니다. 은밀한 나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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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스쿨링 다녀왔어요
인도 패스웨이즈 월드스쿨 스쿨링에 참가한 김재리(왼쪽 네 번째)양의 수료식 기념 사진. 어린 자녀를 낯선 이국 땅에 보낸 유학생 부모는 마음을 졸인다. 자녀가 현지 학교 수업은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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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인 것 같다" 통곡의 팽목항
21일 오전 9시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 선착장. 실종자 가족 200여 명은 대부분 넋을 잃은 표정이었다. 말을 하는 사람도 찾기 어려웠다. 먼바다를 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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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에 목숨 끊은 교감의 부인 “미안해, 미안해” 오열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연화장에서 수원시 관계자들이 세월호 침몰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분향소를 설치하고 있다. 이날 희생자 고(故) 최혜정 교사가 이곳에서 화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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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찍은 구조활동 영상 보여줘도 “가짜 아니냐” 격앙
관련기사 [Wide Shot] 5000만이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선내 시신 3구 첫 수습 … 자정 무렵 4층 선실 유리 깨고 진입 [사설] ‘리셋’하라, 대한민국 재난 대응 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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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찍은 구조활동 영상 보여줘도 “가짜 아니냐” 격앙
“나가! 카메라 당장 치워.” 자식의 생환을 애타게 기다리는 어머니의 목소리는 날카롭게 갈라졌다. “저건 힘이 나서 소리를 지르는 게 아니야, 저렇게 하지 않으면 자기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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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에 목숨 끊은 교감 부인 “미안해, 미안해” 오열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연화장에서 수원시 관계자들이 세월호 침몰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분향소를 설치하고 있다. 이날 희생자 고(故) 최혜정 교사가 이곳에서 화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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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출된 교감 죄책감 자살 … "침몰지역에 뿌려달라"
18일 안산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된 단원고 최혜정 교사의 빈소에서 동료들이 조문하고 있다. 지난해 동국대 역사교육학과를 수석 졸업한 고 최혜정 교사는 4학년 재학 중 임용시험에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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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강아지똥, 구름빵, 마당을 나온 암탉 … 시간을 뛰어넘는 '고전'이 되다
10년, 갓난 아기가 초등 3학년이 되는 시간이다. 그 기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은 어린이책들이 있다. 중앙일보는 교보문고·예스24와 함께 지난 10년간 유·아동서 부문 누적 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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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잃은 교실도, 학교 앞 붕어빵 노점도 … 안산이 운다
“늘 반갑게 인사하던 학생들이 배 안에 갇혀 있다는 소식에 눈물이 그치질 않습니다. 안산시민 모두가 자식을 잃은 기분입니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 인근에서 붕어빵 노점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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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꼭 살아와야 하는데 … " 아들 이름 옆 동그라미 치며 오열
17일 세월호 실종자 가족의 임시 거처가 마련된 전남 진도군 실내체육관. 사고 발생 하루가 지났지만 아들딸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부모의 절규와 탄식이 이어졌다. “제발 우리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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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속에 갇혀 있다" 실종자 SNS 사실 아닌 듯
세월호 실종자를 사칭한 출처 불명의 문자들이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고 있어 비탄에 잠긴 실종자 가족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17일 경찰청이 “학생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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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섭군, 구명조끼 나눠주며 "피하라" … 김홍경씨, 커튼 로프 만들어 20명 구조
조대섭군의 아버지 조동욱(60·오른쪽)씨가 병원에서 아들을 위로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세월호가 침몰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목숨을 걸고 다른 사람을 구한 탑승객들이 있다.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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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달려간 엄마·아빠들 "너없이 어떻게 살라고 … "
16일 경기도 안산 단원고 체육관에서 한 학부모가 뉴스속보를 보고 오열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16일 오후 5시 구조된 학생들이 머무른 진도체육관 앞. 서울에서 온 8대의 버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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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말 못할까봐 보내 … 사랑한다" 아들의 카톡
한 학생이 출항을 앞둔 15일 밤 찍은 세월호 내부 모습. [임명수 기자], [사진 탑승객]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 타고 있던 한 학생이 엄마에게 보낸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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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폭행·학대 당하는데 … "
시설 여학생 2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의 아동보육시설 원장 정모(53)씨는 아동학대, 폭행, 보조금 부당 수령 등으로 처벌을 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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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원장과 생활 … "갈 데가 없잖아요"
“불안하지만 달리 갈 곳이 없는데 어쩌겠어요. 언니, 동생들이랑 서로 걱정하는 얘기만 했지 할 수 있는 일이 없잖아요.” 15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의 아동보육시설에서 만난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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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줄어 합쳤더니 … 학교 살아나다
수업 중인 울산 두동초등학교 학생들.초등학교 5학년생 아들을 둔 이미정(51·여)씨는 지난해 가을 도심인 울산시 중구를 떠나 농촌인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으로 이사했다. 삭막한 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