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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히노마루 교실과 풍금소리 ①
“너 학교에 들어갔다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반갑게 인사를 한다. 하루 사이에 모든 것이 달라진 것이다. 그런데 누구도 ‘학교’란 말이 무슨 뜻인지 가르쳐 주는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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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달래 마늘의 향기 ④
사주는 태어난 날의 시까지 따지면서 태어난 장소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인에게 사주보다 더 무서운 것이 풍수(風水)인 까닭이다. 사주는 바꿀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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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에 연지 바른 화랑들이 한국 원조 꽃미남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는 석탄 가루(콜·kohl)가 들어간 화장품을 가느다란 막대기에 붙인 뒤 속눈썹에 발랐다. 이것이 기원전 4000년께부터 전해 오는 마스카라의 한 종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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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그 이웃은 누구일까?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현재 사마리아인은 700여 명밖에 남아 있지 않다. 그들은 대부분 그리심산(Mt. Gerizim·881m) 주변의 피난촌에 모여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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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그 이웃은 누구일까?
현재 사마리아인은 700여 명밖에 남아 있지 않다. 그들은 대부분 그리심산(Mt. Gerizim·881m) 주변의 피난촌에 모여 살고 있다. 사마리아인이 과연 유대인이냐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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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평범한 너 자신 속의 빛이야말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지난주에 주행승의 고행(stylism)을 소개했지만 그 원조에 해당되는 인물이 성 시므온(Saint Simeon)이다. 안티옥 근교 사만다그에서 수행한 사람은 후대의 인물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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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천 명 중 하나뿐인 자여! 단독자로 서라
초기기독교의 역사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고행승들의 행적에 관한 것이다. 여러 방식의 고행이 있는데, 뾰족한 꼭대기 위에서 고행하는 특이한 방식이 있다. 세속을 멀리하고 무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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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옷을 벗어라! 과연 이것은 무슨 뜻일까?
제21장 1 마리아가 예수께 여쭈어 가로되, “당신의 제자들이 어떠하오니이까?” 2 예수께서 가라사대, “그들은 그들의 것이 아닌 밭에서 사는 아해들과 같도다. 3 그 밭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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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옷을 벗어라! 과연 이것은 무슨 뜻일까?
안티옥에서 지중해로 나가기 위해 사도 바울이 이용한 바닷가 항구 실루기아(Seleucia)에는 그 도시를 범람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판 거대한 터널이 있다. 베스파시아누스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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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신의 못생긴 여자는 없다] 'V라인 기술' 가장 좋은 나라
앞으로 몽타주만 가지고 범인을 찾아다니는 수사 방법은 바꿔야 할 것 같다. 얼굴 형태를 완전히 바꾸는 수술이 이미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안면윤곽 수술이 그렇다. 미용 수술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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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예수의 말씀은 중간적 지도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감람산에서 바라본 예루살렘 전경. 황금돔의 이슬람사원이 있는 곳이 바로 예루살렘 성전터이다. 야고보가 이 성전에 들어가 기도를 너무 많이 했기 때문에 무릎이 낙타 가죽처럼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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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동네 사람들
손예진‘아내가 결혼했다’로 청룡영화상제29회 청룡영화상에서 손예진씨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40만 부 이상 팔린 소설을 영화화한 ‘아내가 결혼했다’는 남편을 한 명 더 갖겠다는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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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불은 심판이 아니라 천국운동의 불씨였다
예수는 이 세계를 불사르고 싶었던 혁명가였을 수도 있다. 그러나 예수 이전에 이미 이 세계를 혁명코자 했던 역사적 인물이 있었다. 예수는 그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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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이야기]이 세계는 지배자가 철인이 될 때만 정의롭다
나는 어려서부터 사도 바울을 매우 존경하였다. 예수는 신의 아들인지라 내가 직접 동일시하기에는 벅찬 인물이었지만, 바울은 내가 동일시할 수 있었던 역사적 인간이었으며 풍요로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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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하게 기도하라
‘외식하는 자’의 희랍어 단어는 ‘히포크리테스’인데 그 어원은 ‘배우’라는 말에서 왔다. 배우가 표현하는 세계는 실재(리얼리티)의 세계가 아니다. 그것은 진리의 모방의 모방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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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 천당도 없고 지옥도 없다, 머리 위로 푸른 하늘만
예수시대를 알 수 있는 자료가 신약성서밖에 없을까? 20세기 신학의 놀라운 발전은 신약성서 외에 성서의 배경을 알 수 있는 많은 역사자료와 고고학자료와 새로운 문헌자료를 발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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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어린이는 도덕적 순결의 상징 아닌 웅혼한 원초성
예수가 무덤 사이에서 나온 사람들의 귀신을 쫓아내어 돼지로 들여보내니, 돼지떼가 비탈로 내리달아 바다로 처박혀 몰사하는 장면이 있다(마 8:28~34). 나는 어려서부터 성경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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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이 서늘해진 까닭, 블루 파워
컬러 다시 들여다보기 쉽게 믿어지지 않지만 과거 로마제국에서는 파란색을 천한 색으로 여겼다고 한다. 또한 희랍어나 라틴어에서는 파란색을 나타내는 단어가 아예 없었고 중세 이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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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 너 자신을 알라
유프라테스강과 지중해 사이에 있는 시리아사막을 하염없이 달리다 보면 사막 한가운데 거대한 오아시스 도시를 만나는데 석조건축들의 장관에 압도되고 만다. AD 2, 3세기만 해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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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 구하는 자여! 그대 ‘몸의 왕국’의 왕이 되라
기독교 박해에 열심이던 유대교도 사울이 다메섹(Damascus)으로 가는 도중에 특별한 계시를 받고 개종하게 된 사도행전 9장의 이야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알고 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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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 55. 은밀한 말씀과 내레이터
아들 예수를 애타게 기다리면서 엄마 마리아가 은거했던 동굴은 오늘까지도 교회로 사용되고 있다. 예수 당시에 과연 이곳에서 마리아가 예수를 기다리고 있었을까? 역사적 사실의 여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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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말씀과 내레이터
서장(序章, Prologue)이는 살아 있는 예수께서 이르시고 쌍둥이 유다 도마가 기록한 은밀한 말씀들이라. 지난주에 우리는 이 서장의 언어에서 4개의 해석학적 함수를 끄집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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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어느 나라 말을 했을까?
서장(序章·Prologue)이는 살아 있는 예수께서 이르시고 쌍둥이 유다 도마가 기록한 은밀한 말씀들이라.이 서장의 언어로부터 읽어낼 수 있는 해석학적 함수로서 우리는 다음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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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 예수의 말을 예수의 쌍둥이가 기록하다
50. 화자와 기록자서장(序章, Prologue)이는 살아있는 예수께서 이르시고 쌍둥이 유다 도마가 기록한 은밀한 말씀들이라.이 서장은 콥트어 판본뿐만 아니라 옥시린쿠스사본(P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