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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이 간다] 사이버불링 이겨내고 공보물 찍으려 무릎 꿇고 빌기도
━ 서경호의 이슈 현장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가운데)의 8일 서울 서강대 유세. 신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에 녹색당의 상징색인 녹색과 페미니즘의 상징색인 보라색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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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의 갑작스런 발작은 신부를 절망케하고
━ 석영중의 맵핑 도스토옙스키 노보쿠즈네츠크: 비참한 결혼 노보쿠즈네츠크 기념관 마당의 흉상. 탄생 180주년을 기념해 알렉산드르 브라긴이 2001년 만들었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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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어차피 혼자 … 외톨이의 웹툰 넋두리 공감 얻다
━ [CRITICISM] 점점 가벼워지는 웹툰 혼자 영화 보고, 혼자 쇼핑하고, 혼자 산책하고.... 요즘 웹툰에 많이 등장하는 소재는 ‘나홀로 대화’다. 1인칭 세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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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의 시대, 손상된 ‘세계에 대한 신뢰’
━ 빠른 삶, 느린 생각 일러스트 강일구 ilgook@hanmail.net 뉴스를 보면 천재지변, 그리고 국내외의 정치 분규 같은 어지러운 일들이 끊임없다. 지진, 폭풍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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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 구에만 장애인학교” … 혐오 표현 범람시대 “여혐은 잘못” 지적했다 “죽여버리자” 공격받기도
“젊은 아가씨들이 시위에 나오다니 기특하다.”(광화문 촛불집회에서) “동성애자들은 부모님한테 죄송해 하면서 살아야 한다.”(한 교사의 발언) “왜 강서구에만 혐오시설(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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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의 평양 오디세이] 북한발 위기의 뿌리엔 김정은판 ‘남조선 콤플렉스’
한반도 정세에 먹구름을 몰고 온 북한의 도발 기류가 심상치 않다. 괌 타격과 ‘서울 불바다’ 위협을 쏟아내더니 어제는 평양 군부가 ‘징벌의 불소나기’ 운운했다. 을지프리덤가디언(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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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표준적 세계관이 어긋났다는 경고음
포퓰리즘의 세계화존 주디스 지음서병훈 해제오공훈 옮김, 메디치 언제부턴가 선거철만 되면 포퓰리즘이 활개를 친다. 최근 미국의 트럼프와 프랑스의 르펜의 활약이 대표적이다. 정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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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 의리로 보는 것도 여기까지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 [매거진M] 할리우드의 흥행사 마이클 베이 감독의 대표 시리즈 ‘트랜스포머’(2007~). 평단은 늘 혹평을 쏟아냈지만 흥행만큼은 전 세계 4조6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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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들 포함된 ‘게이법조회’ 공개 활동 나선다
━ 목소리 내는 성소수자 1993년 영화 ‘필라델피아’의 한 장면. 게이 변호사 앤드루 베켓(톰 행크스·가운데)은 에이즈 감염을 이유로 자신을 해고한 로펌과 법정 투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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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찌질한 남자들에게
전수진P-프로젝트팀 기자 죽으란 법은 없다. 가짜 뉴스이길 바라는 미국발 진짜 뉴스에 울컥과 울적을 반복하지만 지난 7일과 9일, 프랑스와 대한민국에 새 세상이 열렸다. 여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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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특별시민’ 대담 “‘촛불’이 이 영화를 완성했다”
특별시민 * 강력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한민국 선거판을 파헤친 영화 ‘특별시민’(4월 26일 개봉, 박인제 감독)이 개봉 엿새 만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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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어루만진 소년의 눈망울
영화를 보고 난 후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 건 소년의 눈이다. 아직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세상이 왜 이리 자신에게 가혹한지 이해하지 못하는 슬프고도 맑은 눈. ‘흑인 게이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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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재벌·검찰·언론 3대 개혁으로 구체제를 청산하겠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종택 기자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재벌ㆍ검찰ㆍ언론 3대 개혁으로 구체제를 청산하겠다”고 말했다.우 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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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매창 ㅡ거문고를 사랑한 조선의 뮤즈ㅡ #10. 이 맑고 시린 공기는 누구의 것입니까? (2)
계절이 여러 번 바뀌었다. 꽃과 열매와 바람과 공기도 절기 따라 바뀌었다. 매창의 삶은 달라진 게 없었다. 계절과 풍경의 변화만으로 무엇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녀에게 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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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중앙일보·교보문고 선정 ‘2016 올해의 좋은 책 10’
━ 죽음 직전 돌아본 삶의 기록 『숨결이 바람 될 때』한치 앞도 못 내다보는 이기심에 경고 『근시사회』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지나갑니다.독서 인구가 갈수록 준다지만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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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우리 손자 베스트’ 김수현 감독이 바라본 ‘일베’와 ‘어버이연합’
‘우리 손자 베스트’(12월 8일 개봉, 김수현 감독)는 ‘헬조선’이라 불리는 지금의 대한민국 사회를 들여다보는 만화경 같은 영화다. ‘일간베스트(이하 ‘일베’)’를 본뜬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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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시원히 할 말 하는 ‘사이다 시대’
━ 탄핵 가결 이후 한국사회 “선생님이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면 우리 는 분노해야 마땅합니다. 모래알은 파도에 휩쓸립니다. 모래알이 뭉친 바위는 파도를 이깁니다.”서울 C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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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너야, 브리짓…아기 아빠가 누군지가 아니라
일러스트 김옥 헬렌 필딩(58)의 소설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처음 읽었을 때, 최소 10번쯤은 웃었던 것 같다. 다 읽고 나서 ‘아! 내가 먼저 썼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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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의 왜 음악인가] 황제의 이름을 찢어버린 베토벤
김호정문화스포츠부 기자베토벤이 세번째 교향곡 제목 고치는 과정을 보자. 제목을 고치는 정도가 아니었다. 본래 ‘보나파르트 교향곡’이라 쓰여있던 표지에서 ‘보나파르트’에 선을 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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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인택의 역사를 만든 부자들(7)] 마르쿠스 리키니우스 크라수스
마르쿠스 리키니우스 크라수스(기원전 115년경~기원전 53년)는 로마 최대의 갑부였다. 포브스지는 2008년 ‘역사상 최고 부자 75인’이란 기사에서 크라수스의 재산을 현재 가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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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중앙신인문학상] 평론 부문 당선작 - 박동억 ‘비정형(informe)’의 상상력-함기석·정재학·황병승 시의 경우
제17회 중앙신인문학상 당선자들이 20일 한자리에 모였다. 문단 새내기들이다. 왼쪽부터 단편소설 당선자 문경민, 시 당선자 문보영, 문학평론 당선자 박동억씨. [사진 권혁재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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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중앙신인문학상] 평론 부문 당선작 - ‘비정형(informe)’의 상상력-함기석·정재학·황병승 시의 경우
[일러스트=강일구]‘비정형(informe)’의 상상력-함기석·정재학· 황병승 시의 경우1. 고유성으로 복귀해가는 비정형의 사유근대국가의 성립과 더불어 인간의 생활양식은 점차 합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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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트럼프 ‘막말 퍼레이드’…난타전 치닫는 11월 미국 대선
도널드 트럼프(왼쪽) 공화당 대선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중앙포토]미국 대선(11월 8일)이 6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간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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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M] 이 영화에 여성을 허하라
대부분의 영화 속 여성 캐릭터는 남자여도 상관없거나 남자에게 복수하거나 둘 중 하나다. 내가 아는 진짜 여자들은 그렇지 않다. 내 어머니는 짓궂고, 아내는 내 앞에서 엉망진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