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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가득한시] '외로운 여자들은'
'외로운 여자들은' - 최승자(1952~ ) 외로운 여자들은 결코 울리지 않는 전화통이 울리길 기다린다 그보다 더 외로운 여자들은 결코 울리지 않던 전화통이 갑자기 울릴 때 자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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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4월의 수상작 - 장원
4월 장원은 벚꽃을 타고 올라왔다. '벚꽃이 핀다'로 장원을 차지한 주인공은 경남 창원시의 이영숙(42.사진)씨. 그는 다소 의외의 곳에서 시조를 처음 접했다. 아이들 학부모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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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고통의 춤'
최승자(1952~ ), 「고통의 춤」 전문 바람이 독점한 세상. 저 드센 바람 함대, 등 푸른 식인 상어떼. 반사적으로 부풀어오르는 내 방광. 오늘 밤의 싸움은 팽팽하다. 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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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책속 산사여행 外
*** 책속 산사여행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을 두고 논쟁이 벌어집니다. 한쪽에서 바람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하자 다른 쪽에서는 깃발이 움직인다고 반박합니다. 그러자 중국의 고승 혜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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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끝별, 평론가 김미현씨 책 펴내
'모든 서정시는 사랑시이고, 소설가라면 누구나 단 한편의 연애소설을 꿈꾼다'. 시인 정끝별(40)씨와 문학평론가 김미현(39)씨가 사랑 또는 연애를 다룬 시선집과 소설집을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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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주변인 초상
이 세계의 문법을 그는 매번 배우지만/매번 잊어 버린다/세계가 마취된 것인가/자신의 두개골이 마취된 것인가/그는 매번 판정을 내리지 못한다/…/주변에서 주변으로/가장자리에서 가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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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나의 시가 되고 싶지 않은 나의 시'
최승자(1952~ ) '나의 시가 되고 싶지 않은 나의 시' 전문 움직이고 싶어 큰 걸음으로 걷고 싶어 뛰고 싶어 날고 싶어 깨고 싶어 부수고 싶어 울부짖고 싶어 비명을 지르며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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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에 빠져 허우적대는 한국詩들
"요즘 시에서는 절규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모난 시보다는 둥글둥글하고 원만해서 무난한 시들이 넘친다." 문학의 위기가 거론되는 가운데 특히 한국시가 활력을 잃고 있다는 목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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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개짐'을 아시나요
"일찍이 나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마른 빵에 핀 곰팡이/벽에다 누고 또 눈 지린 오줌자국/아직도 구더기에 뒤덮인 천년 전에 죽은 시체…." 신음소리인가, 절창(絶唱)인가. 비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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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린이 돕기 성금·물품 보내주신 분] 1월 30일
◇성금 ▶부산온누리교회(목사 정양희) 5백만원 ▶최자백A 4백80만원 ▶정영숙(탤런트) 1백만원 ▶현대조걸 1백만원 ▶남연숙 50만원 ▶정선희 50만원 ▶전덕일 40만원 ▶정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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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린이 돕기 성금·물품 보내주신 분] 1월 30일
◇성금 ▶부산온누리교회(목사 정양희) 5백만원 ▶최자백A 4백80만원 ▶정영숙(탤런트) 1백만원 ▶현대조걸 1백만원 ▶남연숙 50만원 ▶정선희 50만원 ▶전덕일 40만원 ▶정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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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마음은 바람보다 쉽게 흐른다 너의 가지 끝을 어루만지다가 어느새 나는 네 심장 속으로 들어가 영원히 죽지 않는 태풍의 눈이 되고 싶다 -최승자(1952~ ) '너에게' 이 시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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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한 여자가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가 도로 잠근다. 불시에 여자의 몸무게를 빼앗긴 문 밖 공간이 잠시 어찔, 휘청하다가 균형을 찾는다. 갑자기 무거운 몸무게를 던져 받은 문 안 공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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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소식] 농어촌 중고생 문학공모전 外
*** 농어촌 중고생 문학공모전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현기영)는 농어촌 지역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시(2편 이상)와 산문(원고지 15장 내외)부문의 작품을 공모한다. 접수는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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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적 시 쓰기는 출산과정과 동일"
바야흐로 페미니즘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여성주의를 시도하는 시는 섬뜩하고 기묘하고, 심지어 엽기적이라는 평을 듣기 일쑤다. 예컨대 지난해 한 여성주의 시선집에 실린 시를 보자.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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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 출간
바야흐로 페미니즘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여성주의를 시도하는 시는 섬뜩하고 기묘하고, 심지어 엽기적이라는 평을 듣기 일쑤다. 예컨대 지난해 한 여성주의 시선집에 실린 시를 보자.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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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예술학교 온라인 강좌 개강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이 운영하는 사이버 강좌'한국문학예술학교'(http://www.arspedia.com 교장 김정환)가 이달부터 신학기 강의를 시작했다. 강의는 교사들이 인터넷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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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순정한 허구…' 소설 양식 미학적 규명 돋보여
이번 중앙신인문학상의 평론 부문 응모작들은 주로 당대 문학에 관한 관심을 논리화하는 작업에 관련된 작품들이 많았다. 환상.엽기.여성.근대성 등과 같은 주제어들이 작품의 표제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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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굴레와 금줄을 훌쩍 넘어 솟구쳐 오르기
김승희 교수(서강대 국문과·시인)는 ‘내 인생이 나를 페미니스트로 만들었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사람이다. 이런 그를 두고 어떤 이는 불의 여인, 언어의 테러리스트라 부르기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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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시인들 시 모음집 '남자들은 모른다' 펴내
"이 가죽 트렁크//이렇게 질겨빠진, 이렇게 팅팅 불은, 이렇게 무거운//지퍼를 열면/몸뚱어리 전체가 아가리가 되어 벌어지는//수취거부로/반송되어져 온//토막난 추억이 비닐에 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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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시인들 시 모음집 '남자들은 모른다' 펴내
"이 가죽 트렁크//이렇게 질겨빠진, 이렇게 팅팅 불은, 이렇게 무거운//지퍼를 열면/몸뚱어리 전체가 아가리가 되어 벌어지는//수취거부로/반송되어져 온//토막난 추억이 비닐에 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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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소식] 월간 '시문학' 통권 360호 펴내 外
월간 '시문학' 통권 360호 펴내 시전문 월간지 『시문학』이 이번 7월호로 통권 3백60호를 기록하며 창간 30주년을 맞았다. 1971년에 창간된 『시문학』은 신인등용제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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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소식] 월간 '시문학' 통권 360호 펴내 外
*** 월간 '시문학' 통권 360호 펴내 시전문 월간지 『시문학』이 이번 7월호로 통권 3백60호를 기록하며 창간 30주년을 맞았다. 1971년에 창간된 『시문학』은 신인등용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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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계절의 여왕' 5월
봄, 그중에서도 5월은 '계절의 여왕' 으로 불린다. 진달래.개나리.벚꽃이 진 자리에 라일락과 목련이 마지막 남은 꽃잎을 떨구는 시기다.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오늘(7일)부터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