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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우스는?내 안에 남아있는?순수함 찾는 과정”
시대를 관통하는 연극이란 흔치 않다. 무대는 동시대 관객을 전제로 만들어지고, 관객은 늘 새로운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리스 비극이나 셰익스피어 같은 불멸의 고전을 제외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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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엄마와 로마에서 일주일
평범하게 살다 갑자기 유명인이 되면 어떨까.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 중인 독일 청년 다니엘은 ‘깜짝 스타’가 됐다. 독일에 돌아가도 쉴 새가 없다. 엄마가 색다른 제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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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 중년기 남자가 직업에 회의를 느낄 때
김형경소설가 그는 치과의사였다. 마흔 살이 되던 해 “타인의 입속을 들여다보며 견적내는 자신을 견딜 수 없다”는 이유로 일을 접었다. 삶을 재점검해 직업 바꾸기를 소망했다. 2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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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 않는 임신 매년 4500만 건, 피임법만 알았어도…
피임약은 불임술보다 높은 피임 효과(99.7%)가 있다. 반드시 생리 주기 첫날부터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낙태 건수는 연간 17만여 건. 가임기 여성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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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열 잃은 빨강은 비극의 색깔
마크 로스코의 ‘무제’(1970), acrylic on canvas, 152.4 x 145.1 cm,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D.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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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기 기자의 B사이드] 예술가보다 양아치라 불리는 게 낫다
2007년 5월. 동원훈련을 마치고, 흙먼지를 잔뜩 뒤집어쓴 전투화와 바짝 마른 입으로 전철을 탔다. 피곤하다. 고개를 뒤로 젖히고 눈을 감았다. 젊은 여자의 목소리. "잠깐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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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속으로] 12광년 떨어진 곳에 우리와 신앙 비슷한 외계인 있다면 …
미국 루터신학교의 테드 피터스 명예교수(왼쪽)와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미카엘 벨커 교수. 신학과 과학의 대화를 주도하는 대표적인 신학자들이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신학과 과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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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 희생된 비극 터키·서방 이해따라 제멋대로 재단·이용
1 아르메니아인 학살 100주기를 맞아 세계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들이 추모집회를 열고 있다. 2 지난달 24일 조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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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 학살 100주기] 인류의 역사적 비극을 정치적으로 악용해선 안돼
아르메니아인 학살 100주기를 맞아 세계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들이 추모집회를 열고 있다. [AP=뉴시스] 지난달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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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죽음은 내 삶의 거울이다
데미언 허스트의 삼성미술관 리움 전시 광경. 왼쪽은 ‘어둡고 둥근 나선형의 나비 날개 회화(깨달음)’(2003), 가운데는 ‘피할 수 없는 진실’(2005), 오른쪽은 ‘어두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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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 의견, 사회 갈등 받아들여야 건강한 사회”
조너선 하이트 교수가 애간지 초청 강연에서 보수·진보 간 합의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애간지] 관련기사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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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린데만의 비정상의 눈] 새해는 서로 갈등 없이 사람 사이 평화 이루길
다니엘 린데만JTBC ‘비정상회담’ 출연자 친한 독일 친구가 얼마 전 우리와 같은 20대 후반~30대 때 인생에 대한 생각과 고민, 의심이 가장 많다는 기사를 읽으며 가슴에 와닿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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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우주 시공 속 웜홀 통한 星間 여행 가능할까
그 많은 괴물 영화 중에서도 특히 아나콘다가 기억에 남는다.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을까, 아니면 뛰어난 연출력이 영화를 살린 것일까? 이제 시간이 흘러 배우들의 몸짓 하나 기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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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당선작 전문] 청년 영매(靈媒)의 '소설되기'와 그 너머: 김사과론
청년 영매(靈媒)의 ‘소설되기’와 그 너머: 김사과론 -김유석 지난 10여 년 간 한국 청년은 살 만하지 않았다. 수많은 청년 담론이 나왔고 많은 해석과 규정들이 이제 슬슬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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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포커스] 치유 능력 있는 샤먼, 대부분 시베리아 출신
한국과 스웨덴, 그린란드, 멕시코, 키르기스스탄, 몽골리아, 카자흐스탄에서 온 ‘가장 영험한 샤먼’ 13명의 샤먼들이 남시베리아의 투바 공화국의 국제샤머니즘문화축제 참석, 의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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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하지만 위험한 ‘직업’ … 암살된 교황 적어도 6명
16일 시복미사 제단에 오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손에 ‘어부의 반지’가 끼워져 있다. 초대 교황인 베드로를 새긴 은반지다. 교황의 오른손은 권력과 힘을, 넷째 손가락은 신앙 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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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삶 느린 생각] 우리가 정치에 바라는 건 현실 문제의 현실적 해결
일러스트 강일구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도 이제 100일이 넘었지만, 지금까지도 거기에서 시작한 참담한 느낌과 분노는 끝나지 않고 있다. 원인은 물론 대책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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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 축구 vs 낭만 축구 … 전문가들 ‘1골 차’ 승부에 방점
14일(한국시간)이면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최종 우승자가 가려진다. 7-1로 브라질을 누르고 여유롭게 결승에 진출한 독일과 달리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고전 끝에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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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 축구 vs 낭만 축구 … 전문가들 ‘1골 차’ 승부에 방점
14일(한국시간)이면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최종 우승자가 가려진다. 7-1로 브라질을 누르고 여유롭게 결승에 진출한 독일과 달리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고전 끝에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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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경 칼럼] 문창극 사퇴로 우리가 잃은 것
이하경논설주간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사퇴로 한국 민주주의는 퇴행의 순간을 맞고 있다. 민주주의는 국민의 여론, 법치를 실현하는 정치의 시스템으로 굴러간다. 그런데 일부 언론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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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중세를 복원하라 … 프라하 성당 살인사건
체코 프라하의 에마우제 성당(왼쪽), 오른쪽은 뾰족한 첨탑 등 고딕 건축양식의 정수를 보여주는 성 수태고지 성당이다. [사진 열린책들] 일곱 성당 이야기 밀로시 우르반 지음 정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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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후보 "본의와 다르게 상처받은 분들 진심으로 사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15일 과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자신의 칼럼과 강의 내용이 논란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일본이 진정한 사과를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라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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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자 청문요구서 내일 국회 제출
청와대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구서를 17일 국회에 제출키로 한 데 대해 여야는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15일 “인사청문회를 통한 소명 기회를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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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불가능한 걸 바라는 시대
내가 집사람을 처음 만나 사귀기 시작할 때 집사람은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자기는 나를 사귀기 전까지는 목사가 화장실에도 안 가는 사람인 줄 알았다고. 그때만 해도 집사람은 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