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봄볕 가득 툇마루

    봄볕 가득 툇마루

    봄바람에 실린 오후의 햇볕이 따뜻하게 내립니다. 여럿이 악양, 대촌마을을 기웃거리며 다녔습니다. 시간이 켜켜이 묻은 나무지게나 항아리, 쪽문이 아름다운 흙벽에 비친 감나무 그림자

    중앙선데이

    2010.02.27 16:16

  • 봄소식

    봄소식

    올겨울은 유난히 길게 갑니다. 쉬이 가지 않는 추위가 등짝에서 어깨까지 떨게 합니다. 이즈음이면 설레는 마음으로 봄기운을 찾아 쏘다닐 때인데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질 않습니다. ‘

    중앙선데이

    2010.02.20 10:29

  • 아낌없이 주는 소

    아낌없이 주는 소

    요즘 소는 코뚜레도, 고삐도 없습니다. 코에 구멍 뚫리는 신세는 피했으나 귀를 뚫려 자신의 이력이 낱낱이 들어간 바코드를 달고 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쟁기질이나 밭갈이의 벅찬

    중앙선데이

    2010.02.12 10:43

  • 최 참판댁에서

    최 참판댁에서

    박경리 소설 『토지』로 유명한 악양면 평사리. 몇 년 전 드라마 ‘토지’가 방영된 후 시끌벅적한 마을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최 참판인지. 최 참

    중앙선데이

    2010.02.06 08:42

  • [사진] 보물섬

    [사진] 보물섬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신안 증도 앞바다는 해저 유물로 유명합니다. 1975년, 한 어부의 그물에 청자가 걷어 올려지면서 송·원대 유물 2만8000여 점을 발굴했

    중앙선데이

    2010.02.01 09:59

  • 보물섬

    보물섬

    신안 증도 앞바다는 해저 유물로 유명합니다. 1975년, 한 어부의 그물에 청자가 걷어 올려지면서 송·원대 유물 2만8000여 점을 발굴했답니다. 그래서 증도는 보물섬입니다. 면

    중앙선데이

    2010.01.30 01:03

  • [사진] 대장정의 끝

    [사진] 대장정의 끝

    PHOTO ESSAY 이창수의 지리산에 사는 즐거움 맛있는 것도 매일 먹으면 맛있는 줄 모르게 됩니다. 멋있는 풍경도 그렇습니다. 아름다움에서 조금 떨어지면 아름다움을 더 고맙게

    중앙선데이

    2010.01.25 14:36

  • 대장정의 끝

    대장정의 끝

    맛있는 것도 매일 먹으면 맛있는 줄 모르게 됩니다. 멋있는 풍경도 그렇습니다. 아름다움에서 조금 떨어지면 아름다움을 더 고맙게 느낄 수 있습니다. 지리산에 살면서 문득 넓은 바다

    중앙선데이

    2010.01.22 23:53

  • 신선 놀이터

    신선 놀이터

    나는 산을 좋아합니다. 바위며, 나무며, 풀을 좋아합니다. 그 많은 것들이 산에 있어 산에 삽니다. 살고 있는 집 뒤에는 이끼로 치장한 바위 무더기와 알몸 드러낸 참나무와 굽은

    중앙선데이

    2010.01.15 23:12

  • [Letter] ‘SF의 성공조건, 인간미’ 영상의 새 가능성 보여줘

    ‘SF영화의 성공 조건, 인간미’(1월 3일자 35면). 칼럼 제목이 인상적이었다. 이후남 기자가 지적했듯 얼마 전 개봉한 ‘아바타’의 컴퓨터 그래픽(CG)은 더 이상 능가할 수

    중앙선데이

    2010.01.09 23:02

  • 눈 길

    눈 길

    근래 드물게 눈이 왔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두 가지 이상의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눈이 산골에 사는 즐거움과 불편함을 동시에 몰고 왔습니다. 즐거움은 당연히 온 세상이 하얗게

    중앙선데이

    2010.01.09 15:53

  • 해돋이

    해돋이

    드디어 깨졌습니다. 새벽까지 버티며 어둠을 쥐고 있던 구름이 이제 막 떠오르는 태양에 그만 깨져버렸습니다. 새 아침입니다. 새해이기도 하고요. 능선에 불을 지르며 오르는 태양과

    중앙선데이

    2010.01.02 02:28

  • 정화의 빛

    정화의 빛

    나이 ‘오십’이면 장년도 중년도 지난 늙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어사전에 ‘중년’도 마흔 안팎이라니 ‘오십’이면 그냥 늙은이입니다. ‘늙은이’는 좀 거북하니 ‘중늙은이’ 정도로

    중앙선데이

    2009.12.26 14:25

  • 동네 밴드

    동네 밴드

    놀이는 즐겁습니다. 좋은 친구들과 같이 놀면 더 즐겁습니다. 두들기고, 튕기고, 불고, 흔드는 악기까지 끼어들면 놀이는 극상으로 올라갑니다. ‘동네밴드 겨울나들이’ 두 번째 공연

    중앙선데이

    2009.12.19 14:11

  • 노량에서

    노량에서

    “전쟁이 한창이니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마라.”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남긴 유언이 노량횟집타운 입구의 아치형 현수막에 높게 걸려 있습니다. 400여 년 전 역사를 기리는 노량

    중앙선데이

    2009.12.12 22:26

  • 생배추

    생배추

    “아작-.” 한 입 물으니 명쾌한 소리와 함께 생배추의 곧은 잎맥에서 나온 생생한 물이 스륵 나온 침과 함께 입안 가득 찹니다. 흰 배추 살에 잣과 호두를 넣은 볶은 고추장과 생

    중앙선데이

    2009.12.06 06:42

  • 옛 문, 새 바닥

    옛 문, 새 바닥

    게으른 단풍나무가 계절을 잊고 담장 위에서 붉은빛을 뿜어냅니다. 겨울 길목에서 저리 예쁜 단풍을 보는 것은 뜻밖의 기쁨입니다. 큰 산에는 큰 절집이 있습니다. 큰 절집에는 세월의

    중앙선데이

    2009.11.27 22:37

  • 새벽 초승달

    새벽 초승달

    반짝 눈을 떴습니다. 늦은 시간에 차를 마시고 자면 비교적 이른 시간에 잠이 깹니다. 파란 새벽 하늘에 눈웃음 짓는 하얀 달이 나를 마당으로 끌어냅니다. 텅 빈 하늘의 푸른빛이

    중앙선데이

    2009.11.21 22:05

  • 연리목, 천년의 사랑

    연리목, 천년의 사랑

    지리산 북쪽, 함양에는 ‘상림(上林)’이 유명합니다. 상림은 위천강의 홍수를 막기 위해 신라 때 최치원 선생이 둑을 쌓아 만든 숲입니다. 사람이 만든 숲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앙선데이

    2009.11.14 22:02

  • [어린이 책 BOOK] “산골서 몸 쓰며 사니 생각이 깊어지네요”

    [어린이 책 BOOK] “산골서 몸 쓰며 사니 생각이 깊어지네요”

    “도시 사람들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살지만 시골에서는 어제를 돌아보며 오늘을 살아요. 그런 되돌아봄이 참 좋네요.” 귀농 10년차. 사진가 이창수(49·사진)씨는 편안해 보였다.

    중앙일보

    2009.11.14 01:29

  • 길이 있어 길을 걸었습니다. 늦은 오후의

    길이 있어 길을 걸었습니다. 늦은 오후의

    길이 있어 길을 걸었습니다. 늦은 오후의 북향 길은 그늘 빛이 상큼합니다. 사물들이 다투지 않고 고요하게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길을 걸으면 깊은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홀로 걸을

    중앙선데이

    2009.11.07 15:24

  • 섬진강 재첩

    섬진강 재첩

    어스름 빛이 별을 하나 둘 지우는 새벽, 섬진강에 나왔습니다. 오늘은 세 물때라 6시부터 재첩잡이를 시작합니다. 시나브로 새벽바람이 두텁게 입은 옷도 뚫고 들어옵니다. 보온병의

    중앙선데이

    2009.11.01 00:10

  • 꽃무리

    꽃무리

    흔히 들국화로 불리는 쑥부쟁이 꽃입니다. 봄날이면 들판에 지천으로 깔린 새순을 따다 무쳐 먹던 풀입니다. 끊어 먹는 재미를 준 풀이 가을날까지 살아남아 이렇게 멋진 꽃빛을 쏟아냅

    중앙선데이

    2009.10.25 02:27

  • 숲의 휴식

    숲의 휴식

    가을 숲이 깊습니다. 정오를 향한 햇살이 깊은 숲에 빛을 새깁니다.들판의 가을빛은 풍요로움으로 다가오고, 숲의 가을빛은 ‘쉼’으로 다가옵니다. 이제는 쉴 때입니다. 대다수의 나무

    중앙선데이

    2009.10.17 2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