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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은둔의 묘미…"물질이 파괴한 인간성, 은사 삶으로 회복"
『은둔의 미학』을 펴낸 이은윤 전 한국불교선학연구원장은 "은사 문화는 물질문명이 파괴한 인간성을 회복하는 중요한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호 기자 지난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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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복 입고 ‘백범 명상길’ 산책…사찰서 위로 받는 2030
2002년 33개 사찰에서 시작한 템플스테이가 지난해 스무 돌을 맞았다. 현재는 전국 143개 사찰에서 운영하고, 누적 체험자 수는 약 644만 명을 헤아린다(외국인 체험자는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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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반납해도 몰려갔다…도시인 위로한 산사의 하룻밤
속세의 옷을 벗고 사찰에 하룻밤 머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템플스테이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다. 사진은 지난 20일 충남 공주 마곡사 절집에 나란히 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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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멧돼지 키우며 사는 70대 자연인, 백신 전도사된 까닭
지난 9일(현지시간) 세르비아의 자연인 판타 페트로비치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속세에 있는 사람들에게 백신접종을 독려하고 나섰다. AFP=연합뉴스 세르비아의 산속 동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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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 칼럼] 세상이 그리 만만한가 Ⅱ
이훈범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대기자/중앙콘텐트랩 ‘수석침류(漱石枕流)’란 사자성어가 있다. ‘돌로 양치질하고 흐르는 물을 베개 삼는다’는 뜻이다. 돌과 물이 바뀐 것 같은데 사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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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마디] "이쪽으로 얼굴을 돌리시게 나 역시 외로우니 가을 저물녘"
"이쪽으로 얼굴을 돌리시게 나 역시 외로우니 가을 저물녘"-책 『바쇼 하이쿠 선집』(열림원) 중일본의 전통단시 하이쿠(俳句)는 5·7·5의 17음(音) 안에 세상을 담습니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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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딱지' 집안, 출가, 환속 … 내 삶 자체가 소설
김성동 작가의 고향은 충남 보령이다. 사투리가 섞인 말투는 부드러웠지만 세상을 보는 눈은 매서웠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음력으로 4월 하순, 순우리말로 찔레꽃머리다. 찔레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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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팔아라, 팔아라 천하에 도가 있다면 내가 나서지 않으리라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선조 임금이 불평을 늘어놓는다. “우리나라 일은 참으로 하기 어렵다. 폐단을 고치려 하면 또 다른 폐단이 생겨 해로움만 더하니 수족을 놀릴 수 없다.” 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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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창조한 거대한 바위에 인간은 믿음의 증거를 남겼다
그리스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핀두스 산맥과 메테오라 유적지의 거점도시인 칼라바카를 배경으로 서 있는 아기오스 스테파노스 수도원. 이미 12세기 때부터 은둔자들이 수행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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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파괴 없는 개혁은 없다” … 한용운 『조선불교유신론』 발표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1879~1944)의 수형카드 사진 속 그의 눈매가 매섭다. 3·1운동 시 최후의 한 사람까지 민족자존을 위해 싸울 것을 천명하는 ‘공약삼장’을 썼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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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줘버리고 라면 먹고 山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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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것이, 지나가겠구나”
사적 448호로 지정된 강릉 굴산사지에 서 있는 보물 제86호 당간지주. 머무를 곳 있는 자의 은둔은 축복이다. 은둔의 길목에서 도연명이 휘갈긴 ‘귀거래사’는 낙향하는 기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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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중견기업] 우리 기계는 약국에 '감초'
김준호 사장 '대한민국 약국엔 ○○○이 있다'. 대형약국이나 병원에는 어김없이 약제 자동 포장 기기가 있다. 전 세계에서 이 기계를 만드는 회사는 네 곳. 일본 업체가 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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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티베트 '만리장철' 타다 하늘열차 타고 온 문명바람
티베트인이 내세를 동경하는 것은 하늘이 내려와 있기 때문은 아닐까. 손을 뻗으면 하늘이 만져질 것 같다. 현세에 초연한 티베트인의 마음은 이런 환경과 무관치 않다고 한 주민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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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들어옛사람을보다] 최치원과 가야산
이 땅의 산에는 저마다 유서 깊은 역사가 서려 있다. 불의(不義)에 얼룩진 속세에서 신음하는 선비에게 산은 이상(理想)을 꿈꿀 수 있게 하는 은닉처였다. 산은 또 세상으로 나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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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출판] '동행'
동행/조지 크레인 지음, 정진영 옮김/무우수, 1만원 최근 틱낫한 스님의 책이 날개돋힌 듯 팔린데서 볼 수 있듯이 국내외의 선승(禪僧)들이 펴낸 책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 물질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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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하성흡 작 '조담방욕' : 맑은 못에 몸 담고 속세의 때 벗긴다
황지우 시인은 "자연은 사람의 눈을 만나 비로소 풍경이 된다"고 읊었다. 자연과 놀기 좋은 계절 여름이 맹렬하게 불꽃을 피워 올리며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자연을 풍경으로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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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지명의 無로 바라보기] 만사는 온라인 게임
지난달에 인터넷에 색다른 사건 얘기가 올랐다. 20대 청년 둘이 인터넷에서 대학생들과 사귀었다. '리니지' 라는 게임에서 상대 대학생 참여자들이 그 청년들만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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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튜러스 : 분석에 들어가기전에 [3]
영생을 꿈꾸던 황제, 팔 페트라르카 신세기력 1259년, 쉬피른 섬의 영주에 불과하였던 팔 페트라르카는 대륙을 통일하여 스스로 칭제건원한 뒤 대륙의 황제가 되었다. 평생을 전쟁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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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영자부녀 사건 언론의 역기능 반성해야
강원도 산골에서 자연을 벗삼아 아버지와 함께 지내던 '산골소녀' 영자양의 비보를 접하면서 안타깝고 슬픈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딸이 속세에 물들까 두려워하며 산 속에 은둔해 조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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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생활 7년째 법정스님 '오두막편지' 출간
70이 넘은 노스님, 강원도 산골짜기 외딴 오두막에서 손수 밥을 짓고 물을 긷고 불을 지핀다. 거처를 알리지 않아 찾아오는 이도 없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첩첩산중에서 그가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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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불교 답사기 '밥그릇이나 씻어라' 이은윤 종교전문위원 著
당신은'선'(禪)이라는 글자에서 무엇을 떠올리는가.묵상.해탈.정적등을 연상하는가.아니면 속세의 번뇌를 초월한 산사(山寺)의 고승(高僧)을 그리는가.그렇다면 당신은 선의 절반만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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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賢들에 듣는 '삶의 도리' 에 관한 책 출간
“바람 소리와 달빛에 이는 흥취 한이 없어/나의 회포 상쾌하게 하고 번잡함을 씻어주네/이 두 가지의 청풍과 명월 사지않고도 얻을 수 있으니/어찌 많은 돈을 허리에 감고 다니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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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의 글썽한 눈망울로
대법원은 이단(異端)논쟁에서 일어난 타종교 또는 타계파 비판을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와 관련시켜 판결했다.한 종교에 속한 이들이 양편으로 나뉘어 이단 논쟁을 벌이던 중 서로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