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가 뽑은 작가의 책 (20) 박상우 → 김주영 『똥친 막대기』
처음 이 책을 손에 들었을 때 제목을 보고 적잖이 당황했다. 21세기, 디지털 문명이 만개한 시대에 이렇게 토속적인 제목을 붙여 어떻게 독자들과 소통을 할 셈인가. 나는 요즘 독
-
[삶의 향기] 연애 잘하는 법
“연애를 잘하는 방법은 없나요?” 요사이 빈번해진 엇박자로 연애 AS를 받으러 온 커플의 첫 질문입니다. “연애가 그다지 쉽진 않죠?” 오히려 본인들의 현재를 반영하듯 응대하자
-
작가가 뽑은 작가의 책 ⑧ 강정 → 이응준 『약혼』
강정에게서 단아한 목소리로 낭송함직한 시를 떠올리면 헛일이다. 그는 시를 록음악으로 불러젖히고, 비주류 문화를 사랑하는 ‘나쁜 취향’을 가진 사내다. [중앙포토]봄이다. 참 무정하
-
우주적 상상력, 애니메이션으로 업그레이드
그는 한 세계를 창조했다. 그리고 그 세계는 그에게 엄청난 돈을 벌어다 주었다. ‘스타워즈’ 시리즈를 만든 미국의 조지 루커스(65) 얘기다. 2008년 ‘포브스’지는 미국의 4
-
우주적 상상력, 애니메이션으로 업그레이드
그는 한 세계를 창조했다. 그리고 그 세계는 그에게 엄청난 돈을 벌어다 주었다. ‘스타워즈’ 시리즈를 만든 미국의 조지 루커스(65) 얘기다. 2008년 ‘포브스’지는 미국의 4
-
[창간43주년 중앙 신인문학상] 평론 부문 당선작
물의 에피파니 혹은 심연의 자화상 -한강론 이학영 1. 심연에 드러난 이방인의 초상 초상화나 자화상 가운데에는 외관의 충실한 모사(模寫)와는 거리가 먼 작품들을 흔히 볼 수 있다.
-
[제8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⑩
죽음·가난 넘나드는 폭넓은 시어 나이 마흔이 채 되지 않았다. 그런데 등골이 서늘한 죽음, 뼈에 사무치는 가난을 노래한다. 최현식 예심위원은 “경험의 폭이 어디서 얻어진 걸까 궁
-
‘좋은 책 선정위원회’가 고른 新고전 '파인만의 여섯 가지 물리 이야기'
‘공포의 물리’ ‘물리 귀신’, ‘제(쟤)는 물리 포기했다’는 ‘제물포족’. 물리학의 ‘물’자도 듣기 싫다는 사람들의 입에서 흔히 흘러나오는 말이다. 반면 물리학과 사랑에 빠진
-
[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 구하는 자여! 그대 ‘몸의 왕국’의 왕이 되라
기독교 박해에 열심이던 유대교도 사울이 다메섹(Damascus)으로 가는 도중에 특별한 계시를 받고 개종하게 된 사도행전 9장의 이야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알고 있다. 그러나
-
[이만훈전문기자의사람그리고세상] “차는 깨달음을 낳는 생명의 물입니다”
한승원씨가 토굴 뒤편에 가꾼 죽로차밭에서 밤새 부쩍 자란 차순을 보며 햇차 만들 생각에 흐뭇해하고 있다. [사진=프리랜서 오종찬]차인(茶人)들에게 요즘은 명절보다 더 귀히 여기는
-
[이만훈전문기자의사람그리고세상] “차는 깨달음을 낳는 생명의 물입니다”
한승원씨가 토굴 뒤편에 가꾼 죽로차밭에서 밤새 부쩍 자란 차순을 보며 햇차 만들 생각에 흐뭇해하고 있다. [사진=프리랜서 오종찬]차인(茶人)들에게 요즘은 명절보다 더 귀히 여기는
-
[시가있는아침] ‘독작(獨酌)’
‘독작(獨酌)’-이백(701~762) 꽃 사이에 앉아 혼자 마시자니 달이 찾아와 그림자까지 셋이 됐다. 달도 그림자도 술이야 못 마셔도 그들 더불어 이 봄밤 즐기리. 내가 노래하면
-
“소외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 펴야”
부활절인 23일 낮 12시. 서울 명동성당은 부활절 미사에 참석하려는 1200여 명의 가톨릭 신자들로 빼곡했다. 이날 미사를 집전한 정진석(사진) 추기경은 “주님의 부활은 죽음으로
-
손민호 기자의 문학터치 21세기 젊은 비평을 지지한다
지난주 출간된 정과리 비평집 『네안데르탈인의 귀환』(문학과지성사) 서문에 다음의 구절이 있다. ‘아이디어와 이론으로 작품을 포장하는 조념(造念) 비평이 전국적인 유행이 되었다. …
-
수퍼맨이 될 사나이의 성장통
미국의 CW 방송사는 중·고등학생의 풋풋한 청춘물을 잘 만들기로 유명한 네트워크다. 2001년 첫 방송을 내보낸 이후 일곱 번째 시즌을 이어가고 있는 ‘스몰빌’은 현재 CW 방송
-
[시가있는아침] ‘손’
‘손’-신달자(1943~ ) 자기 손으로 자기 몸을 쓸어내리는 것을 자위행위라고 말합니다만 나의 손은 나의 어머니입니다 내 손이 내 몸의 성감대를 찾아가는 것을 내 손이 내 몸의
-
[강주연의패션리포트] 연아는 왜 진분홍을 입었을까
이번 시즌, 패션 디자이너들의 핑크 사랑은 유별나다. 그것도 아주 확실하게 진한 핑크다. ‘푸크시아(Fuchsia·적도 부근에서 자라는 진한 분홍색의 꽃을 피우는 식물)’라 불리는
-
[강주연의패션리포트] 연아는 왜 진분홍을 입었을까
이번 시즌, 패션 디자이너들의 핑크 사랑은 유별나다. 그것도 아주 확실하게 진한 핑크다. ‘푸크시아(Fuchsia·적도 부근에서 자라는 진한 분홍색의 꽃을 피우는 식물)’라 불리는
-
“한민족 신바람 살리는 지도자 나와야”
이승신씨와 대화를 나누는 강원용 목사. “이번 대선에선 ‘정략가’가 아니라 ‘진짜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지난해 8월17일, 89세를 일기로 타계한 강원용 목사의 말이다. 그는
-
잿빛 도시 철암‘색’을 입다
철암역 후문 앞 3층 건물에 그려진 벽화 ‘기억하는 벽 2’. 이혜인 백석빈 장성아씨 공동 작품이다. [사진=이찬호 기자] 태백시 철암동 철암역 후문 앞 3층 건물. 도로 쪽 건물
-
[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 ⑮ 다신론과 유일신론의 문명충돌
수메르·이집트 고문명으로부터 희랍·로마 고문명에 이르는 다신론교 전통은 그 문명의 삶의 모든 양태, 그리고 그 양태와 제식이 발현된 위대한 조각·미술·춤·음악·문학·건축, 이 모
-
[도올의 도마복음 이야기] ⑮ 다신론과 유일신론의 문명충돌
유대민족의 유일신관은 모세로부터 출발한 것이다. 그래서 유대교를 모세교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것은 유대민족이 야훼만을 섬기겠다고 한 계약이다. 여기 나 도올이 서 있는 곳은 바로
-
[JMnet 기획스페셜] 발바닥이 곧 날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은 걷는 것입니다. 인간에게 직립보행보다 더한 축복이 있겠는지요. 걷다 보면 알게 됩니다. 한 번쯤 쉬어야 하는 거리가 10리 길이고, 하루 종일 걸
-
[인물 탐구] CEO 장병우-교수 장영희 남매의 대화
‘다섯 살이 될 때까지 제대로 앉지 못해 누워만 있었다’ 국내에서 수필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영문학자 장영희(54) 서강대 교수. 그가 쓴 자전적 에세이집 『내 생애 단한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