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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비 2000만원 문화재단에 낸 시의원
의정비를 모두 기부한 송순임 부산시의원(가운데)이 29일 부산 남구 대연동 대천유치원에서 원생들에게 책을 읽어 주고 있다. [송봉근 기자]“문화는 특정계층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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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옥한 예첸위, 세로 1m 가로 33m 화폭에 푸춘강 담다
문혁이 끝난 후 감옥에서 나온 예첸위는 1년에 두 번씩 고향 퉁루(桐廬)의 푸춘강을 찾았다. 1993년 가을, 한때 부인이었던 무용가 따이아이롄(오른쪽)과 딸 밍밍을 푸춘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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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총명이 지나쳐 삶이 고통스러웠던 조선 여인, 초희
난설헌 최문희 지음, 다산책방 379쪽, 1만3000원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반드시 행복한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서로의 체온을 묻히고, 서로의 지문을 가슴에 감으면서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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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완전한 승리, 바다의 지배자 外
인문·사회 ◆완전한 승리, 바다의 지배자(존 R 헤일 지음, 이순호 옮김, 다른세상, 552쪽, 2만6000원)=기원전 483년 함대 건설로부터 기원전 322년 마케도니아에 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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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 봄 문인들과 술잔 기울이다...대폿집서 ‘세월이 가면’ 즉석 작곡
‘신혼 시절의 이진섭박기원 부부’. [필자제공]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으나 / 그의 눈동자 입술은 / 내 가슴에 있네 // 바람이 불고 / 비가 올 때도 / 나는 저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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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스러운 무인 기질 vs 자유분방 타고난 문인
전국문화단체총연합회 시절 김종문(가운데) 시인. [중앙포토] 6·25전쟁을 겪은 1950년대의 한국 문단에는 현역 군 고위 장교들이 많았다. 정훈장교 출신의 선우휘 소설가와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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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 친구로 만드는 매력, 10년간 문단 좌우
조연현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의 생전 모습. [중앙포토] 1981년 11월 24일 한국문인협회 조연현 이사장이 해외여행 중 일본 도쿄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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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여 명 성금으로 사준 독도호를 …
독도에 거주하는 유일한 민간인 김성도(71)씨가 시민 성금으로 마련한 1.3t짜리 어선 ‘독도호’(사진)를 처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경북 울릉군 등에 따르면 김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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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중국 도시이야기 (6) 문향(文香)의 도시 항저우(杭州)
중국 청(淸)나라 때의 소설 『재생연(再生緣)』과 우리에게도 익숙한 중국의 민간전설 『백사전(白蛇傳)』은 항저우와 관계가 깊다. 『재생연』의 여류작가 진단생(陳端生·17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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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문제] 주민 화합과 풍년 빌던 700년 마을 전통 사라졌다
천안시 성거읍 송남2리(남창마을) 주민들이 요즘 큰 시름에 빠졌다. 한 해 풍년과 주민들의 건강을 기원하던 마을 산신당이 철거됐기 때문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산신당은 700여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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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 문인들 구속-해직, 한편선 신군부 찬양 글
1980년은 새로운 10년을 여는 희망찬 첫 해가 되지 못했다. 지난해의 12·12 쿠데타로 신군부가 실권을 장악하면서 이 나라의 미래가 어떤 모습을 갖추게 될지 예측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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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이문열 연재소설 ‘리투아니아 여인’ 5-3
일러스트: 백두리 baekduri@naver.com “나도 처음에는 그 말이 터무니없게 들렸어요. 그런데 그 시대를 아는 사람들한테 들으니 그게 꼭 있을 수 없는 일만은 아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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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가] 『잃어버린 책을 찾아서』 출간 外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의 후속작, 자기 원고들을 모두 폐기해달라고 한 카프카, 교회의 검열을 통과하지 못해 재가 된 고대 그리스 여류시인 사포의 애정시 등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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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이문열 연재소설 ‘리투아니아 여인’ 5-2
일러스트: 백두리 baekduri@naver.com 얼떨결에 배영기를 우리 길거리 대학 동창으로 받아들이기는 해도 나는 한동안 그를 엉뚱하고 난데없는 청강생으로만 대접했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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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 속 그 이야기 강원도 바우길
명성 자자한 강원도 바우길을 걸었다. 제주 올레, 지리산 숲길과 함께 국내 3대 트레일로 일컬어지는 길이다. 바우길이 처음 난 건 2009년 9월이고, 그 길을 낸 사람이 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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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다시 세모를 앞두고
문태준시인 조선 중기 여류시인 이옥봉(李玉峰)의 시를 읽었다. 그녀는 서녀(庶女)의 신분이었다. 정실부인이 되지 못하고 소실(小室)로 들어가 살았으나 친정으로 다시 내쳐졌다.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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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in 문화人] 조각가 정정식
정정식 작가는 자기의 것을 찾지 못하고 남의 것을 창작 작품으로 내놓는 사람들을 볼 때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예술은 한마디로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나만의 세계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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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페루 바르가스 요사
고은 시인의 수상 가능성으로 한국 문학계의 주목을 받았던 2010년 노벨 문학상은 남미의 대표적 저항작가인 페루의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74)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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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 공부하는 상문고 축구부 체육의 참된 목적 일깨워
상문고 축구부 기사(9월 19~20일자 8면)를 읽고 흐뭇했다. 내 직장은 대한축구협회다. ‘공부하는 축구선수’를 기치로 지난해부터 초ㆍ중ㆍ고 축구 주말리그를 시작했는데, 내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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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웅의 문단 뒤안길-1970년대 못다 한 이야기들
1970년 초에 문학기자 일을 시작했다가 79년 2월 초 문화부 데스크를 맡으면서 그 일에서 물러났다. 햇수로는 10년이었지만 9년을 겨우 넘겼고 나는 아직 30대였다. 생각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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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우파 운동의 狂風에 맞선 우쭈광·신펑샤 부부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1950년대 중반 자녀들과 함께한 우쭈광·신펑샤 부부. 신펑샤(왼쪽)는 여섯 살 때부터 노래를 부른 당대 최고의 평극(平劇) 배우였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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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함께하는 김명호의 중국 근현대 일류 인물들이 만든 이류당⑤
▲1950년대 중반 자녀들과 함께한 우쭈광·신펑샤 부부. 신펑샤(왼쪽)는 여섯 살 때부터 노래를 부른 당대 최고의 평극(平劇) 배우였다. 김명호 제공 1956년 10월 헝가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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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우파 운동의 狂風에 맞선 우쭈광·신펑샤 부부
1950년대 중반 자녀들과 함께한 우쭈광·신펑샤 부부. 신펑샤(왼쪽)는 여섯 살 때부터 노래를 부른 당대 최고의 평극(平劇) 배우였다. 김명호 제공 1956년 10월 헝가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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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와 두 딸 Ⅰ
1970년대 초의 어느 날 저녁 문인들의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이다. 어떤 문학상 시상식 후의 뒤풀이 자리였던 것 같다.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어 갈 즈음 한 젊은 문인이 앞자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