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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무의 실학산책] ‘법대로’ 하는 게 최선인가
박석무 다산학자·우석대 석좌교수 인류의 역사는 시간이 흐르면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였다. 때로는 어느 순간 후퇴하거나 거꾸로 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긴 안목으로 보면 발전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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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칼럼] 한계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새말새몸짓 이사장 뱀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뱀의 껍질은 뱀의 한계이다. 더 커지기 위해서는 껍질을 벗어야 한다. 껍질을 벗지 못하면, 성장이 멈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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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항녕의 조선, 문명으로 읽다] 사대부도 노자·장자 정도는 달달 외웠다
━ 유(儒)·불(佛)·도(道)가 스며든 삶 오항녕 전주대 사학과(대학원) 교수 한때 조선시대를 주자학 일변도의 사상계라고 비난하면서, 불교나 도교가 절멸됐다고 서술하곤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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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의 현장 속으로] 해방공간의 불꽃 격돌…‘승부사’ 이승만은 하지를 어떻게 눌렀나
━ 리더십의 결정적 순간들 - 광복 75돌 잊혀진 인물 ‘하지 미군정 사령관’을 찾아서 해방공간이 열렸다. 1945년 8월 15일 광복이다. 정치 무대가 펼쳐졌다.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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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중앙] '결정적 순간들' 출간한 박보균 중앙일보 대기자
■ 역사 연출한 결정적 리더십, 현장 취재로 복원하고 교훈 뽑아냈다 ■ 팩트 핵심 찌르는 단문 문체로 드러낸 지도자와 지도력 참모습 ■ ‘좋은 리더십, 유능한 권력’ 추적하다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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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북한 비즈니스 진출 전략 外
북한 비즈니스 진출 전략 북한 비즈니스 진출 전략(삼정KPMG 대북비즈니스지원센터 지음, 두앤북)=‘팽해튼’이라는 평양의 새 별명, 404개의 장마당·종합시장은 북한의 변화를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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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극단의 인물 둘 다 충신 만드는 데 400년 걸렸다”
━ 남한산성 다룬 두 사람 솔직토크 “극단에 있는 두 인물을 둘 다 충신으로 평가하는 데 400년이 걸렸다.”(김훈) “누구의 말이 옳다고 얘기하는 대신 풍경·인물·사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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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단 두 인물을 둘 다 충신으로 만들기 까지 400년 걸렸다"
영화 '남한산성' 원작자 김훈(오른쪽)과 감독 황동혁. [사진 라희찬(STUDIO 706)] “극단에 있는 두 인물을 둘 다 충신으로 평가하는 데 400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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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몇 잔 먹다 보니 칠십이여”… 칠판 위엔 必日新 세 글자
━ [정재숙의 공간탐색] 소설가 김훈의 작업실 김 훈 1948년 서울 생. 신작 발표 때마다 독자와 평단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소설가 겸 산문가. 일간·주간지의 신문기자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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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매창 ㅡ거문고를 사랑한 조선의 뮤즈ㅡ #11. 그대의 집은 부안에 있고 (1)
평화는 짧았다. 안심하기엔 너무 일렀다. 정유년에 왜군은 또다시 전쟁을 시작했다. 불을 지르고 아이 눈앞에서 부모를 베어 죽였다. 시체가 노적가리처럼 쌓여 눈 뜨고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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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과거 응시, 10만 양병… ‘조선 혁신’ 주장한 율곡
1 강릉 오죽헌을 뒤쪽에서 바라본 모습. 왼쪽 문이 안채와 사랑채를 연결하는 문이다. 선조의 정신이 서려있는 유적지 중 오죽헌(烏竹軒)은 특이하게도 본가(本家)가 아닌 외가(外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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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운명, 나쁜 운명이 있을까
지난달 삶의 리듬에 대해 쓴 나의 칼럼을 보고 동양학을 연구하는 학자 한 분이 문자를 보내주셨다. 주자학에서는 각 개인의 ‘기질’이 그 사람의 삶의 리듬을 형성하며, 인간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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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칼럼] 마그나 카르타 800주년의 단상
이홍구전 국무총리·본사 고문1215년 6월 15일 런던 템스강변에서 영국의 존(John)왕이 교회와 귀족들의 압력에 의해 날인한 ‘마그나 카르타(Magna Carta)’가 올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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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옛 글씨체로 본 한국인 품성 … 천진난만·자유분방 그 자체
어린아이 한국인 구본진 지음, 김영사 436쪽, 1만8000원 ‘글씨에서 찾은 한국인의 DNA’가 책의 부제다. 2009년 항일운동가와 친일파의 필적을 비교 분석한 책 『필적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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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한비야' 꿈꾸지 말라 … 제1의 영희, 제1의 철수 돼라
아프리카 가나 아이들의 사진을 들고 있는 한비야씨. “체력이 되는 한 늘 구호현장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거침이 없다. 당당하다. 자기 일에 대한 확신이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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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에 묻다, 행복은 어디에 ① 공자·노자의 자기혁신
행복의 정체는 무엇인가. 최근 ‘치유(힐링)’에 이어 행복에 대한 갈망이 증폭되고 있다. 그만큼 현실이 팍팍하다는 뜻이다. 서점가에는 행복을 다룬 책들이 인기다. 프랑스 소설 『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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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4.근심 없는 나무들⑥
시간은 틀림없는 독극물이랍니다. 시간은 틀린 것을 마멸시키고 진실을 빛나게 하지요. 강한 것이 옳은 것을 이기는 세상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지만 나는 눈 시퍼렇게 뜨고서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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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의 경지 찬탄하며 왜 그 길을 따라나서지 않나”
아직 수기(修己)편은 끝나지 않았다. 대체 이 남다른 수련의 진행 ‘과정’과 그를 통해 얻어질 ‘효과’는 무엇일까. ‘수기공효(修己功效)’는 이 궁금증에 대한 응답이다. 유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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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영의 조선공산당 비판한 조봉암 “6·25 죄과 저지른 북한” 정강에 명시
죽산(竹山) 조봉암의 무죄선고 소식을 듣는 순간 백호(白湖) 윤휴(尹鑴)가 생각났다. 주자학 유일사상 사회에서 주희(朱熹)와 달리 경전을 해석하고 양명학도 용인했던 윤휴는 숙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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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도 생각이 일어나지 않는 순간을 소중히 하라”
1. 사태가 벌어진 뒤 반성은 너무 늦다우리는 대체로 감정과 행동을 문제 삼는다. 집이나 학교에서 회초리·사탕이 난무하고, 사회 정치적으로 포상과 형벌이 제도화되어 있다. 유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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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이 어렵다지만, 제대로 알기가 더 어렵다”
주자학은 ‘지식’을 핵심 브랜드로 내세웠다. 이 카드 하나로 오랜 불교의 지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실 정신의 ‘수렴(收斂)’, 그 노하우에서 유교는 불교와 시쳇말로 잽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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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식계를 강타한 퇴계의 편지 『자성록』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퇴계의 저술 중 이런 책도 있었나 싶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조선에서 이 책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바다 건너 일본에서 주로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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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식계를 강타한 퇴계의 편지 『자성록』
퇴계의 저술 중 이런 책도 있었나 싶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조선에서 이 책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바다 건너 일본에서 주로 읽혔다. 일본의 주자학은 임진왜란 때 실어간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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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의 숨소리까지 모방하고, 주자학을 넘어서다
퇴계의 그리운 임, 주자퇴계의 귀향에 대해 사람들은 정치의 환멸을 이유로 든다. 을사의 훈척들이 여전히 시퍼렇고, 기껏 올린 계책들이 반영되지 않자 그만 물러날 결심을 굳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