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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60대 건축가와 20대 알바생 … 황석영이 그린 헛헛한 한국인
해질 무렵황석영 지음, 문학동네200쪽, 1만1500원소설가 황석영(72)씨의 새 장편소설이다. 제목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퍽 고즈넉한 느낌의 작품이다. 소설 본문이 200쪽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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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이상용의 영화 속 철학 산책] 시민 케인(1941)
3 영화 ‘시민 케인’은 위대한 영화 리스트에 거의 매번 1위로 꼽히는 작품이다. 스물 다섯의 오손 웰즈가 감독과 주연을 겸한 이 작품은 누구나 가슴 깊은 곳에 품고 있는 ‘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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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지 못한 남자 그래서 케인은 '시민'이다
영화 역사상 가장 유명한 단어 중 하나가 ‘로즈버드(rosebud)’ 다. 이 말이 유명해진 이유는 오손 웰즈의 데뷔작 ‘시민 케인’ 덕분이다. 얼마 전 발표된 영국 BBC의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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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먼저 여당 공격 … 과거 당·청 갈등과 달랐다
대통령 5년 단임제에서 대통령과 여당의 관계는 가까우면서도 먼 관계다. 집권 초에는 찰떡궁합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여기저기서 파열음이 터져 나온다. 막판엔 서로 얼굴을 붉히면서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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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들이 이야기로 마는 쿠바 시가…파는 법도 능수능란
자체 생산한 잎들로만 만든 수제시가 푸로. “피그스만 공격을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하오. 덕분에 혁명정부의 지지 세력을 견고하게 다지고, 우리의 중산층 반대 세력을 잠재울 수 있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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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정의·명예 위해 목숨 거는 게 우리가 잘 몰랐던 돈키호테 정신”
『돈키호테』 2편에는 귀스타브 도레(1832~1883)가 그린 삽화들이 수록돼 있다. [위키피디아]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한글판 『돈키호테』 2편이 출간됐다. 스페인어 원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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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흔든 시 한 줄] 장사익 음악인
잠시 궁금해서 신부방 문을 열고 들여다보니 신부는 귀밑머리만 풀린 첫날밤 모양 그대로 초록 저고리 다홍치마로 아직도 고스란히 앉아있었습니다. 안스러운 생각이 들어 그 어깨를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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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유럽의 분리독립 운동과 한반도의 통일
박희권주스페인대사·법학박사 “천하대세(天下大勢)는 분열이 오래되면 반드시 통합되고(分久必合), 통합이 오래되면 반드시 분열한다(合久必分).”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의 첫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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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혁신사령탑에 '부천 동지' 김문수·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정치혁신실천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에 원혜영(4선·경기 부천 오정) 의원을 임명했다. 당 혁신 작업을 담당할, 새누리당의 ‘보수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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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석같이 믿었던 ‘분신’에게 배척 당하는 ‘진짜’
『롤리타』를 쓴 나보코프는 망명 작가였지만 러시아 문학의 적통임을 자임했다. 그래서 자신의 모든 영어 소설을 러시아어로 직접 옮기는 노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반대로 나보코프가 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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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AFKN 키즈의 추억
워리어 사망. 지난주 후반 포털사이트 주요 뉴스를 장식한 헤드라인이다. 워리어 사망 소식에 놀라기도 했지만, 사실 나는 워리어 사망 소식에 놀란 한국 사회에 더 놀랐다. 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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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빔 쏴대고, 폭죽 던지고 … 알제리 축구는 전쟁이다
지난해 12월 28일 알제리 세티프에서 열린 알제리 프로축구 리그 경기. 리그 1위팀 USM 알제를 맞아 0-1로 끌려가자 세티프의 홈 팬들이 홍염에 불을 붙여 경기장에 투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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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교재에서 이 문제는 꼭 보고 시험장 가라
왼쪽부터 김성준 국어, 이상빈 수학, 김찬휘 영어 강사. 올해 수능에서도 EBS 교재와 70% 연계해 출제하는 방침이 지켜질 것으로 보인다. 과목별로 적게는 4권에서 많게는 8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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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려가지 않되 때론 절충 … 박 대통령 스타일 이번엔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대선 불공정’ 성명을 놓고 여야는 24일 맞공세를 펼쳤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왼쪽)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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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의 시대공감] ‘진짜’ 엘리트 대망론
소설이나 영화에서 재미있는 소재 중 하나는 주인공이 바뀌는 것이다. 일란성 쌍둥이처럼 똑같이 생겼지만 전혀 다른 환경 속에 있던 두 사람이 각자 위치가 바뀌는 이야기들이다. 우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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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의 시대공감] ‘진짜’ 엘리트 대망론
소설이나 영화에서 재미있는 소재 중 하나는 주인공이 바뀌는 것이다. 일란성 쌍둥이처럼 똑같이 생겼지만 전혀 다른 환경 속에 있던 두 사람이 각자 위치가 바뀌는 이야기들이다. 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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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하는 추석
한가위, 마음을 무엇으로 채울까. 연휴를 앞두고 본지 문화부 기자들이 추석에 읽기 좋을 책을 골랐다. 정보·재미·감동 3박자를 갖춘 책들이다. 한가위 명절이 다가왔다. 여느 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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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 대통령 vs 부자 야당대표 … 김한길 "이건 운명"
김철 전 당수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헌정 사상 처음 2대에 걸친 부녀 대통령이 탄생한 2013년, 이번엔 부자(父子) 야당 당수가 나왔다. 민주당 새 대표에 김한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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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은 계몽 대상' 민주당 버려야 할 '코드' 셋
민주통합당 의원총회가 열린 24일 국회에서 노영민·추미애 의원과 윤호중 사무총장(앞줄 왼쪽부터) 등이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서민 대 귀족, 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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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무차별 확산 … ‘카·페·트’ 약보다 독이 됐다
지난 11일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는 ‘박근혜 굿판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 직후 ‘박근혜 굿판’이란 키워드는 순식간에 트위터 공간을 점령했다. 트위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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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나꼼수 사용설명서
정강현사회부문 기자 다음은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사용설명서입니다. #사용하기 전에 - 기본 사양부터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나꼼수는 지난해 4월 처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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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시민세력+중도보수 … 문, 국민연대 선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17일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연대’를 선언했다. 문 후보는 “대선 승리 후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세력과 함께 새로운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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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이기고도 지고, 지고도 이기는 수가 있다네
일러스트 박용석 대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현룡과 황룡의 혈전은 치열하다. 굳히기와 뒤집기, 어느 쪽이 나중에 웃게 될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여론조사 결과는 오차범위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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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룡 대 황룡의 결투… 곤덕 지닌 쪽이 이기리니
용들의 전쟁이 치열하다. 들판에는 유혈이 낭자하다. 검붉은 피와 노란 피가 흘러넘친다. 현룡(玄龍)과 황룡(黃龍)의 혈투다. 곤(坤: )괘 상육(上六)에서 말한 용전우야(龍戰于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