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상상이 현실이 되고 현실이 가상이 되는 세계
전 세계 VR과 AR 시장이 올해부터 4년 동안 매년 2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증강현실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을까. 증강현실을 우리에게 확실히 각인
-
'시인의 사랑'을 닮은 아름다운 문장들
'시인의 사랑' 김양희 감독 / 사진=라희찬(STUDIO 706) [매거진M] ‘시인의 사랑’(9월 14일 개봉) 김양희 감독은 ‘누구나 마음에 시 한 편 숨겨두고
-
“긴급 잠항, 승조원 함수로” 외치자 십 수 명 몰려가…국내 첫 잠수함 장보고함을 타보니
수상항해 중 함교탑에서 함교당직사관이 쌍안경을 이용해 항로상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해군] “각 부서 잠항 준비!” 함장이 명령을 내리자 39명 승조원들의 손길이 바빠
-
[삶의 향기] 무지카 문다나 - 고요의 음악
이건용 작곡가·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여름 한낮이었다. 초등학교 5, 6학년 시절이었던가, 나는 몸이 아파 학교를 쉬고 누워있었다. 아무도 없이 조용했다. 마당 화단의 꽃들이 햇빛
-
"삶은 밤바다 표류하는 흔들리는 오두막 한 채일 뿐"
1960낸대 중반에 등단한 오세영 시인. 열아홉 번째 시집『북양항로』를 최근 출간했다. 잘 드는 칼을 쥔 숙수(熟手)가 한껏 실력을 발휘한 최선의 메뉴 같다. 관찰·묘사·비유의
-
나의 고양이 분투기
한국의 고양이 섬으로 이름난 경남 통영 욕지도 목과마을에서 만난 고양이. ━ 봄은 고양이로소이다 봄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면 여행기자는 조급해진다. 완연한 봄에 접어들기 이전에
-
[7인의 작가전] 인 더 룸 #15
시오는 극장으로 걸어올 때부터 명확하지 않은 감정에 지배당하고 있었다.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묘한 흥분에 감정이 오르락내리락했다. 이를테면, 범구와 극장은 하나의 덩어
-
[매거진M] 구로사와 기요시와 봉준호가 통한 영화는?
보스턴 교살자 지난 2월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과 봉준호 감독의 대담이 열렸다. 22일 폐막한 제12회 시네마테크의친구들영화제에서 구로사와 감
-
[7인의 작가전] 인 더 룸 #12
진율이가 갔다.온기가 남아있던 의자도 이제 싸늘하다. 마지막 관객이 극장을 빠져나갔다. 도로에 무겁게 깔린 밤공기를 깊게 들이마시다 안주머니에 든 박하향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
[7인의 작가전] 인 더 룸 #9
보이지 않았다.누군가 내 손 마디를 벌건 인두로 지지고 있나. 아니다. 미라처럼 손가락엔 헝겊이 감겨있다.문틈으로 빛이 조금 세 들어왔다.천천히 눈을 깜박였다.혼자였다. "범구야!
-
조용한 북유럽 도시, '코헤아, 유라 청'으로 시끌
"유라 정은 정말 결백합니다(Ms. Yoora Chung is a very innocent girl)"이역만리 한국에서 덴마크 검찰청 공보관에게 전송된 문자다. 문자엔 "한국 검찰
-
[7인의 작가전] 이야기 해줄까 #7. 밤의 하얀 집 - 이야기 예술사 (3)
창문을 열자 온통 잿빛이었다. 금세 눈이 쏟아질 날씨였다.마당 의자에 앉은 안나 이모가 보였다.가지런한 정수리가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그녀는 긴 삶의 과정을 몇 년 사이에 살아내
-
[판타지 연재소설] 거인들의 싸움 속에서 문자를 지켜라
수리는 아무도 근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뿜으며 한동안 허공에 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윙윙 탁탁 소리가 잦아들면서 사뿐히 바닥에 내렸다. 수리의 온몸에서 황금빛 빛줄기가 무수
-
[매거진M] 이정출의 요동치는 마음이 그 시대의 풍경이라 생각했다
김지운(52) 감독의 여덟 번째 장편 ‘밀정’(9월 7일 개봉)은 일제강점기가 배경이지만, 최동훈 감독의 ‘암살’(2015) 등 독립군의 활약을 액션 활극으로 그린 영화들과 다르다
-
[7인의 작가전] 나는 살해당했다 #7
“샤워하면서 생각해봤는데…….” 도화가 수건 한 장만 몸에 걸친 채 욕실에서 나왔다. 물기도 대충 닦아서 바닥에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내가 아무리 망자라지만 그래도 엄연히
-
[사설] ‘이웃 원수’ 만드는 층간 소음, 양보만으론 해결 안 된다
우리 국민의 60%는 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에 산다. 일부 대도시 지역은 공동주택 비율이 80%를 넘는다.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의 지혜가 필요한 세상이다. 하지
-
[매거진M] 음향 전문가들에게 듣는 사운드작업의 세계 ② 소리를 만들어 내는 폴리아티스트
방영 중인 TV 드라마 ‘또! 오해영’(tvN)의 음향감독 박도경(에릭)은 그야말로 ‘소리의 마법사’다. 동해와 서해의 파도 소리를 구별하고 낮소리와 밤소리, 햇빛 드는 소리까지
-
[매거진M] 음향 전문가들에게 듣는 사운드작업의 세계 ① 소리로 풍경을 듣는 사운드스케이프
방영 중인 TV 드라마 ‘또! 오해영’(tvN)의 음향감독 박도경(에릭)은 그야말로 ‘소리의 마법사’다. 동해와 서해의 파도 소리를 구별하고 낮소리와 밤소리, 햇빛 드는 소리까지
-
[판타지 연재소설] 판게아 - 롱고롱고의 노래[38] 황금칩이 보여준 비밀
네피림이 폴리페서를 처리하지 못한 까닭은 일러스트=임수연“수리야. 진짜 키는 바로 너야! 리키니우스는 제로스톤의 봉인을 열었을 뿐이야.”수리 아빠가 말했다.“네가 바로 문자의 암호
-
[판타지 연재소설] 판게아 - 롱고롱고의 노래[35] 신도 태우는 종이배
스키드블라니르 타고 피라미드를 탈출하다수리의 걱정은 기우였다. 릴리스이브는 폭력적인 미소녀단이 아니었다. 그들은 춤과 노래를 시작했다. 빠른 리듬과 경쾌한 멜로디는 무거웠던 분위기
-
눈 먼 아버지가 도전할 때마다…아들은 한 걸음의 힘을 배웠다
[최고의 유산]4대 극한 마라톤 완주, 송경태 전주시각장애인도서관장 2005년 사하라사막 마라톤에 참가한 송경태씨. 이때 국제봉사자로 동행했던 큰아들 송민씨는 “다른 참가자가 캠프
-
[천인성 기자의 교육카페] “뛰면 안 돼”보다 “아래층 할머니께 죄송한데… ” 층간소음은 예절교육으로
저는 복받은 아빠입니다. 두 딸 모두 건강하고 활달합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 모두 운동도 좋아하고 세 걸음 이상은 항상 뛰어다니죠. 규칙적인 운동은커녕 걷기조차 싫어하는 아빠를 닮
-
다시펴는 동시집 ⑧ - 더위가 간다
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 이원수 지음 이수지 외 그림 웅진출판, 120쪽, 7000원 적막하다. 여름 한낮, 뭇 생명이 소리 없는 몸짓으로 생과 싸울 때 오로지 먼 산 뻐꾸기만이
-
[당신의 역사] 귀한 광어를 ‘국민 횟감’으로…양식 기술 개발한 청학동 소년
조기채 전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지난 15일 조기채씨를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만났다. 그의 발 아래로 후배 연구자들이 키우고 있는 ‘킹넙치’가 보인다. [김경록 기자]“안 갈 낍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