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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 스님의 마음 읽기] 모든 날, 모든 순간이 남는다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온 나라가 꽁꽁 얼어붙은 1월 어느 날! 동안거 중에 한 번은 꼭 해야 하는 포살(출가자들의 송계참회의식)에 참여했다. 스님들이 조계사 법당 안에 가득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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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불구, 딸 극단선택"…엄마 겁줘 1억 편취한 무속인 징역형
법원로고 아들이 평생 불구가 될 수 있다는 등 겁을 줘 2년에 걸쳐 9600여만원을 편취한 60대 무속인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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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논설위원이 간다] 서소문 순교지에 대형불화, 코로나19 불안을 달래다
화엄사 괘불 앞에 선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장 원종현 신부(왼쪽)와 김영호 예술감독. 박정호 기자 전시장은 고요했다. 하지만 울림은 우렁찼다. 가톨릭과 불교가 서로를 껴안으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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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올라간다~" 승천 순간을 들켜버린 이무기의 좌절
━ [더,오래] 권도영의 구비구비 옛이야기(30) 영화 '디 워(D-War)'에 등장하는 이무기의 모습. 용과 달리 이무기의 모습은 확인하기 쉽지 않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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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종파 재가불자회 룸비니에서 미래불교 실마리 보다
1962년 추석 당일이었다. 경복고 1학년생 조보연은 서울 을지로의 국도극장 앞에 서 있었다. 추석날이 자신의 생일날이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 ‘만리장성’이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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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377t 짜리 은진미륵은 어떻게 세웠을까?
흔히 얼굴이 큰 사람을 은진미륵에 비유하곤 한다. 그래서인지 은진미륵은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은진미륵(恩津彌勒)은 충남 논산시 은진면 관촉사(灌燭寺)에 있는 거대한 석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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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죄를 네가 알렷다
문이 열리니 저승이었다. 불구덩이 너머 거대한 심판자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엎드려 좌우를 살피니 먼저 잡혀온 자들이 보였다. 머리를 빡빡 깎인 채 회색 죄수복을 입고 웅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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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 좌우 갈리지만 하나서 나와…보수·진보, 남과 북도 마찬가지”
혜국 스님은 “우리는 화가 나면 감정의 노예가 된다. 그렇게 몇 시간을 보낸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의 일생이 그렇다. 그래서 감정의 정체를 알아야 한다. 그걸 알면 종 노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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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발로 나와 “총파업” 선동, 경찰 조사선 묵비권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오른쪽)이 10일 오전 경찰에 자진출두 형식으로 검거됐다. 지난달 16일 조계사로 피신한 지 25일 만이다. 경찰은 한 위원장에 대해 이르면 11일 오후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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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 스님의 여운이 있는 만남] 유홍준 교수와 함께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나는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다”라고 외치는 한 권의 책을 만나게 되었다. 그때만 하더라도 한류라는 것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었을뿐더러 내 주변 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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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폭우 남부는 찔끔 '장마 양극화'
올여름 특이한 장마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17일 시작된 장마가 예년 장마 기간인 32일을 넘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라면 197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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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사찰 전각에 깃든 불교 사상
신준봉 기자벚꽃길이 숨막히는 지리산 쌍계사, 동백꽃의 아름다움이 사무치는 전북 고창 선운사, 매화로 유명한 전남 순천 선암사…. 지천으로 꽃이 피는 계절이다 보니 꽃 좋은 절을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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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천태종의 뿌리를 찾아 가다
천태종의 종조 천태 대사가 깨달음을 얻은 중국 허난성 광산현의 정거사. 명대(明代)의 사찰 양식은 중국에서도 보기 드물다. 정거사 입구에 높이 자란 수백 년 된 나무들이 사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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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Special] 성철 스님 ‘이 자슥, 공부는 언제 … ’ 야단칠 것 같아요
1971년 봄날 스물일곱 살의 청년이 우연히 해인사 백련암(경남 합천)에 가게 됐다. ‘중이 된 대학동기 만나러 가는데 같이 가자’는 좁쌀친구의 청 때문이었다. 청년은 당시 백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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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효상의 ‘我記宅處’]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폐허
승효상 건축가이로재 대표 건축의 본질이 공간에 있다고 하지만 사실 눈에 보이지 않는 물질인 공간을 설명하는 일이 그 건축의 공간이 특별하기 때문인데도, 대개는 그 감동을 그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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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256) 대학 캠퍼스 안의 역사적 건물
새 학기를 맞은 대학가가 새내기들로 수놓아지는 때입니다. 청춘의 향기로만 가득한 것 같은 대학 캠퍼스, 그 안에 역사가 숨쉬는 걸 아시는지요? 짧게는 60년 전, 길게는 40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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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고장’ 중국 쓰촨성을 가다 500나한 오른 ‘신라 왕자’ 무상 선사
중국 쓰촨성 자중현에 있는 영국사 입구. 우측 기둥에 ‘범목가사전사신라삼태자(梵木袈裟傳嗣新羅三太子, 달마 대사가 인도에서 가져 온 목면가사가 신라의 삼태자에게 전해졌다)’는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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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불교 조계종 5대 총림
합천 해인사, 순천 송광사, 양산 통도사, 예산 수덕사, 장성 백양사. 이들 5개 사찰의 공통점은 뭘까요? 다름 아닌 ‘총림(叢林)’입니다. 이들 사찰이 대한불교 조계종 5대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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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 속 떠난 운구차 국민 울리고 정토원으로
29일 오전 5시 봉하마을 회관에서 삼군 의장대가 영정과 국민훈장, 태극기로 싸인 관을 들고 나오자 조문객들 사이에서 흐느낌이 터져 나왔다. 그 뒤를 아들 건호씨, 딸 정연씨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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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화백의 세계건축문화재 펜화 기행] 일본 우지 뵤도인 봉황당
교토 동남쪽 우지(宇治)시의 뵤도인(平等院) 봉황당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한국의 절은 수행공간이어서 너무 아름답게 지으면 흉이 됩니다만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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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의 펜화 기행] ‘미남’ 미륵을 모신 법당
종교 창시자가 살아 있을 때는 ‘스승’ 또는 ‘영적 지도자’라고 부릅니다. 스승이 죽은 뒤 스승의 이름을 넣은 ‘○○교’가 되며 스승은 ‘신’으로 추앙됩니다. 스승은 자기 모습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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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때 합법적 좌우 합작 민족운동단체는?
【문항2】 다음은 일제시대 한 잡지에 실린 내용으로 (가)는 80년 전 설립된 한 단체를 가리킨다. 이에 대한 설명이 옳지 않은 것은? 소시민의 개량주의적 정치 집단으로 변질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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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절터 … 잿더미 뚫고 봄꽃 피어
그 아름답던 솔숲은 어디로 가고…. 낙산사 보타전에서 해수관음상으로 이어지는 숲이 마치 사막처럼 황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낙산사 측은 조림을 위해 불에 탄 소나무를 모두 잘라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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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In&Out 레저] 사성암에 올랐어라
나, 섬진강. 남해로 통하는 내 몸을 거슬러 봄이 올라온다고 사람들은 말하지. 그래서 산수유니 매화니 하는 친구들이 내게서 목을 축이고 한바탕 꽃잔치를 벌일 때면 세상의 관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