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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거침없는 이세돌, 4강 진출
●탕웨이싱 9단 ○이세돌 9단 기보 15보(172~188)=풍운아의 종반 수읽기는 양파의 실뿌리처럼 섬세했다. 우상귀 백△, 흑▲(실전 170, 171)의 교환으로 시간을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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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고수는 ‘조는 매, 병든 호랑이’ 같다
●탕웨이싱 9단 ○이세돌 9단 기보 12보(133~148)=33은 일단정지, 경고판. 어느 쪽으로든 젖히면 바로 끊고 싸우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이럴 땐 천하의 이세돌도 맞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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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급할수록 돌아간다는 말의 의미
●탕웨이싱 9단 ○이세돌 9단 기보 9보(91~104)=좌하귀의 접전. 91부터 94까지, 검토진의 예상대로 흘러가나 했는데 탕웨이싱이 95로 맞끊어 비튼다. 산책로처럼 순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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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프로의 미덕은 정교한 타협
●탕웨이싱 9단 ○이세돌 9단 7보 7보(72~83)=프로들의 싸움이 살벌해 보여도 피비린내 나지 않고 우아하기까지 한 이유는 뭘까. 프로들은 물러설 데 없는 벼랑에 몰리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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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검토진의 뇌리를 횡행하는 위기감
●탕웨이싱 9단 ○이세돌 9단 기보 5보(50~60)=우변에서 상당한 실리의 전과를 거뒀으나 백의 선수. 탕웨이싱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 표정. 50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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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부분의 손해는 전체의 이익으로
2월 22일 바둑 ●·탕웨이싱 9단 ○·이세돌 9단4보(41~50)=41로 몰아 백이 어려운 싸움. 이세돌 바둑의 특징 중 하나는, 프로들이 불리하다고 판단하는 장면에서 무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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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곡선 정점에 선 알파고, 인간이 도달한 자리 올랐을 뿐
━ 문용직의 인공지능 수읽기(중) 프로 정상급이 알파고에 두 점 접히고 승부를 해야 한다는 사실은, 인간이 약하다는 증거가 아니다. 바둑의 수준이 낮다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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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이창호 타입, 이세돌 타입
●·판윈러 5단 ○·신진서 6단10보(101~110)=우하귀 쪽에서 생각을 가다듬은 신진서는 하변 삭감으로 마음을 굳힌 것 같다. 단순하게 우하 일대 흑 세력을 삭감하겠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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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흐릿하던 종착역이 뚜렷해졌다
●·이세돌 9단 ○·랴오싱원 5단14보(155~167)=상변 쪽 흑의 꼬리를 자르는 56은 선수. 57의 단수를 아낌없이 활용하고 59로 조여 붙인 수순은 냉철한 판단이다.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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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백의 심장에 들이박힌 탄환
●·이세돌 9단 ○·랴오싱원 5단11보(113~127)=우하 쪽 13은 우변 백을 압박하면서 우하귀를 지키는 공수 겸용의 수. 우상귀 14, 16의 교란 전술은 불리한 랴오싱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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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얻어맞고 나서야 알게 되는 급소
●·이세돌 9단 ○·랴오싱원 5단7보(72~80)=중앙 72를 힐끗 쳐다본 이세돌은 73으로 하나 더 밀어간다. 짐이 돼버린 꼬리쯤은 떼버리겠다는 뜻일까. 아니다. 흑▲는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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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돌의 체면과 행마의 효율
●·이세돌 9단 ○·랴오싱원 5단5보(42~57)=침착한 판단일까, 느슨한 생각일까. 흑 한 점을 확실하게 제압하면서 좌하귀를 지킨 백△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데 기분 좋게 날아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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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프로의 눈이 일치하는 곳
●·이세돌 9단 ○·랴오싱원 5단4보(32~42)=상변 33은 거의 모든 프로의 눈이 향한 곳. 거기가 이 장면, 공방의 급소다. 반드시 두어야 할 곳이라면 기풍과 취향에 상관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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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예선 ‘중국 파워’
15~20일 열린 삼성화재배 통합예선 결과 한국 선수는 3명이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진 한국기원]올해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 예선은 중국의 압승이었다. 예선을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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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낙관을 웅변하는 흑의 종반 운영
●·커 제 9단 ○·이세돌 9단 11보(145~161)=45로 우하 일대의 집이 완성되면서 흑의 승세가 뚜렷해졌다. 이제 불확실한 영역은 우상 일대인데 그쪽도 흑이 두터운 곳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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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프로바둑의 지향점은 공생이다
●·커 제 9단 ○·이세돌 9단 10보(130~145)=살아있으되 살아있지 못한 ‘미생(未生)’의 삶은 시시각각 생존의 위협으로 채워진다. 30으로 밀고 나올 때 한국 검토실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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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형세를 낙관하는 한 칸 뜀
●·커 제 9단 ○·이세돌 9단 8보(101~115)=하변 3의 ‘한 칸 뜀’에는 형세를 낙관하는 커제의 마음이 실려 있다. 검토실에서 예상했던 A보다 한발 더 물러선 만큼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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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계산보다 표정이 더 정확하다
●·커 제 9단 ○·이세돌 9단 7보(85~101)=패의 공방은 검토실의 예상대로 흘러간다. 커제는 하변 팻감을 아끼고 좌상 쪽 89로 먼저 응수를 물었다. 이런 곳까지 다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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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이세돌의 한끼는 컵라면과 다크초콜릿
●·커 제 9단 ○·이세돌 9단 5보(49~66)=승부가 펼쳐지는 날 이세돌은 식사를 거의 하지 않는다. 이 대국 아침도 걸렀고 준결승 1국을 패한 하루 전 저녁에도 컵라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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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한발씩 처지는 리듬이 무겁다
●·커 제 9단 ○·이세돌 9단 4보(37~49)=37로 관통해 흑이 두터운 형세라는 게 검토실의 중론. 중국 검토좌석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것을 보면 그쪽의 형세판단도 비슷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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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행의 타이밍과 감각에 대하여
●·커 제 9단 ○·이세돌 9단 2보(12~22)=상변 12는 대세의 요처. 계산이 불가능한 초반 포석은 프로에게도 어렵다. 포석의 시기에서도 최선의 착수효율을 계산해내는 인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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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오기와 자만심의 궤도 위에서
●·커 제 9단 ○·이세돌 9단 1보(1~12)=라이벌 구리와 가진 ‘세기의 대결(몽백합 10번기)’을 승리로 이끌고 돌아오자마자 국내최대 상금 렛츠런배를 거머쥔 이세돌과 혜성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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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초반에 밀려 한 번의 기회도 없었다
●·이세돌 9단 ○·커 제 9단 15보(170~187)=우상귀 70은 반상 최대의 곳. 백이 소홀히 했다가 흑이 먼저 이곳을 껴붙여 백 한 점을 잡으면 차후 A의 곳을 끊어 상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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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해는 저무는데 갈 길은 아득하고
●·이세돌 9단 ○·커 제 9단 13보(141~154)=좌하귀 쪽에서 마름모 걸음으로 가만히 나온 44가 좋은 수. 눈에 잘 띄지 않는 이런 곳을 쉽게 찾아 두는 것만 봐도 커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