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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식의 삶의 향기] 그 많던 땅강아지는 어디로 갔나
곽정식 수필가 서리가 내려서 땅콩 가을걷이를 서둘러야 한다며 함께 가자는 지인의 말에 경기도 여주로 나들이했다. 땅콩밭까지는 농로를 제법 걸어야 했다. 한 달 전까지 연노랑을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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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의 시시각각] 지렁이 울음소리
지렁이는 자웅동체다. 한 몸에 암컷과 수컷의 생식기가 있으며, 짝짓기는 두 개체가 각각 보관한 정자를 교환하면서 이뤄진다. 사진은 줄지렁이 새끼가 알집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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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궁녀 외로움 달랜 귀뚜라미, 노인 인지력 향상 도움
“귀뚜라미를 키우는 게 생각보다 재밌고, 소리도 듣기 좋아. 오늘 복지관에 갔더니 다들 모여서 귀뚜라미 얘기를 해. 귀뚜라미가 다 죽었다고 빈 통 가져온 사람도 있더라. 우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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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작은 쉼터, 치유농업] 왕귀뚜라미·호랑나비·누에·장수풍뎅이 … 노인과 아이들 정서에 좋아요
농촌진흥청, 정서 곤충 4종 이용한 치유프로그램 효과 확인 농촌진흥청은 왕귀뚜라미·호랑나비·누에·장수풍뎅이 등 4종의 정서 곤충을 이용한 치유프로그램의 효과를 확인했다. 고창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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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읽기] 후시진 퇴장과 판정웨이 등장
지난 16일 한 중국 언론인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중국의 대표적 매파 신문인 환구시보(環球時報)의 편집인 후시진(胡錫進)이 그 주인공이다. 이날 오전 그는 중국판 트위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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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핸드폰사진관] 땅속에서 "도르르르..." 소리의 주인공은 땅강아지.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땅강아지 요즘 땅강아지 보신 적 있습니까? 보셨다면 땅강아지 소리를 들어본 적 있습니까?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이강운 박사가 뜬금없이 제게 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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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충기의 삽질일기] 하루 1m20cm 자란다, 5G엔진 장착한 호박
을 다시 읽었다.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 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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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워야 가벼워진다
장자(莊子, BC 369?~286?) 전국시대(戰國時代) 소국인 송(宋)나라 태생으로 이름은 장주(莊周). 노자(老子)의 우주 철학과 궤를 같이했으나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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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팔도 제수용품 직거래 쇼핑
추석을 앞두고 물가에 빨간 불이 켜졌다. 그렇다고 제수용품 준비에 소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올 추석은 북적이는 마트 대신 품질 좋고, 가격 착한 직거래를 이용해 보는 것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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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봄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봄은 꽃과 곤충들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대개 노란산수유, 매화, 개나리, 진달래 순으로 꽃망울을 터뜨리는데 몇 해 전부터는 피고 지는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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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봄
봄은 꽃과 곤충들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대개 노란산수유, 매화, 개나리, 진달래 순으로 꽃망울을 터뜨리는데 몇 해 전부터는 피고 지는 순서도 없이 한꺼번에 피었다가 시들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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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꿈나무] ‘백살이’가 ‘하루살이’ 된 사연
곤충전설 이상대 글, 이제호 그림 우리교육, 156쪽, 8000원 ‘하루살이는 왜 하루만 살게 됐을까’ ‘똥파리가 똥을 먹게 된 사연은 뭘까’ ‘땅강아지는 왜 땅속을 헤매고 다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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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1. 샛강
무너지고 버려진 공장의 빈터에는 잡초가 아이들의 키가 넘도록 자라났고 움푹 파인 웅덩이에는 폐수가 고여 있거나 녹색 거품을 내며 썩어갔다. 그래도 밤의 별빛은 지금보다 훨씬 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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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최성각씨 기고문]
몇해 전 『OO하고 놀자』는 제목의 책이 나왔을 때 나는 골목에서 바지춤에 손을 꽂고 친구 이름을 목청껏 불러대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담벼락 창문이 열리며 친구의 민대가리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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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대학입시 논술문제]서울대학교
◇문제: 다음중 (가) 는 혈족 보존을 향한 동물의 행동을 설명한 글이며 (나) 는 민족에로 수렴하는 '아 (我)' 를 강조한 글이다. (가) 의 설명을 고려하여 '대아 (大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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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그럴싸하게 둘러댔다고 생각했다면 착각입니다. 원가계산조차 들쑥날쑥인 행상꾼들에게 어느 놈이 단골을 두겠어요. 시골사람들 어수룩하지 않다는 건 선배도 알고 있잖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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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 난장
제4장 서까래를 치면 기둥이 운다 방안에 있었던 일행들의 얼굴은 상기되었다. 그러나 윤종갑은 달랐다. 다섯 사람이 4개월 동안 외장을 말똥 구르듯 궂은 일을 치러내면서 얻은 이익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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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
김창완은 늘 「여기」에 있다.새벽까지 술을 마시며 함께 있었는데 아침에 깨어보면 그는 벌써 TV속에 들어가 있다.또 점심시간에는 커피숍 스피커에 웅크리고 앉아 사랑의 쓴 맛을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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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낯선 땅,낯선 사람(57) 길남이 나간 문쪽을 명국은 멍한 눈으로 내다보며 앉아 있었다.그리고 천천히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야 있겠어.사람이 좋은 일도 아닌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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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외성서-송기원
검사는 결국 나를 변태성욕자로 생각한 모양이다. 그가 그렇게 생각한 것에 대해서 나는 불만이 없다. 그의 의견에 따라서 나에 대한 혐의도 어쩌고 하는 것이 될 것이고, 혹시 형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