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걱서걱’ 바람소리···보기만해도 시원한 대나무숲 4곳
대나무숲은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달랠 만한 곳이다. [중앙포토] 대나무숲(대숲)은 한여름의 천연 해열제다. 녹음이 우거진 시원한 대숲에서는 몸과 마음의 열이 스르륵
-
봄이다, 드라이브하기 좋은 길은 여기
드라이브 하기 좋은 계절, 봄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전국 유명 드라이브 코스를 추천했다. 강원도 정선 만항재 오르는 길. 봄이다. 볕은 따사롭고 살갗에 닿는 바람도 부드럽다. 들녘
-
감자떡ㆍ오징어순대…투박한 감칠맛에 침이 꿀꺽
메밀전병 강원도의 향토음식으로 유명한 감자떡은 원래 구황(救荒)식품이었다. 산골의 길고 긴 겨울, 먹을 것이 떨어진 사람들은 곳간에 쟁여두였던 감자를 갈아 주물주물 떡을 빚어 허
-
울산은 산업도시가 아니다?
울산 대왕암 해돋이. 거대한 암봉 위로 해가 떠오른다. 울산에 내려간 2월 22일엔 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비 내린 울산은 조용했습니다. 평일인 데다 비까지 와서 여행지는 물론
-
[7인의 작가전] 매창 ㅡ거문고를 사랑한 조선의 뮤즈ㅡ #13. 그대의 집은 부안에 있고 (3)
매창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 흩어졌던 생활을 하나씩 정돈하기 시작했다. 살아야 한다. 잘 살아야 한다. 살아내는 것이 부끄러움을 이기는 길이다. 불경을 읽는 것으로 마음이 흐트러지는
-
낚시줄에 홍어 10여 마리 줄줄이…“올핸 대풍이랑께”
| 흑산도 홍어잡이 배 따라가보니 오래 곰삭아 개미가 쏠쏠할 때 형언할 수 없는 알싸한 향기가 비로소 천지간에 가득하리라(김선태의 시 ‘홍어’ 중). 예나 지금이나 남도에서 홍어
-
낚시줄에 홍어 10여 마리 줄줄이…“올핸 대풍이랑께”
| 흑산도 홍어잡이 배 따라가보니 오래 곰삭아 개미가 쏠쏠할 때 형언할 수 없는 알싸한 향기가 비로소 천지간에 가득하리라(김선태의 시 ‘홍어’ 중). 예나 지금이나 남도에서 홍어
-
[7인의 작가전] 매창 #2. 애이불비 애이불상
춘분이 지나면서 햇살은 하루가 다르게 따사로워졌다. 매창은 마루에 앉아서 앞마당을 내다보거나 뒷마당을 걸으며 낮 시간을 보냈다. 배롱나무 이파리의 초록색도 날마다 새로 태어난 듯
-
[편집장 레터] 봄바람 살랑이면 대숲에 가야 합니다
봄날의 대숲. 대숲의 하늘은 연두색이다.죽순 올라오는 계절입니다. 아침 이슬 머금은 땅을 뚫고 죽순이 고개를 내밉니다. 그렇게 한번 돋아나고 나면 죽순은 이내 대나무 꼴을 갖춥니다
-
그 길 속 그 이야기〈63〉지리산둘레길 오미~방광 구간
방광마을 어귀에 서 있는 아름드리 느티나무. 지리산둘레길은 지리산을 걷는 길이 아니라 지리산 자락의 마을과 마을을 이은 길이다. 다시 지리산에 들었다. 오랜만이었다. 지리산에 소원
-
그 길 속 그 이야기〈63〉지리산둘레길 오미~방광 구간
방광마을 어귀에 서 있는 아름드리 느티나무. 지리산둘레길은 지리산을 걷는 길이 아니라 지리산 자락의 마을과 마을을 이은 길이다. 다시 지리산에 들었다. 오랜만이었다. 지리산에 소원
-
[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뒷담화'] 법정스님과 불일암 오솔길
영화 ‘법정 스님의 의자’를 봤습니다. 2009년 봄, 길상사 법회에서 하신 말씀이 가슴에 맺힙니다. "이 눈부신 봄날, 새로 피어나는 꽃과 잎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십니까?
-
[문화 동네] 윤해남씨 개인전 外
◆전남 해남의 보길도에서 그림을 그리는 윤해남(58)씨가 서울 견지동 일조원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윤씨는 섬 풍경을 여러 미술사적 양식으로 담아왔다. 풍경을 스치며 느끼는 삶의
-
느리게 느리게 … 시간이 흐르는 볕을 머금은 집
글: 김병종 사진: 김남식 출판사: 열림원 가격: 1만4000원 집을 얻는 것도 인연이다. 마음에 드는 집을 찾더라도 그 사이 누군가 먼저 계약금을 내버리면 그만이다. 나와 인연
-
표창원 박사와 함께하는 '어린이 프로파일러 설록의 사건 일지' M이 남긴 또 다른 단서
일러스트=오은우 “아얏” 꿀잠을 자던 대홍이가 비명을 질렀다.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자 스님이 죽비 세례를 준 것이다. “아유, 자는 사람을 몽둥이로 막 때리면 어떡해요? 그러
-
[김상득의 인생은 즐거워] 미지근한 사람
사무실 앞 던킨 도넛 가게 아르바이트 아가씨는 내가 무엇을 주문할지 안다. 가게에 들어선 내가 어깨에 맨 가방을 내려 지갑을 꺼내고 카드와 할인카드를 찾아 주문대 앞에 설 때쯤 그
-
[커버 스토리] 쑥쑥~ 고개 내미네 죽죽~ 솟아 오르네
이맘때 죽향 담양에서는 죽순이 쑥쑥 돋아난다. 이른 아침, 삼다리 대숲에서 만난 맹종죽 죽순이 이슬을 잔뜩 머금고 있다. 대나무의 계절이다. ‘새끼 대나무’ 죽순이 온 나라의 대숲
-
[차(茶)와 사람] 고려 귀족 우아한 茶 문화 뒤엔 백성들의 피와 땀
고려 무신정권의 격변기를 살던 이규보(李奎報·1168~1241)는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문인으로, 30여 편의 다시(茶詩)를 남겼다. 그 시대는 동시에 차 문화의 전성기이기도 했다.
-
[차(茶)와 사람] 고려 귀족 우아한 茶 문화 뒤엔 백성들의 피와 땀
차 문화가 번성한 고려 시대에는 뜻이 맞는 벗에게 차를 가는 맷돌이나 물 끓일 때 쓰는 철주전자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다. 이규보도 맷돌을 받고 감사의 뜻으로 『사인증다마(謝人贈
-
입하 지나서 나오니 부처님께도 못 드리는 차죠
① 햇차 순 왕시리봉 아래 해발 400m ‘피아골 차 벨트’ 묘덕은 일찌감치 피아골을 눈여겨봐 왔다. 이곳 계곡은 깊고 좁아 산의 경사가 급하다. 노고단에서 뻗어 내린 능선 위로
-
박상진의 우리 땅 우리 나무 산수유
① 노란 꽃망울을 흠뻑 터뜨린 산수유. ② 전남 구례군 산동면 계천리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 된 산수유 고목. ③ 경남 의성 사곡마을의 산수유. ④ 가을 하늘과 잘 어울리는
-
김서령의 이야기가 있는 집 (22) 다인(茶人) 이병우의 경남 악양 묵제당
다실이란 차를 마시는 용도의 방이다. 따로 다실을 가진다는 것은 엄청난 호사에 속하겠지만 홀로 앉을 시간이 절실한 사람들에겐 ‘우선순위에 둘 만한’ 호사이긴 하다. 땅값이 그리
-
그 길 속 그 이야기 한라산둘레길
한라산 둘레길 1구간 곳곳에는 이런 이끼가 낀 계곡이 많다. 숲이 하늘을 가린 덕분인데 이끼 정원을 걷다 보면 신령스러운 느낌마저 든다. 제주도에는 제주올레만 있는 게 아니다. 한
-
시장과 부티크, 어제와 오늘 … 도쿄 여성들 ‘필’ 꽂힌 곳
시즈오카의 어묵 거리 ‘아오바요코초’는 세련되거나 정갈하지 않았다. 장식으로 달아 놓은 가짜 벚꽃은 우스꽝스럽기까지 했다. 그러나 어묵 거리에는 하루를 달래는 보통 일본 사람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