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수대] 시간 죽이기
째깍째깍. 나흘 후면 신촌의 한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한다. 일 년 전 이맘때. 남녀노소, 강남사람 강북사람, 시골사람 서울사람, 아마와 프로. 이렇게 비빔밥처럼 우리들은 만나서
-
[맛있는 월요일] 인생을 요리하는 문학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침이 꼴깍 넘어갈 때가 있다. 음식 먹는 장면이 나올 때다.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에 등장하는 돼지간볶음이 그런 음식이다
-
[백성호의 현문우답] 내가 만난 행복학과 학생들
백성호문화스포츠부문 차장 “고민이에요. 저는 약간 토실한 제 몸매가 좋거든요. 원하는 옷도 다 입을 수 있고요. 먹고 싶은 음식도 별 부담 없이 먹고요. 그런데 사람들이 ‘예쁘다’
-
'엄마' 된 강수정 아나운서의 소설 태교
위험한 취미가 아니라면 임신기라고 해서 엄마의 재미를 포기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추리소설에 심취해 있는 동안 시간이 잘 간다는 장점도 있고요. 사건 해결 과정에서 느끼는 짜
-
"살려주세요" 비명에 강간미수범 제압한 용감한 시민들
“살려주세요.” 지난달 24일 오후 6시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에 여성 A씨의 다급한 비명 소리가 터져나왔다. A씨가 살고 있는 원룸으로 조모(46)씨가 침입해 성폭행을 시
-
대성산업, 유통·건설 곁가지 쳐내고 에너지에 올인
김영대 회장대성산업이 근본으로 돌아간다. 연탄 사업으로 일어나 가스·발전·유전 사업으로 덩치를 키운 후 건설·유통까지 발을 뻗었던 사업구조를 싹 정리한다. 부채의 늪에서 벗어나기
-
[이영종의 평양 오디세이] 김정은 위원장 한달째 두문불출 … 불 붙은 대북 첩보전쟁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두문불출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처음엔 ‘건강 이상설’ 정도로 간주됐죠. 마지막 공개활동(3일 모란봉악단 공연 관람) 직전 양쪽 다
-
아일랜드서 탈세 꼬투리 잡힌 애플 … 벌금 폭탄 예고
마침내 유럽연합(EU)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애플의 법인세 탈루 단서를 잡아냈다. 글로벌 기업들의 세(稅)테크를 겨냥한 한 판 싸움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
-
EU, 애플 탈세조사 그 이후는
마침내 유럽연합(EU)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애플의 법인세 탈루 단서를 잡아냈다. 글로벌 기업들의 세(稅)테크를 겨냥한 한 판 싸움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애
-
판사 마음 움직이는 탄원서
“집사람은 정말 불쌍합니다. 언니는 소녀 가장이었습니다. 제가 평생 아끼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한 번만 선처해주시면 행복하게 열심히 살겠습니다.” 몇 년 전 서울의 한 법원에 근
-
“화내면서 우는 남자…전문가 상담 필요해” 눈물로 보는 남자의 심리
영화 `어거스트 러쉬` 스틸컷 요즘 TV에는 우는 여자보다 우는 남자들이 자주 등장한다. 처지가 슬퍼서, 가야 할 여정이 힘들어서, 상황이 기쁘고 감동이어서 눈시울을 붉히고 눈물을
-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 고려시대 이전에 축조"
강화도 마니산 정상에 있는 참성단. 총 높이 6m인 돌로 된 제단으로 단군의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지금까지는 고려 후기에 축조된 것으로 대개 알려져 있었다. 이에 대해 복기대
-
"경주 월성은 800년 간 신라 왕궁터"
초승달처럼 휘어진 월성. 왕궁터로 추정된다. 오른쪽은 ‘월성’ 복원도. [사진 경주시] 1000년 왕국 신라의 왕궁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을까. 신라 왕궁은 흔적은 물론 이름조
-
인터넷 통한 중고차 판매 사기범 덜미
인터넷 카페를 통해 중고차를 팔겠다고 속인 뒤 매매 계약금을 가로챈 전직 중고차 딜러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23일 사기 혐의로 박모(22)씨를 구속했다. 박씨는 지
-
법원, "변호사시험 점수 본인에게 공개해야"
변호사시험 채점점수를 시험 응시자 본인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처음으로 나왔다. 판결이 확정되면 법무부는 그동안 비공개 방침으로 논란을 일으켜 온 변호사시험 성적을 공개해
-
검찰, MB정권 '낙하산' 공기업 줄줄이 수사 … 구 여권 실세 겨냥하나
검찰이 이명박 정부 당시 ‘낙하산’ 논란을 빚은 도로공사·한전KDN과 관련 정보통신(IT)망 납품업체 비리 수사에 동시에 착수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 여권 인사들이
-
한전KDN·도로공사 납품비리 수사 착수
검찰이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전KDN과 한국도로공사 하청업체의 납품비리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한전KDN의 통신설비 납품업체인 케이제이시스템즈가 수십억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횡령)
-
손가락 길이와 고환 크기 상관성 밝혀져
손가락 길이의 비율을 보면 그 사람의 정력을 알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 비뇨기과 김태범 교수팀과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김수웅 교수가 공동으로 진행한 ‘손가락 길이 비: 성인 고환
-
[노트북을 열며] 매냐 비둘기냐, 정체를 밝혀라
김종윤중앙SUNDAY 경제산업에디터 스탠리 피셔와 장병화. 공통점은 미국과 한국의 중앙은행 2인자라는 점이다. 피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고 장병화는 한국은행 부총재
-
[박보균의 현장 속으로] 헤밍웨이의 1차 세계대전, 줄리안 알프스 전선을 가다
전쟁은 리더십의 경연장이다. 무능·무모한 리더십은 재앙을 부른다. 제1차 세계대전 카포레토 전투에서 이탈리아군은 집단 패주했다. 최고사령관 루이지 카도르나의 지도력 실
-
녹색기업 지정이 면죄부? 오염물질 방출해도 경고만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업으로 지정된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은 지난 4월 대기오염방지시설이 고장났는데도 이를 방치해 과태료와 경고처분을 받았다. 최근 3년간 8차례나 환경관계법을 위반했다.
-
[단독] 공공기관 입찰 턱없이 높은 문턱…중소기업 눈물
[앵커] 공공기관에서 물품을 조달할 땐 공개 입찰을 통해 납품업체를 정하게 되죠. 그런데 일부 공공기관이 입찰 자격을 지나치게 높여 놓고 처음부터 입찰 참여업체를 선별적으로 걸러왔
-
첫 양극화 대체휴일...불만과 불편 쏟아져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자 대체휴일제가 처음으로 시행된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 화성행궁 봉수담에서 열린 `이야기가 있는 화성행궁 음악제`를 찾은 시민들이 처용무 공연을 관람하고 있
-
하루 한 명꼴 '사람 찾기 명수' … 13년간 4200명 가족 품으로
그에게선 눈물의 냄새가 났다. 슬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눈물이다. 헤어진 가족의 아픔에 눈가를 훔쳤고, 만남의 환희에 손수건을 적셨다. 이번 한가위 명절도 예외가 아니다. 강화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