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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인문학 ⑦ 미생의 길, 인터스텔라의 길
“그대, 길을 아는가?” “무슨 말씀이신지...” “길이란 알기 어려운 것이 아니야. 저 강과 언덕 ‘사이’에 있다네.” 1780년 여름, 생애 처음으로 압록강을 건너면서 연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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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무의식의 열쇠다
당신이 가장 싫어하는 것들의 목록을 적어보라. 주저 없이, 생각나는 대로, 사람과 사물과 감정과 상태를 가리지 말고, 마음껏 나열해 보라. 그런 다음, 왜 싫은지, 왜 미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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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에 좋다는 견과류 먹다보니 맥주 생각 새록새록
“그 아카데미 상 받은 전설적인 배우 있잖아요. ‘차이나타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 나온….” 젊었을 때부터 그 이름을 떠올릴 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10분 이상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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켜켜이 쌓인 얼음 사이로 시간을 보고 시간을 담았지요
Blue Lagoon(2014), Chromogenic Print, 186x310cm 사진작가 한성필(43)은 파사드 프로젝트(Facade Project)로 잘 알려진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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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따뜻한 김대리 하지만 현실에선 만나본 일 없어요”
아마도 지쳐있었던 것 같다. TV를 켜면 나와는 다른 인종 같은 외모에 삶의 ‘급’이 다른 재벌이나 세련된 전문직 종사자들만 잔뜩 나와 꿈같은 사랑을 하고 대체로 성공적인 인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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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세상의 전부인 어머니와 할머니의 그리운 그 실루엣들
구본창의 ‘북청사자놀음 05’(2003).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신경림 어려서 나는 램프불 밑에서 자랐다.밤중에 눈을 뜨고 내가 보는 것은재봉틀을 돌리는 젊은 어머니와 실을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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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소설로 배웠네]세상에 너무 많은 오네긴
연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연애를 땡땡(OO)으로 배웠네'는 중앙일보 문화부 기자들이 돌아가며 쓰는 칼럼입니다. 예술작품, 문화 콘텐트에 나타난 다양한 연애 이야기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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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야망 … "2G 추종자 → 3G는 경쟁자 → 5G선 세계표준"
지난해 12월 2일 찾은 광둥(廣東)성 선전(深?)의 대형 정보기술(IT) 유통센터인 화창베이(華强北). 매장 깊숙이 들어가니 부품 코너가 눈에 들어왔다. 없는 제품이 없고,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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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조선연애사극‘하녀들’, 23일부터 방송 정상화
화재사건 이후 중단됐던 JTBC 조선연애사극 ‘하녀들’의 촬영 및 방송일정이 정상화된다. 23일 금요일 오후 9시 45분에 1회를 다시 내보내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이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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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남자? 고소공포 이기려 아들과 산 오른다
리암 니슨(63·사진)은 ‘더 그레이’(2012) ‘논스톱’(2014) 등의 액션영화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의 대표 액션스타로 활약하고 있다. 환갑을 훌쩍 넘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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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의 음악 읽기] 삶의 고통에서 출발한 자아망실의 세계
독일 후기 낭만주의 작가 호프만(E. T. A. Hoffmann). 슈만은 그가 좋아하던 호프만의 단편 모음집 ‘칼로의 수법에 의한 환상소품집’에서 영감을 얻어 ‘환상소곡집’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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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의 후아유 ⑮ 문제적 남자, 최민수가 사는 세상
방송을 하다 보니 나도 대중의 관심을 갈망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클라라는 그 ‘관심’을 월급에 비유하기도 했고, 서태지는 ‘관심’에서 멀어지고자 오랫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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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보러 와요] 블라디미르 쿠쉬: 환상세계로의 초대
1 지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하늘에 비춰진다는 의미가 담긴 ‘작별의 키스(Farewell Kiss)’ 2 노역과 굶주림으로 피폐해진 섬에 음식을 실은 배가 들어오는 모습을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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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발표작 시기별로 골고루 … 미당 시의 생로병사 보여줘"
미당의 미발표시를 공개한 윤재웅 동국대 교수. 미발표작이 실린 습작노트를 손에 들고 있다. 윤 교수 뒤로 미당의 흉상이 보인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미당이 지상에서 쓴 마지막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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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기로 결심한 당신을 위한 안내서
10년 후에도 일하고 싶고 돈을 벌어야 한다면, 지금 당장 공부를 시작해야한다. 직장에는 머무는 사람보다 지나가는 사람이 많아졌다. 오래 머물더라도 사람들은 그곳을 ‘잠시 지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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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으로 즐기는 1월 문화생활 가이드
The Beatles, Abbey Road, London [사진 린다 매카트니(대림 미술관)] 송년 모임으로 퀭한 눈을 하고 이 글을 쓰다 보니 벌써 이 칼럼을 연재하면서 세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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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키워드로 보는 2014 영화계 결산① 이만하면 더할 나위 없었다!
2014 키워드 '이순신' 장군에게는 1761만 관객이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스크린 출격은 국내 극장가의 거의 모든 흥행 기록을 갈아치 웠다. ‘명량’(7월 30일 개봉, 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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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가치 높여 주는 선물, 전문가들이 추천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현관 앞에 예쁜 꽃다발 박스가 배달된다. “고객님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꽃이 들어 있습니다. 조심해서 다뤄 주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다. 플라워 큐레이션 서비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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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기프팅족을 위한 큐레이션 서비스
1 바이박스 윈터 기프트 W박스. 양가죽 장갑과 라쿤털 키링, 소이 캔들로 구성. 4만9500원. 2 바이박스 옴므 박스. 브리프 케이스, 니트 타이, 가죽 팔찌, 양말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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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마친 임시완 인터뷰 "연기에서 나는 여전히 미생"
캐스팅 단계의 그는 ‘미생(未生)’이었다. tvN 금토드라마 ‘미생’에서 장그래를 맡은 임시완(26) 말이다. ‘미생’의 김원석 PD는 종영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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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조선 왕실 비방에 서양의술 접목 … 117년 국민 소화제로
국내 최장수 브랜드인 ‘활명수 117주년 한정판’ 패키지는 팝 아티스트 이동기, 미디어 아티스트 이용백이 재능기부했다. 이들은 ‘생명을 살리는 물(살릴 活, 생명 命, 물 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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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여자 오디세이 ⑤ 진취적인 운명론자, 바다는 깊다
“자신을 가수라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배우라고 생각하나요?” 정체성을 물었더니 “예술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가수와 배우의 구별이 없었다”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런 구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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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의 음악 읽기] 절벽 앞에서 멈추는 아찔한 그 느낌
1850년의 로베르트 슈만. 초기 사진 인화기법인 다게레오타이프(은판사진법) 사진이다. 꽤 여러 번 같은 말을 한 것 같다. 언제나 내게 깊은 탐구심을 안겨 주는 작곡가는 슈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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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손꼽아 기다린 겨울방학, 제 계획은요
산타 할아버지는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물정 모르는 어린 동생들에게만 선물을 주고 가셨군요. 이럴 줄 알았으면 산타의 비밀에 살짝 눈감을 걸 그랬다고요? 소중 친구들, 실망할 것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