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성호의 현문우답] 정양모 신부 "동정녀 탄생 예수, 옆구리 탄생 붓다의 공통점"
“성찰 이전에 교리 중심으로 살 때는 삶이 편했다. 그저 교리를 외우기만 하면 됐으니까.” 정양모(85) 신부는 국내에서 ‘성서 신학의 일인자’로 꼽힌다. 그렇다고
-
고맙다, 지지고 볶으며 50년 같이 걸어온 짝궁
━ [더,오래] 강인춘의 80돌 아이(1) [일러스트 강인춘] 연재를 시작하며 얼마 전에 여든살 생일상을 받았습니다. 엊그제 한돌 된 아이가 눈 깜짝할 사이에 80돌이 되
-
[이택희의 맛따라기] 양깃머리 특수 구이 54년 대전 ‘수연’ … 분당에 딸·사위가 분점
소의 양 구이·탕만 하는 대전 ‘수연’의 양곰탕은 고소한 진국에 건지도 실하다. 1963년 창업해 54년을 이어왔는데 지난해 10월 딸과 사위가 분당에 같은 음식점을 냈다. 반
-
[7인의 작가전] 균형의 왕 #9
나는 유시민의 팬이다. 스무 살 무렵부터 아직까지 변함없다. 더 정확히 말하면 정치인으로서의 유시민보다는 작가, 혹은 지식 소매상으로서의 유시민을 좋아하고 동경한다. 정치인으로서
-
극한 치닫는 계급투쟁, 무덤서 끌려나온 류원차이
20여년 가까이 ‘수조원’은 중공의 교육기지였다. 문혁 시절인 1974년, 수조원을 참관하는 상하이 민병들. [사진 김명호] 류원차이와 류원후이는 쌍둥이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
사진과 함께하는 김명호의 중국 근현대 [457] 극한 치닫는 계급투쟁, 무덤서 끌여나온 류원차이
대약진운동 시절인 1958년 겨울, 쓰촨(四川)성 다이(大邑)현 안런(安仁)진에서 괴상한 일이 벌어졌다. 엄동설한에 삽과 곡갱이를 든 청년들이 거대한 호화 분묘를 파헤쳤다. 시신을
-
배우가 번역가에게 바치는 헌정작
러시아 대문호 안톤 체홉과 미국 최고의 희극작가 닐?사이먼이 만난 작품이 극단 박준용레퍼토리의 창단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의대생이었던 체홉이 생활비를 벌고자 기고한 칼럼을 토대
-
[노트북을 열며] 좋은 아빠가 많아지려면
기선민중앙SUNDAY 기자 2주 전쯤 트위터에 올라온 한 아빠의 글에 마음이 뭉클했다. 여준영(42) 프레인 대표의 ‘마지막 반성문’이란 글이다. 국내에서 큰 홍보대행사를 운영하는
-
“칠레 광부 버티게 한 건 막장정신 … 한강 기적 시작된 곳도 막장”
“칠레 광부들이 두 달여 동안 버틴 것도 광부 특유의 ‘막장정신’ 덕입니다.” 13일 지구 반대편, 칠레에서 벌어진 광부들의 구조작업을 지켜보며 탄광연구자 정연수(47·사진)씨는
-
[정진홍의 소프트 파워] 젊음은 각성하라!
# 로버트 윌슨은 올해 69세다. 이미지 연극의 세계적 거장이다. 그는 지난달 24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사랑’이란 테마로 국립극장 등에서 펼쳐지는 ‘2010서울연극올림픽’에
-
사랑하는 도율아 하늘 땅, 우주 만큼 널 사랑해
결혼 1주년을 맞는 아침 혹시 실망하지나 않을까 조금의 두려움과 조금의 설렘으로 해본 임신테스트. 흐릿하지만 정확한 두 줄로 너의 존재를 확인했을 때 엄마 아빤 벅찬 행복에 눈물을
-
Special Knowledge 중국의 대표문화 ‘경극’
중국에는 “인생은 연극과 같고, 연극은 인생과 같다(人生如戱, 戱如人生)”라는 말이 있다. 경극(京劇) 무대에서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는 인생사의 축소판이다. 경극은 배역과 분장,
-
[91-2000]
1991년 1. 3 : 최의웅(군사정전위 북한측 수석위원), 유엔군측 수석위원을 한국군장성으로 교체하는 것을 반대하는 담화 발표. 1.28 : 김영남(부총리 겸 외교부장), 알렉산
-
[조성기의 反 금병매] (111)
왕노파가 부채 동강들을 손에 든 채 금련과 서문경을 번갈아 쳐다보면서 조심스레 말했다. "두 사람 오랜만에 만나서 이렇게 싸우고만 있을 거요? 벌써 한나절이 다 지나가고 있어요.
-
[조성기의 反 금병매] (109)
금련이 현관문을 열자 서문경이 부채를 흔들면서 비틀걸음으로 들어섰다. 금련은 반가운 기색으로 달려나왔다가 서문경의 형색을 보고는 미간을 찌푸렸다. 게다가 술냄새와 이상한 냄새들이
-
[사람 사람] "역도산, 내 결혼승락에 눈물 흘려"
프로레슬링계의 전설적인 인물인 역도산(力道山)의 부인 다나카 게이코(田中敬子·60)가 최근 회고록 ‘남편 역도산의 통곡’을 펴냈다. 역도산 사후 40년만에 털어놓은 비사(秘史)다.
-
[조성기의 反 금병매] (108)
나비를 먹고 찢어놓고는(胡蝶餐破) 다시 오지 않네(再也不來) 그건 다만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 온전하지 못해서 그러네(惟有情人意不周) 금련은 밤이 깊도록 비파를 타다가 비파에 머리
-
[조성기의 反 금병매] (107)
7월 말 경 서문경의 생일이 되었다. 금련은 대안 편에 보낸 편지를 서문경이 받았다면 생일날 자기 집으로 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축하 선물도 준비하고 음식도 차려놓았다.
-
[조성기의 反 금병매] (50)
둘만이 남게 되었으나 금련은 술 기운으로 인하여 아까와는 달리 그리 서먹하지는 않았다. 술이라고 하는 것은 자고로 고여 있는 마음을 흐르도록 하는 마력이 있는 모양이었다. 서문경이
-
[월간중앙]성추행의 심리학
사회적 명예욕 강할수록 性的 지배욕도 커진다 성추행이나 성희롱 등 다양한 성적 괴롭힘(섹슈얼 해러스먼트) 은 사회적으로 우월한 지위와 권력을 가진 남성이 상대적 열세에 있는 특정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아니면 '아니오' 해야지 (5)
(5) 1시간만의 이별 "저 노파가 진짜 내 여동생이란 말인가?" 가까이서 얼굴을 살펴 보니 주름이 가득했다. 일단 방으로 안내한 뒤 우선 내 여동생이 맞는지부터 확인해 봐야 했다
-
외화
시장선거를 앞두고 캐봇코브의 시장 샘은 애견 윈스턴을 끌고 은근히 선거운동을 하고 다닌다. 노파 헬렌과 릴리언 자매의 집에 세들어 사는 펜로이 노인은 헬렌과 릴리언이 열어준 생일
-
남의 죽음통해 삶의 ?이-극단 현대 앙상블의 『19 그리고 80』
극단 현대앙상블이 성황리에 막을 올리고 있는 『19 그리고 80』(「콜린·히긴즈」작·강영걸연출·14일까지 현대예술극장)은 자본주의의 풍요함에 이미 친숙해진 중산층 이상의 가정들에서
-
「신춘중앙문예」희곡 당선작
때‥늦가을 곳‥행려병자 수용소 등장인물‥여인 제비 노파 광인 제복A 제복B 소리 무대‥여인, 구석에 잔뜩 웅크리고 앉아있는데, 쇠잔한 모습이다. 이따금씩 머리가 가려운듯 긁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