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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가로등불없이 환히지새는「백야」
인투리스트의 관광버스가 우리일행의 숙소인 프리발티스카야 호텔을 출발한 것은 아침9시였다. 안내원「타냐」가『오늘은 남쪽 30km지점에 있는 푸슈킨시·시청방문, 밤에는 키로프발레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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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흥과 멋(2) - 인간문화재를 찾아서
「봉산탈춤」의 양소운씨 하도 장고가 치고 싶어서 어머니의 아끼는 농짝 하나를 부숴 놓고서야 부모님한테 가무수업의 승낙을 얻어냈다. 그것이 불과 10세 소녀의 꿈이고 그때 이미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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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 파즈호 침몰현장
○…크리스마스를 마닐라에서 보내기 위해 가족 10명과 함께 도나 파즈호에 탔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레나토·아시스토」군(19)은 『어린이들과 노인들이 바다 위에 떠 있었으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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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열아 우리 광주로 가자…"|학생경호대 질서유지에 앞장|이한열군이 떠나던 날 교문 나서는데 1시간
◇영결식=영결식장인 연세대교정에는 이른 아침부터 각 대학 학생과 시민· 재야단체회원· 정치인등 2만5천여명이 몰려들어 본관앞에서 교문에 이르는 백양노의 절반쯤을 메운채 고이한열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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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 평전
○…작품을 쓰기 위해 여행을 했고, 여행을 한 뒤 반드시 작품을 쓴『노인과 바다』의 행동주의 작가「어니스트·헤밍웨이」의 생애와 문학을 심도 있게 분석한 『헤밍웨이 평전』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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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기획 연재-소설 민족 생활사(백두산)|여명(제1장)하늘과 대지(20)|제자 여초 금비현황석영 그림 강행원
벌과 개미를 보면 장수와 졸별, 문지기와 전사, 일꾼과 여왕벌이 붕붕 거리고 우왕좌왕하며 꽃에서 꿀을 나르고 썩은 것을 찾고 죽은 것을 주우며 부지런히 일한다. 생각해 보면 자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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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생활사 백두산|황석영 그림 강원-여명하늘과 대지(19)
는 갈래말의 덕이요. 말모루의 수장 해누리가 내 장인이요. 뛰쳐 나왔던 장정이 덕이의 변한 모습을 찬찬히 살피더니 뒤에 서있던 장정들에게 외쳤다. 저봐, 덕이가 틀림없지? 아름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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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한대역문고 완간
시사영어사의 영한대역문고가 1차 분 30권에 이어 추가로 20권을 발간, 전50권을 완간했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서 「리처드·버크」의 『갈매기 조나단』에 이르기까지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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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소설 민족생활사 백두산황석영, 그림 강행원|여명하늘과 대지(13)
그러나 몇 명되지 않는 동 호족의 장정들은 미처 후군이 둘이 닥치기도 전에 기병인 전군을 당해 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살해되거나 식구들을 이 끌고 숙영지 밖으로 달아났다. 장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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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독서 한학기 겨우 4권
우리나라 중·고생들은 한학기에 고작 4권(교과서제외)의 책만 읽고 있으며 책을 읽고 싶어도 학과 공부에 지장이 있을까봐 못 읽는다는 학생이 58%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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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머
KBS제1TV 『TV문학관』(24일 밤10시)-「갈대의 고향」. 거센 풍랑이 일어 배에 탔던 마을사내들이 한명도 돌아오지 않아 하루아침에 폐촌이 되어버린 귀포리. 남아있는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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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여명 하늘과 대지(7)
여름이 되어 들판의 곡식은 키가 넘도록 자라났고 가끔씩 비가 퍼부었다. 덕이의 아버지 큰돌은 약속대로 그의 아들을 데리고 장가를 들이기 위한 여행을 떠날 준비를 마쳤다. 갈래마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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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여명 |하늘과 대지(4)
광야에는 군데군데 물 덤불이 키가 넘도록 자라나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으며 땅은 이제부터 말라붙기 시작하여 덕이의 말 갈기털 색깔처럼 검붉은 빛이었다. 바람이 불어오면 하늘 위로 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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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민족 생활사 백두산(3)-여명 하늘과대지(3)
강 건너 앞 모루 마을은 덕이가 자라난 갈래 마을보다는 작은 동네였지만 낮은 산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강변의 너른 들판이 먼 곳까지 보였으며 서북쪽으로는 광대한 구릉 지구의 초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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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여명
대평원은 아직 어둠에 묻혀있었다. 초원을 쓰다듬고 스쳐온 바람이 멀고 먼 산맥 기슭의 숲을 향하여 미끄러져 갔고 바람 소리는 차츰 뚜렷하게 커져갔다. 그리하여 늪과 소택지에서 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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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 영어공부 방법도˝각양각색˝
영어실력이 아쉬운 이유와 그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는 만큼 영어교육 방법과 내용도 나날이 다양해지고 있다. 바쁜 직장인들이 외국어학원까지 오가는 시간을 따로 소비하지 않도록 전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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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노년학」
프랑스작가「앙드레·지드」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나는 내 나이를 거의 느끼지 못한다. 매일, 매시간「이 바보 같은 친구야, 자네 나이는 73세도 넘었네」라고 혼자 말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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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채식에 덜먹는다|본사-전문의료진 20명의 공동조사로 벗긴 비결
장수마을 장수노인들의 식생활은 어떤가. 영양학자들이 권장하는「장수 식」과 대체로 일치했다. 쌀밥보다 혼식, 대식보다 소식, 내 식보다 채식, 짠것보다 싱겁게 먹는다. 전남구례군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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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스포츠|수상곡예…해저탐험의 드릴을 만끽한다
물위나 물속에서 적극적으로 바람과 물에 도전하는 물스포츠 레저 인구가 늘고있다.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물살을 가르는 수상스키, 삼각돛에 바람을 가득담고 잔잔한 수면을 미끄러져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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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더미의 처리
우리들 생활의 부산물인 쓰레기가 우리 생활 자체를 위협할 지경에 이르렀다. 1천만 서울시민이 쓰고 버리는 쓰레기만도 하루 2만3천여t에 이르고 전국적으로 보면 5만7천t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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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호칭 꼭 써야하나
『아버님전 상사리 (상백시)요사이 일기 고르압지 못하온대, 그간 아버님·어머님 양위분께옵서는 기체후 일향만강하시옵고….』 해방전까지만해도 웬만한 집딸이면 코흘리개때부터 여성교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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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화니』를 보고
극단 실험극장이 중앙일보사와 공동기획하여 무대에 올린『화니』(「마르셀·파뇰」작·민희식역·김동훈연출) 는 여러가지 면에서 「잘 만들어진 연극」 이다. 프랑스 남부의 마르세유항구를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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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니 서정넘치는 남불낭만극
프랑스 극작가 「마르셀·파뇰」의 대표작 『화니』가 19일부터 25일까지 실험극장에의해 호암아트홀에서 막이 오른다. 뮤지컬과 영화로도 제작되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이 작품은 유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