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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상주를 떠난 변씨가 안동에 도착한 것은 그날 오후였다. 내륙에서 동해안 쪽으로 노정을 잡자면 안동을 거쳐야 하는 것이었지만, 아침 나절에 상주를 떠났던 것도 안동에

    중앙일보

    1998.12.05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지금 당장 결정 내리고 조처할 것도 아니니까. 며칠 두고 생각해도 늦지 않아. 모르긴 하지만, 그들이 우리 미행을 끝장낸 것은 봉환이가 싫다고 했기 때문일 거야.

    중앙일보

    1998.12.04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장차 도매상으로 반입되는 상주둥시 전량을 한씨네가 매입할 수 있도록 구두계약까지 받아 낼 수 있었다. 이튿날 아침, 세 사람을 남긴 변씨는 당당한 화주 (貨主) 로

    중앙일보

    1998.12.03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6장 두 행상 처음 상주둥시에 착안했던 사람은 물론 한철규였다. 감의 떫은 맛인 타닌이 제거되도록 일정기간 보관한 다음, 바로 냉동창고애 보관하였다가 내년 여름 냉동된 상태로 출

    중앙일보

    1998.12.02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행상 안동 신시장 초입에 있는 도매상에 고추를 처분한 한씨네 일행은 장날에 맞추어 상주에 당도했다. 상주장 역시 여느 읍내장처럼 2일과 7일에 섰다. 장마당은 옛날부터 풍

    중앙일보

    1998.12.01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오늘 하룻동안 윤종갑을 비롯해서 박봉환이나 배완호를 보았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게다가 조창범조차도 아침나절 이후로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정말 그렇군. 이

    중앙일보

    1998.11.30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6장 두 행상 눈치를 보자니, 그들도 외출했다가 금방 여인숙으로 돌아온 것 같았다. 두 사람의 표정은 상기되어 있었지만 술을 마신 결과 때문은 아니었다. 승희가 방으로 들어서자,

    중앙일보

    1998.11.28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6장 두 행상 승희는 난감했다. 조욱제씨를 뒤따라가서 패악을 부리기는커녕 넋두리조차 늘어놓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식당 밖으로 나와서 한길 쪽으로 사라지는 사람과 송아지

    중앙일보

    1998.11.27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버려진 송아지가 분명했다. 끝끝내 자리를 뜨지 않고 지키고 있던 행상은 셋이었다. 밤 8시가 가까워오자, 세 행상은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누구의 입에선가 송아지를

    중앙일보

    1998.11.26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6장 두 행상 소동은 가까스로 가라앉았다. 그러나 노출된 소동의 후유증은 심각했다. 장마당은 흡사 회오리바람이 할퀴고 지나간 자국과 방불하였다. 골목장 행상들이란 끽해야 잡살뱅이

    중앙일보

    1998.11.25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6장 두 행상 장마당을 날뛰고 있는 송아지를 제어할 방도가 없었던 난전꾼들의 입에서 송아지 임자를 목 터지게 찾았지만, 내로라하고 나서는 사람은 없었다. 다만 송아지는 그 말 귀

    중앙일보

    1998.11.24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이면도로였지만 대형차량은 들어갈 엄두조차 못할 만치 꼬불꼬불하고 협소했던 시장통에 그 송아지가 나타난 것은 오전 10시 무렵이었다. 그 시각쯤 되면, 난전꾼들 사이

    중앙일보

    1998.11.23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6장 두 행상 그의 이름이 조욱제라는 것은 써준 쪽지를 받아 쥐고 나서야 알게된 것이었다. 승희는, 밤새 사내에게 시달림을 당한 끝에 새벽잠에 곯아떨어졌다가 아침 늦은 시각 러브

    중앙일보

    1998.11.21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속시원하게 퇴짜를 놓고 일어서려 했던 당초의 작정은 그 순간 승희의 뇌리에서 지워지고 말았다. 무시당했다는 창피를 떨쳐 버릴 수 없었던 그녀는 은근히 화가 치밀었다

    중앙일보

    1998.11.20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예천 토박이 장돌림들이라면 예천장을 보 고 난 뒤 이튿날 열리는 점촌장이나 풍산장으로 발길을 돌려야 옳았다. 풍산장은 규모에 있어서 보잘것이 없다 하더라도 점촌장을

    중앙일보

    1998.11.19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한씨네 행중이 찾아갔던 예천장은 윤씨네가 찾았던 의성장에 비하면 장마당의 규모에서나 장꾼들의 흥청거림에 있어서나 뒤지는 장사였다. 게다가 예천에서는 고추장과 반찬거

    중앙일보

    1998.11.18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마늘거래는 보통 아침 10시경이면 모두 마감되었다. 의성장의 마늘거래는 그러나 여느 장시처럼 촌부들이 한접 두접씩 들고 나오는 것을 길목을 지키고 섰다가 빼앗듯이

    중앙일보

    1998.11.17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그들 두 위인은 승희를 미행하는 일에 푹 빠져 골똘해야할 장사는 애당초 뒷전이었다. 본말이 전도된 것이었다. 그들에게 갑자기 예천장을 포기하고 의성으로 가자고 한다

    중앙일보

    1998.11.16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한씨네 떨거지들의 뒤를 따라 예천장으로 떠나자고 서두르는 윤종갑에게 제동을 걸고 나선 사람은 의외에도 박봉환이었다. 윤씨와 동행으로 주문진을 떠난 이후 봉환은 대체

    중앙일보

    1998.11.14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욕조 밖으로 전라를 드러내며 나가 섰지만, 쑥스러움도 계면쩍음도 느낄 수 없었다. 차마담이 어머니처럼 삼엄하게 굴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외입질의 상대처럼 잠자리를

    중앙일보

    1998.11.13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우리 두 사람. 이렇게 서 있어도 될는지 모르겠네. " "왜요? 자신 없으세요?" "솔직히 말하면 그렇군. " "난 오랜만의 외박인 걸요. 실망시키면 어떡해요.

    중앙일보

    1998.11.12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그럴싸하게 둘러댔다고 생각했다면 착각입니다. 원가계산조차 들쑥날쑥인 행상꾼들에게 어느 놈이 단골을 두겠어요. 시골사람들 어수룩하지 않다는 건 선배도 알고 있잖습니

    중앙일보

    1998.11.11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제6장 두 행상 그들이 차마담을 동반한 변씨와 동석한 곳은 저녁 8시경 안동 옥야동 신시장 이면도로에 있는 보신탕 골목에서였다. 그 골목에는 보신탕뿐만 아니라 돼지고기 국밥집들도

    중앙일보

    1998.11.10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6장 두 행상 철규가 조창범의 하복부를 향하여 무지막지하게 몸을 내던지는 순간, 승희는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감아 버렸다. 철규의 저돌적인 공격은, 그녀 스스로 절벽 아래로 몸을

    중앙일보

    1998.11.0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