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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사주 카페
사주를 본 적이 있다. 사람마다 정해진 운명의 집이 있다면 그 집의 네 기둥을 그 사람이 태어난 해와 달과 날과 시로 보고 그것을 통해 사람의 운세와 길흉화복을 점친다는 사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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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민주주의
나는 몇 주째 감기를 앓고 있다. 기침이 심해 목도 아프고 옆구리도 결린다. 한번 기침할 때마다 몸이 활처럼 당겨졌다 퉁겨진다. 인간의 바닥을 긁는 것 같다. 눈이 빨갛다.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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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의 말
아버지, 저는 어려서부터 아버지 사랑을 받지 못했어요. 물론 태어날 때는 관심과 기대를 받았겠지요. 그것이 사랑이었을까요? 그저 제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이었습니다. 아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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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독자
독자. 글을 쓰는 사람이 있으면 그 글을 읽는 사람이 있다. 설령 일기나 메모처럼 독자가 자신이라 해도 글에는 독자가 있기 마련이다. 만일 정기적으로 글을 쓴다면 정기적으로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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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해 가을은 오나
아내는 여름 내내 잠을 설친다. 모기 때문이다. 아내는 모기를 싫어한다. 병적으로 싫어한다. 심지어 모기지론도 싫어한다. 단지 ‘모기’라는 말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말이다. 아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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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실종’ 사건
혼자 먹는 밥과 술은 왜 이렇게 금세 배가 부를까? 지난 금요일 남편은 동네 식당에서 혼자 저녁을 먹었다. 배가 불러 고작 회덮밥 한 그릇과 반주로 곁들인 소주를 둘 다 반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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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과 여학생들의 차이
중학교 2학년 때 소풍은 특별했다. 가을소풍이었는데 해운대 쪽으로 갔다. 바다로 간 것은 아니고 근처 산으로 간 것이다. 그날 소풍에 대해 별다른 기억이 없다. 어느 산으로 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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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 가게 창밖의 남과 여
당은 주말에 더 빨리 떨어지는 것 같아. 토요일 아침에는 아주 단 도넛이 당기거든. 토요일에도 사무실에 출근해. 우린 토요일이 가장 바빠. 고객이 주로 직장 다니는 미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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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고 짧은 … 그러나 소중한
나는 엄지발가락을 바라본다. 첫 문장을 쓰는 일은 어렵다. 그것은 작가 윤이형이 쓴 아름다운 에세이 ‘오지심장파열술을 다시 떠올리며’에 나오는 것처럼 고통스럽게 엄지발가락을 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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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 가게 창밖의 남과 여
당은 주말에 더 빨리 떨어지는 것 같아. 토요일 아침에는 아주 단 도넛이 당기거든. 토요일에도 사무실에 출근해. 우린 토요일이 가장 바빠. 고객이 주로 직장 다니는 미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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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멍든 수박도 맛있던 시절
내가 기억하는 수박 맛은 좀 뜨뜻하다. 수박을 먹은 최초의 기억은 국민학교 4학년 때쯤이다. 기억을 못해서 그렇지 아마 그 전에도 나는 여러 번 수박을 먹지 않았을까. 서너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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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뜨뜻한 수박 한 덩이
내가 기억하는 수박 맛은 좀 뜨뜻하다. 수박을 먹은 최초의 기억은 국민학교 4학년 때쯤이다. 기억을 못해서 그렇지 아마 그 전에도 나는 여러 번 수박을 먹지 않았을까. 서너 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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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옴부즈맨 코너] 장애인 현실 되돌아 보게 한 ‘웹툰 작가 이수연’
1면 ‘中· 그리스 충격 주춤, 한국경제 살리려면 지금이 골든타임’ 기사에 특히 공감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올해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더블딥 저성장’에 빠진 한국경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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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욕실의 용도
욕실은 다용도실이다. 몸을 씻는 일 외에 여러 용도로 사용되는 곳이다. 우선 욕실은 우는 곳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그런 장면들이 자주 나온다. 울기 위해 욕실로 뛰어들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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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욕실의 용도
욕실은 다용도실이다. 몸을 씻는 일 외에 여러 용도로 사용되는 곳이다. 우선 욕실은 우는 곳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그런 장면들이 자주 나온다. 울기 위해 욕실로 뛰어들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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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상득씨, 표절하셨더군요”
얼마 전에 독자로부터 “표절하셨더군요”라는 제목의 메일 한 통을 받았다. 나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내 기억을 신뢰하지 않는다. 내게 기억은 ‘썸’의 노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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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표절하셨더군요
얼마 전에 독자로부터 “표절하셨더군요”라는 제목의 메일 한 통을 받았다. 나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내 기억을 신뢰하지 않는다. 내게 기억은 ‘썸’의 노랫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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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우리가 그분께 모욕감을 줬었나?
나는 구타유발자다. 스위스에서 살고 있는 고등학교 동창 명표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내용은 대략 이렇다. 요즘 읽고 있는 소설 속 어떤 장면 때문에 슬픈 기억이 떠올랐다.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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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여자: 사랑해! 남자: 해? 해질녘
끝말잇기 좋아하는 남자를 안다. 올해 마흔인 그는 이른바 비자발적 독신이다. 그는 참 괜찮은 사람이다. 물론 남자 보기에 괜찮아도 여자가 볼 때는 별로일 수 있다. 사람을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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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끝말잇기를 좋아하는 남자
끝말잇기 좋아하는 남자를 안다. 올해 마흔인 그는 이른바 비자발적 독신이다. 그는 참 괜찮은 사람이다. 물론 남자 보기에 괜찮아도 여자가 볼 때는 별로일 수 있다. 사람을 보는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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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줏대없는 잣대
만일 모처럼 가족이 외식을 한다고 해보자. 그 식탁에 앉은 사람은 남편과 아내와 아들 셋이지만 사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식사자리에 온다. 휴대전화기를 통해.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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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짬짜면이 왜 맛없나 했더니
중국집에 가면 나는 항상 우울하다. 짜장면을 먹고 싶기 때문이다. 짜장면을 먹고 싶으면 짜장면을 먹으면 되지 않는가, 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것이 그렇게 간단치 않다. 살면서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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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사과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
중국집에 가면 나는 항상 우울하다. 짜장면을 먹고 싶기 때문이다. 짜장면을 먹고 싶으면 짜장면을 먹으면 되지 않는가, 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것이 그렇게 간단치 않다. 살면서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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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마스크 맨
사람마다 그 사람에게 고유한 패션 아이템이 있다. 모자라든지 선글라스라든지 스카프라든지. 그런 아이템을 오래 하다 보면 어느새 그 사람의 외모나 분위기가 그것과 어울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