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번 겪었다고 면역 안 생겨 … 7~8년마다 반복
최범수, 신한아이타스 사장.지금도 외환위기 전후의 장면은 흑백의 느린 화면으로 떠오른다. 1997년 7월 2일 태국 바트화가 폭락하면서 동아시아 전체가 위기의 소용돌이에 휘말렸을
-
한번 겪었다고 면역 안 생겨 … 7~8년마다 반복
지금도 외환위기 전후의 장면은 흑백의 느린 화면으로 떠오른다. 1997년 7월 2일 태국 바트화가 폭락하면서 동아시아 전체가 위기의 소용돌이에 휘말렸을 때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아
-
[김진경의 취리히통신] 홀로코스트를 농담거리로 … 심상찮은 독일의 젊은이들
스위스 최대 정당인 스위스국민당의 ‘안전을 지키자’ 캠페인 포스터. 검은 양 한 마리를 하얀 양이 발로 차 내쫓고 있다. [스위스국민당 홈페이지 캡처] 얼마 전 독일인 몇몇과 식사
-
올 한국문학 기대작 장편 『28』의 정유정 작가
정유정의 소설은 생생하다. 속도감 때문만은 아니다. 치밀한 묘사 때문이다. 영화계에서 그의 작품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그는 “시체를 묘사한다면, 독자의 품에 시체를 안겨주고 싶
-
또 아이 잃은 엄마의 슬픔 이번엔 남김 없이 토해냈죠
요즘 충무로에서 엄정화(44·사진)의 활약은 단연 눈에 띈다. 40대 남자 배우들의 춘추전국시대 가운데서 중견 여배우의 존재이유를 말해주고 있다. 지난해 ‘댄싱퀸’처럼 가수의 장기
-
가정의 달, 가족외식하기 ‘딱’ 좋은 맛난 고깃집
맛도 맛이지만 양도 푸짐하고 가격도 합리적인 고깃집을 소개한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외식으로 적합한 고깃집을 소개한다. 대부분 질 좋은 한우나 국내산 돼지고기를 합리적인
-
[진중권의 책 읽는 인간] 사랑은 없고 접속만 있다
리퀴드 러브 지그문트 바우만 지음 권태우·조형준 옮김 새물결, 343쪽 1만8500원 로베르트 무질(1880~1942)의 주인공이 ‘특성 없는 인간’이라면, 지그문트 바우만의 주인
-
빨간 하이힐 즐긴 헬렌 켈러 ‘퇴각의 달인’ 워싱턴 … 아세요?
저자: 김환영 출판사: 부키 가격: 1만4800원 “세계사는 패러다임의 역사다.” 패러다임이란 단어를 유난히 사랑하는 한국인들이 들으면 솔깃할 문장이다. 이런 저자의 전제에 동의
-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그딴 생각들 이젠 버리시죠
저자: 김남희·쓰지 신이치 출판사: 문학동네 가격: 1만5000원 또야?’ 하는 가벼운 한숨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슬로 라이프(slow life), ‘느리게 살기’에 관한 책은
-
[분수대] ‘창조’를 아껴라 너무 흔하면 더 이상 창조가 아니다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창조. 아무리 멀리 기억을 더듬어 보아도 하이든의 걸작 ‘천지창조’나 우리나라 최초의 순문예지 『창조』(1919년 창간) 정도가 떠오를 뿐이다. 거기에 ‘
-
[책과 지식]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보르헤스
픽션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송병선 옮김, 민음사, 251쪽, 1만1000원 1990년대 초에 기호의 수열로 이루어진 도서관을 상상한 적이 있다. 발상은 단순했다. 원고지
-
스물일곱, 내 경쟁 상대는 오직 음악
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독주회를 여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씨. 이번 공연을 앞두고 “특별한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싶어 고민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중앙포토] “접시와 홀
-
미국인들 “시퀘스터가 뭐지”
열차가 마주 달리는데 양측 기관사는 멈출 줄 모른다. 서로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런데도 바라보는 국민은 무덤덤하다. 미국 백악관과 의회 간의 시퀘스터(sequester
-
아리랑축전을 읽으면 북한 세습통치가 보인다
북한의 대규모 공연은 외부세계를 의식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다. 대규모 스펙터클을 통해 북한이라는 국가가 내부 주민에 대해, 또 외부세계와 대해 어떻게 기능할지를 계산한 정치와 예술
-
[Editor’s letter] 노래의 힘
처음 듣는데도 귀에 쏙 들어오는 노래가 있습니다. 한 번 들었는데도 귓가를 계속해서 맴도는 노래가 있습니다. 영화 ‘레 미제라블’을 보신 많은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대사
-
[책과 지식] 뒷걸음질 치는 역사, 에코의 유쾌한 쓴소리
가재걸음 움베르토 에코 지음 김희정 옮김, 열린책들 456쪽, 1만8000원 움베르토 에코(80)는 ‘현상’이다. 철학·미학·중세학·기호학·정보이론·인지과학·미디어 이론 등 그의
-
[송호근 칼럼] 몽땅 해드립니다!
송호근서울대 교수·사회학 대선 벽보가 나붙었다. 1번은 ‘준비된 여성 대통령’인데 ‘여성’만 빼면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이 있고, 2번 ‘사람이 먼저다’는 교통경찰 준칙 같다. 3
-
롬니, 최후의 승부수냐 작별 투어냐
미 공화당의 밋 롬니 대선후보는 4일(현지시간) 오하이오·아이오와·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주를 찾는다. 앞의 세 곳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주말 유세를 집중한 곳이다. 뜻밖인 곳은
-
[2012 프로야구 KS 4차전] 냅다 꽂고, 펑펑 쏘고 … SK 신나는 잠실행
SK 투수 김광현이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3-0으로 앞선 5회 초 2사 2루에서 삼성 배영섭의 타구가 빗맞자 승리를 예감한 듯 왼손을 번쩍 들어 공을 가
-
스치듯 지나가는 풍경 속에서 찾아낸 "에덴의 선물"
무심한 일상의 오브제에서, 스치듯 지나가는 풍경 속에서 새로운 시선을 찾아내는 사진가 황소연의 사진전이 공간 루(spacelou) 정동 갤러리에서 열린다. "에덴의 선물"이라는
-
입학사정관제의 두 얼굴
기시감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나 보다. 어느 정도 예측 가능했다. 입학사정관 제도를 둘러싼 일련의 불상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2009학년도 입시부터 본격 도입된 입학사정관 제도가
-
쥘 베른, 마르코 폴로, 마가렛 미드의 공통점?
여행하지 않은 곳에 대해 말하는 법 피에르 바야르 지음 김병욱 옮김, 여름언덕 256쪽, 1만2000원 책을 좋아하는 이라면 얼른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이하 『읽지
-
학교 폭력 가해자 그게 내 아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학부모라면 공감 100%다. 집단따돌림을 받은 여중생이 교실에서 목을 맸다는 극의 배경은 직접 겪어본 적 없는 충격적 소재지만, 등장하는 부모들이 너무도 리얼해 극의 전개는 차라
-
눈물이, 박수가 터졌다 … 역시 정의신 연극
고수희(맨 왼쪽)의 표정만으로 이 연극이 어떨지 충분히 설명되지 않을까. 연출자 정의신은 배우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데도 정평이 나 있다. [사진 남산예술센터] 재일동포 극작·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