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03. Thursday #4



안녕하세요. 목요일 아침 ‘팩플 위클리’ 박수련입니다.

모두에게 힘든 시간입니다. 지금도 믿기지 않는 일이 이태원에서 지난달 29일 밤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더 믿기 힘든 일들이 참사 이후 거의 매일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날 밤 ‘현장이 압사 위기 상태 라는 시민들의 신고가 수십 차례 있었고, 그 전엔 관할 파출소가 서울경찰청에 경찰 인력 지원을 요청했었다는 사실 말입니다. 이런 신호가 모두 무시되었다니. 예고된 참사를 우리 사회는 왜 막지 못했을까요. 그 과정을 따져보고 원인을 철저히 밝혀야 할 것입니다. NYT의 평가처럼 ‘한국의 만성적인 인재(chronically prone to man-made disasters)’의 고리를 이젠 정말 끊어내야죠. 희생자 156분과 유족들, 아직 치료중이신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이번에도 느꼈지만, 트위터는 SNS 가운데 지금 지구 곳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가장 빨리 확산되는 공간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트위터의 이 질문에 매일 2억4000만명이 답을 합니다. 사용자 규모는 페이스북(일 활성 사용자 19억8000만명)의 15%에 불과한데도, 여긴 ‘고인물’과 열혈 사용자가 특히 많습니다. 그래서 트위터를 잘 안하던 사람들도 무슨 일이 생겼나 궁금할 땐 트위터부터 찾고요. 세계 각국 리더를 비롯한 명사들도 트위터에 블루 체크 표시가 있는 본인 인증 계정을 두고 공식 채널로 씁니다. 또 트위터는 다른 소셜미디어들의 확성기 역할도 합니다. 카카오톡이 먹통 된 지난달 15일의 주말, 인스타그램이 잠시 먹통이 된 10월 31일 밤…해당 기업들은 트위터에서 먼저 입장을 알렸습니다.

그런 트위터를, 마침내 일론 머스크가 샀습니다. 440억달러를 주고요. 6개월간 미적대다가 할수 없이 샀다는 분위기를 팍팍 내면서 트위터 Chief에 오른 그는 바로 CEO와 CFO를 내보내고, 파격적인 계획들을 풀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페이스북에 광고 시장도, 영향력도 다 내준 SNS 맏형 트위터는 어떻게 변할까요.

우선, 유명인들이 월 4.99달러를 추가로 내면 본인 인증 표시(블루 체크)를 붙여주던 유료 기능의 가격을 4배가량 인상할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부정적인 여론이 감지되자 일론 머스크가 작가 스티븐 킹의 트윗에 직접 댓글을 달아 8달러만 받겠다고 밝혔는데요. 요지는 추가 기능이 아닌, 유료 구독 서비스(트위터 블루)를 월 8달러에 이용해야만 본인인증 기능을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유명인들은 자신을 사칭하는 가짜 계정에 시달리는 편이라, 이 카드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머스크의 정치적 성향이 싫어서 트위터를 떠나겠다는 사용자들도 있다지만, 사실 트위터에서 수년간 쌓아 놓은 자산(팔로워)을 생각하면 쉽게 떠나기 어려울 겁니다.

테슬라ㆍ스페이스X의 CEO에 이어 트위터도 손에 넣은 일론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어쩌면 트위터 입장에선 많은 사람이 이 상품에 가입할 필요는 없을지도요(머스크 머릿속 수익화 계획은 이것 말고도 많겠..죠?). 2억4000만명 중 1%만 유료로 전환해도 트위터엔 월 1920만 달러(240만명x8달러), 연간 2억3000만 달러(약 3260억원)의 수익이 생깁니다. 트위터의 올해 2분기 매출이 11억 7700만 달러였단 걸 감안하면, 월 8달러 유료상품은 트위터엔 꽤 괜찮은 파이프라인입니다.

이외에도 머스크는 다양한 수익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는데, 그 스스로 트위터 헤비 유저인 만큼 트위터에서 앞으로 경영 계획을 계속 공개할 것 같습니다. 테슬라의 성장 곡선을 아는 이들은 트위터에도 머스크 효과를 기대하는 편입니다. 남들이 다 안된다고 하는 걸, 되게 만드는 머스크를 믿는 쪽이겠죠. 물론 머스크의 예측불가한 경영 스타일에 대한 걱정도 있습니다. 도지코인 롤러코스터가 다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그중 하나죠.

트위터의 변신이 나와 무슨 상관이냐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상관 있습니다! 트위터의 수익화 정책에 따라, 봇 가짜 계정이 더 늘거나 줄어들 수 있고 트위터의 콘텐트 관리 방침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 소식을 접하고 공유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죠. 그래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가장 먼저 SNS에서 퇴출했던 트위터가 머스크 시대엔 어떨지 지금 전 세계 미디어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위클리 레터 피드백에 의견 보내주시면 팩플팀 취재에 적극 반영할게요!

그럼 이제, 오늘의 팩플 오리지널, 팩플 인터뷰를 소개 드립니다.




이번주 The JoongAng Plus에 공개된
팩플 오리지널플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여러분의 회사는 수지의 ‘스타트업’인가요, 혹은 이과장의 ‘좋좋소’인가요? 둘 다 아니면 ‘가우스전자’?

스타트업 창업자가 엑시트와 사랑까지 다 잡았다는 환상(스타트업)보단, 하이퍼 리얼 다큐멘터리(좋좋소)어딘가 있을 법한 대기업(가우스전자)에서 고민하는 분들이 더 많을 텐데요. 이번주 팩플 오리지널에선 내가 다니는 회사가 혹시 좋좋소는 아닌지 확인해보실 수 있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요즘 스타트업 중에서도 종종 구설에 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나 핵심 리더들의 일탈, 혹은 인사나 보상 문제, 사내 갈등이 밖으로 터져 나오는 경우들인데요.

특히, 근로기준법 등 각종 노동 관계법 문제로 번지면 창업자의 스트레스도 심해지고, 사업이 위기에 처하기도 합니다. 사원이든 대표이사든 법을 제대로 몰라서 생긴 문제였다면 더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래서 팩플팀 여성국 기자가 이 스타트업에서 자주 생기는 노무 갈등 사례와 대처법을 Q&A로 정리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거나 앞으로 일해볼까 고려 중인, 혹은 직접 창업을 구상하는 분이라면 오늘의 팩플 오리지널을 꼭 읽어보세요! 기사 보러 가기

목차
1. ‘예비 유니콘’과 좋좋소는 한 끗 차이?
2. 기초편 : 이거 모르면 철컹철컹
3. 대표의 고민 : 잘 뽑고, 잘 헤어지고 싶어요
4. 직원의 고민 : 제가 놓친 권리가 있다구요?
5. 좋좋소, 스타트업의 숙명일까 아닐까


유명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보면, 뭔가 남다른 아이디어나 집념, 혹은 시장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뛰어나 보이죠. 취재 하면서 만나본 창업자들을 생각해보면, 셋 다 갖추는 건 드물어도 그중 하나는 보통 사람보다 월등한 경우가 많기는 합니다.

오늘 소개드릴 창업 교육 대가는 셋 중에 제일은 ‘시장과 소비자를 잘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빌 올렛 교수입니다. 국내엔 그가 쓴 ‘MIT 스타트업 바이블’이란 책의 저자로 유명합니다. 대기업(IBM)을 거쳐 직접 창업을 했고, 이후 MIT에서 예비 창업자들에게 기업가정신과 창업 방법론을 가르치는 그를 윤상언 기자가 보스턴 연구실에서 만났습니다. 그는 투자 받기 힘들다는 지금이 오히려 창업하기 가장 좋은 때라고, 창업하려거든 지금 하라고 말합니다. 얼음물에 뛰어들라구요? 무슨 뜻인지 기사에서 확인하세요! 기사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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