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촌닭 모습 담았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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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앨범은 그동안 발표한 앨범에 들어있는 곡들 가운데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음악적으로 의미있는 노래들을 모아놓은 것 같다는 평을 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코믹 댄스 그룹이라는 기존의 이미지에서 조금 벗어나 진지하고 수준있는 노래도 잘 하는 그룹이라는 이미지도 갖고 싶습니다. " (탁재훈)

탁재훈.신정환 두 명으로 구성된 듀오 컨츄리 꼬꼬가 네번째 정규 앨범 '하이 소사이어티' 를 발표했다. 캐롤 앨범 한 장과 3.5집을 포함하면 통산 여섯번째 앨범이다.

1998년 '오 해피' 등이 들어있는 데뷔 앨범을 낸 뒤 이듬해 '김미김미' , 지난해 6월 '오기니' , 지난해말 '오 마이 줄리아' 를 연달아 히트시킨 이들은 '개그맨보다 더 웃기는 가수' 로 불리며, 타고난 입심과 편한 노래로 대중적 인기를 구가해왔다.

일명 '촌닭 패션' 으로 불리는 편한 의상과 머리 스타일,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운 개그, 부담없는 댄스로 이들은 각종 TV오락프로그램은 물론 공연 현장에서 섭외 1순위로 꼽힌다. 그런 한편 앨범 판매도 만만치 않아 발표하는 앨범마다 30~40만 장을 넘나드는 판매량을 보여왔다.

"이번 앨범에서는 컴퓨터에 입력돼있는 샘플링 음악을 최대한 배제하고 역량있는 연주자들의 실제 연주를 적극 활용했어요. 라이브 음악의 분위기를 내고 자연스런 소리를 찾고 싶었지요. " (신정환)

대표곡은 '어이해' . '왜 자꾸 이러십니까. 무슨 억하심정으로 어이해 나에게 이러십니까' 라는 문어체 가사를 보면 그들의 장난끼 어린 유머 감각이 여전하다.

이외에 일본의 리듬앤드블루스 가수 히라이 켄 원곡의 '러브 오어 러스트' , 신중현 원곡의 '미련' , H2O 원곡의 '사랑해' 등 리메이크곡이 많이 들어갔다. '새와 별' 은 얼마전 결혼한 탁재훈의 부인 이효림씨가 작사가로 데뷔한 곡이다.

두 멤버는 "듣고 보는 이들이 즐거워하는 가수면서 동시에 사랑받는 좋은 노래를 많이 내놓는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을 계속할 것" 이라고 쾌활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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