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인사위 심의보류 불구 인사단행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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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는 중앙인사위원회가 일부 국장의 인사에 대해 소명할 것을 요구하며 인사안에 대한 심의를 보류했으나 내달 10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의 원활한 준비를 위해 문제가 된 일부 국장을 대기발령 낸 상태에서 원안대로 인사를 단행키로 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파견근무로 내정된 석호익 지원국장의 인사안에 대한 행정자치부와의 협의가 끝나는대로 인사발령을 낼 방침이다.

양승택(梁承澤) 장관은 이번 인사에 대해 "정통부에 와보니 실.국장간에도 높낮이가 있었다"며 "이번 인사는 이같은 높낮이를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양 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공무원으로서 신분보장이 돼있고 행정고시 등을 통해 서로간의 위계질서가 엄연히 존재하는 공무원 조직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정통부 일각에서는 인사는 장관의 고유권한인만큼 빨리 인사를 끝내고 조직이 안정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중앙인사위원회는 30일 정통부의 인사안 심의과정에서 정통부 선임 손홍 정책국장이 사표를 내고 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라는 별정직 2급 공무원으로 가야하는데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 처리를 보류했다.(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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