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 문자입력기기 속속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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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휴대단말기(PDA)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문자입력을 쉽게 할 수 있는 문자입력 주변기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스타일러스펜으로 터치스크린을 찍거나 `그라피티''방식의 문자인식 소프트웨어로 입력할 수 있었던 PDA의 입력방식을 개선한 PDA전용 키보드와 키패드 등이 출시돼 PDA의 이용범위를 넓히고 있다.

PDA용 문자입력 기기로 지난해 처음 등장한 PDA전용 키보드는 3단으로 접을 수 있는 `접이식''과 고무재질로 만들어 둘둘말아 휴대할 수 있는 `말이식''으로 나뉜다.

접이식은 현재 세스컴에서 판매하는 팜용 키보드와 한국타거스가 판매하고 있는핸드스프링의 바이저, 컴팩의 아이팩, HP의 조나다 540용 스토어웨어 포터블 키보드등이 있다.

이들 키보드는 접었을 때는 PDA와 비슷한 크기지만 폈을 경우 노트북의 키보드와 같은 크기로 키보드 상단에 PDA를 꼽아 고정시키는 방식으로 노트북에 입력하는 것처럼 빠른 속도로 많은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어 웬만한 문서작업도 쉽게 할 수있다.

최근 티오디가 개발한 말이식 키보드 `두기''는 국산 PDA인 셀빅Nx와 셀빅-i용이판매되고 있으며 고무재질로 만들어져 아무렇게나 접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방수와방습이 뛰어나 휴대가 간편하다.

그런가하면 휴대전화의 버튼을 본 딴 `엄지형 키패드''의 출시도 활발하다.

엄지형 키패드의 장점은 PDA용 키보드가 평평한 곳에 펴놓고 고정된 상태에서입력을 할 수 밖에 없는데 비해 이동하면서도 엄지손가락만으로 휴대전화처럼 입력할 수 있다는 점. 씨엔아이는 내달부터 착탈실 엄지형 키패드인 `마이세스 키패드''를 3만8천원대로 내놓을 계획이다.

각종 단축키를 포함해 30여개의 버튼을 가진 이 키패드는 마이세스 PDA와 연결해 양손으로 쥐고 엄지손가락으로 문자를 입력할 수 있어 휴대전화의 문자입력에 익숙한 `엄지족''에게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싸이버뱅크는 올해 말께 이 회사의 PC-e폰 전용 키패드가 장착된 PC-eⅢ를 출시할 예정이다.

싸이버뱅크 관계자는 "전용 키패드는 노트북PC의 키보드와 흡사한 구성으로 이동중에도 e-메일 작성이나 문서작업을 쉽게 할 수 있다"며 "키패드는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PC-e폰의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DA 솔루션 개발업체 브룩소는 지난 28일 PDA용 키보드를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구현한 `나랏글PDA''를 선보였다.

나랏글PDA는 윈도CE로 작동되는 PDA에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12개의 자.모음 입력키와 6개의 기능키가 터치스크린 화면에 뜨고 이를 손가락으로 눌러 문자를 입력하는 소프트웨어다.

브룩소의 장태성 사업본부장은 "오는 10월께 정식판을 판매할 예정"이라며 "하드웨어 키보드가 아니기 때문에 PDA의 무게와 크기를 줄일 수 있어 단문문자송신 등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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