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기회의 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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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9면

"중국의 네티즌들 사이에 한류(韓流)를 일으키겠습니다."

회원수 2천5백만명의 중국 유명 포털사이트 '차이나닷컴'(www.china.com)에 한국 게임과 온라인영화를 소개하는 디렉토리 사이트인 '코리아차이나닷컴'(korea.china.com)이 이달 중순 문을 연다.

차이나닷컴과 제휴해 이 사이트를 운영할 국내 업체 메가웹글로벌(www.megawebglobal.com)의 차승혁(34.사진) 사장은 "중국 젊은이들이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매우 높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게임.엔터테인먼트.트렌드.여행의 네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운영될 코리아차이나닷컴은 포털 사이트인 차이나닷컴에서 '한류'링크를 클릭하면 바로 들어갈 수 있다. 콘텐츠는 중국 진출에 관심이 있는 중소벤처업체들로부터 공급받아 올려 놓게 된다.

게임업체를 위해선 코리아차이나닷컴에 무료 게임 샘플을 올려 중국 네티즌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해 준다. 클릭 수가 상위에 오르면 중국 업체에 게임을 팔 때 유리하다.

한국 영화.드라마와 CF의 NG장면들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휴대전화 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판매할 계획이다. 차이나닷컴은 중국의 관영 통신인 신화사가 최대주주로, 홍콩닷컴(www.hongkong.com)과 타이완닷컴(www.taiwan.com)도 운영하고 있다.

차사장은 "오는 6월까지 코리아차이나닷컴의 서비스 내용을 홍콩닷컴과 타이완닷컴에서도 볼 수 있도록 링크해 범중국 한류 사이트를 만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중국 진출을 바라는 벤처기업에 노하우를 전해주는 것도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인력과 중국 관련 노하우가 적은 벤처들이 중국에 직접 진출하려면 어려움이 많은데 이를 코리아차이나닷컴이 해결해 주려 합니다."

중국 상하이(上海)에 4백평 정도의 인터넷카페 겸 정보기술(IT)업체 홍보관인 '메가웹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는 메가웹글로벌은 그동안 시행착오를 숱하게 경험해 중국 진출의 애환을 잘 알고 있다.

"구두합의가 다 된 상태에서도 다음날 계약하러 가면 가격을 50%나 후려쳐서 부르는 경우도 많았어요.아직 공산주의 국가라 콘텐츠 내용에 많은 제약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문화가 아직 한국보다 뒤져 있는 중국은 무한한 기회의 땅이다. 차사장은 "5천만명의 중국 네티즌들이 앞으로 10년 정도는 한국 닷컴 업체들을 먹여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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