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디자인] 흉터, 수술 후 레이저 치료하면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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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몸에 흉터 한두 개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흉터는 평생 마음에 상처를 남긴다. 얼굴처럼 감출 수 없는 곳에 생긴 경우라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스트레스는 물론 대인기피증 같은 성격장애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큰 흉터는 성형술로 개선될 수 있다. 원리는 간단하다. 흉터를 절개해 들어낸 후 다시 세밀하게 봉합해 흉터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봉합하는 과정에서 흉터 중간 중간을 끊어 눈에 안 띄게 만들거나 흉터를 주름 방향으로 옮겨 감춘다. 흉터개선술은 모양이나 방향, 봉합방법에 따라 Z성형술, W성형술로 나눌 수 있다.

수술 흉터가 길거나 클 때는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아야 한다. 흉터 크기가 클수록 절개해야 하는 피부 넓이도 커지기 때문이다. 몇 단계에 걸쳐 조금씩 흉터의 폭과 크기를 줄여나간다.

한 번의 수술로 없앨 수 있는 흉터 크기는 흉터가 생긴 부위·모양·피부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보통 1회 수술로 5~10㎝ 크기의 흉터를 없앨 수 있다. 수술 직후에는 기존 흉터보다 더 커보일 수 있으며, 피부가 붉어질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되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수술 후 레이저 치료를 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주로 프락셀 레이저가 이용된다. 흉터 색깔이 문제라면 혈관레이저나 색소레이저를 이용한다. 흉터 조직의 재생, 흉터 색깔을 연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흉터는 기본적으로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따라서 눈에 잘 띄지 않게, 혹은 화장으로 감출 수 있을 정도로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 여러 번의 치료와 재생기간을 둔다면 완전제거는 어렵더라도 만족할 만한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수신 의학박사·성형외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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