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외국인 투자유치…코스닥 50사 최대주주 바뀌어

중앙일보

입력

올 들어 기업인수합병(M&A)이나 보유 주식 처분을 통한 기업 구조조정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M&A나 외국인 투자 유치 등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기업이 50개사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최대주주 변경을 공시하도록 의무화한 지난해 4월 이후 연말까지 9개월 동안의 최대주주 변경 기업(38개사)보다 많은 것이다.

매달 8.3개사꼴로 최대주자가 바뀌어 지난해(4.2개사)보다 두 배나 늘었다.

특히 바른손은 올 들어 6번이나 최대주주가 바뀌었고 ▶모바일원커뮤니케이션.코네스(각 3번)▶경우미르피아.IHIC.인터리츠(각 2번)등도 최대주주 변경이 잦았다.

최대주주가 바뀐 이유는 장내.외의 주식 매수.매도가 가장 많았고(62%), 유상 증자 참여(14.5%)와 증여.상속(4.8%)순이었다.

최대주주가 바뀐 기업 가운데 최대주주의 지분이 10%가 안되는 곳도 7개나 됐다.

바른손의 최대주주인 아웃블레이즈는 지분이 2.6%에 그쳤고, 현대멀티캡(최병진.3.8%), 모바일원커뮤니케이션(노머니커뮤니케이션.6.1%)도 적은 지분으로 최대주주가 됐다.

한편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장기업들은 1백89조2천7백96억원 규모의 구조조정을 해 지난해 상반기(27조1천6백99억원)보다 7배나 늘었다. 구조조정 건수는 1백27건으로 전년동기(2백4건)보다 약간 줄었다.

기업별로는 국민.주택은행 합병이 1백47조원으로 가장 컸고, 한국전력이 6개의 발전 자회사를 분할해 33조원 규모의 구조조정을 했다.

SK글로벌.SK.한국통신 등은 보유하고 있던 SK텔레콤 지분을 매각했다.

내용별로는 합병이 14건에 1백48조원(지난해 11건.5조9천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분할이 4건에 34조원(지난해 4건.17조원), 재무구조 개선과 계열사간 지배구조를 바꾸기 위한 출자지분 처분이 96건에 6조원(1백84건.3조원)등이다.

고정자산 처분도 9건에 2천4백37억원으로 지난해(3건.3백8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그룹별로는 SK텔레콤 지분을 매각한 SK그룹이 3조9천4백71억원으로 구조조정 규모가 가장 컸고, 현대종금을 합병했던 동양그룹이 7천8백5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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