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하 한국 영업총괄 “태블릿·PC·가전으로 퀄컴 사업영역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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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용 칩셋 공급업체인 미국 퀄컴이 사업영역을 태블릿과 PC·가전기기 등으로 넓혀가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종하(42·사진) 퀄컴CDMA테크놀로지 한국지역 영업총괄은 지난 21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퀄컴의 기본 전략은 모든 기기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라며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스냅드래건S4 제품군을 무기로 피처폰(일반 휴대전화)과 스마트폰은 물론 컴퓨팅과 스마트TV 등 전 가전 영역을 지원하는 통합형 제품군을 개발해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칩셋 공급 계획은.

 “TV 및 셋톱박스(S4프라임), 울트라북 등 컴퓨팅 기기(S4프로), 고급형 스마트폰·태블릿(S4플러스), e-메일 확인 등 모바일 환경을 지원하는 기기(S4플레이)로 구분해 각각 시장별 전략에 맞춰 (칩셋을) 공급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윈도 RT’ 등 마이크로소프트(MS)의 태블릿 라인업에도 쓸 수 있는 퀄컴 칩셋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전 세계 주요 전자 업체들마다 LTE폰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하지만 퀄컴의 칩셋을 만드는 대만 TSMC의 생산량이 부족해 통합 칩셋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삼성전자는 자체 AP인 엑시노스에 퀄컴 베이스밴드 칩셋을 조합해 사용하고, 다른 업체들은 엔비디아의 테그라, TI의 OMAP 등을 대안으로 쓰기도 한다.

 -현재 갤럭시S3 등에 탑재되는 LTE용 통합칩셋 ‘스냅드래건 S4’의 물량 부족이 심각한데.

 “스냅드래건의 양산율이 지속적으로 나아지고는 있지만 급증하는 물량 수요를 모두 맞추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거래선과 지속적으로 공급을 늘리기 위해 협력 중이며 이른 시일 내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겠다.”

 -제품 개발의 기본 전략은 ‘통합 칩셋’ 중심 아닌가.

 “통합 칩셋을 중심으로 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통합 칩셋이 아닌 기능별 제품군을 내놓아 다양한 시장 수요에 대응하려 한다. 사실 모바일 생태계 측면에서도 스마트폰용 칩셋 시장뿐 아니라 다양한 기기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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