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보증 "출자금 손실처리 신중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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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주택보증은 외부 회계법인들이 건설업체들의 주택보증 출자금을 손실처리토록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주택보증의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을 고려해 손실처리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달라는 협조공문을 회계법인들에 발송했다고 28일 밝혔다.

주택보증은 협조공문에서 "외환위기 이후 계속된 건설업체들의 부도와 퇴출판정 등으로 주택보증의 재무구조가 악화됐지만 정부와 채권단의 신규출자로 순자본을 1조원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이러한 사항을 충분히 고려해 결산감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회계법인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지난 93년 대한주택보증의 전신인 주택공제조합 설립 당시 건설업체들은 3조2천500억원을 출자했지만 지난해말 기준으로 약 1조원 가량의 자본잠식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건설업체들의 회계감사를 맡은 회계법인들은 지난해 기준 결산에서 이부분을 손실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 최근 건설업체들과 논란을 빚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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