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차등 득점제 도입 대세

중앙일보

입력

태권도의 차등 득점제 도입이 대세로 굳었다.

26일 세계태권도연맹(총재 김운용)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경기규칙 개정 관련 세미나에 참가한 46명의 세계 태권도 관계자들대다수가 차등 득점제 도입에 찬성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태권도가 시드니올림픽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박진감 부족 등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차등 득점제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고 연맹관계자가 전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부위별 차등 점수제가 긍정적으로 검토됐다.

종전에는 득점부위(몸통, 복부, 양 옆구리)를 가격하면 부위에 관계없이 무조건 1점이 부여됐지만 부위별 차등 점수제는 몸통의 경우 1점, 얼굴은 2점 등으로 차별해서 점수를 준다.

또 상대방에게 명백한 타격을 줬을 때는 보너스 1점을 더 줘 정확하고 강한 가격을 유도할 수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차등 득점제 외에도 현재 가로, 세로 각 8m씩인 경기장도가로, 세로 각 10m씩으로 넓히자는 안이 제시됐고 3분 3회전의 경기시간도 2분 3회전으로 바꾸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와함께 자의적 해석 우려가 있는 경고와 감점에 대한 개정 방안이 나왔고 심판의 수신호와 호구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연맹은 이번 세미나에서 제시된 의견을 종합해 새로운 안을 만들고 국제대회에서 시험적으로 운용한 뒤 최종 개정안을 마련, 11월로 예정된 집행위원회와 총회에상정할 계획이다.(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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