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예보, 2010동계올림픽 유치선언

중앙일보

입력

1984년 겨울 올림픽을 개최했던 사라예보가 또 다시 겨울 올림픽 유치를 선언했다.

아메드 카라베호비치 보스니아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7일(한국시간) "전쟁으로 폐허가 된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를 되살리기 위해 2010년 올림픽 유치를 신청하겠다" 고 발표했다.

카라베호비치는 "올림픽을 유치하면 문화생활이 풍족해지고 경제활동이 활성화한다" 며 "기존 시설을 활용하면 84년의 20~30% 투자비용으로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라예보가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될 가능성은 작다. 경기.지원 시설의 대부분이 92~95년 옛 유고슬라비아 내전 기간 동안 파괴되거나 손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일부 시설은 보수됐지만 외국원조에 의지하는 경제 현실로 보아 대대적인 보수는 힘들 전망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내년에 2010년 겨울 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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