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최경주, AT&T 프로암 출전

중앙일보

입력

최경주(31.슈페리어)가 다음달 2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6번째 대회 AT&T 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400만달러)에 출전한다.

최경주가 올해 출전한 투산오픈과 소니오픈 등 2개 대회와 달리 PGA에서 내로라하는 '고수'들은 모두 출전하는 A급 대회여서 올해 최경주의 성적을 가늠해볼 본격적인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최경주는 투산오픈 5위에 이어 소니오픈에서도 29위에 올라 컷오프 탈락이 잦았던 지난해에 비해 한결 기량이 늘어 AT&T 프로암에서도 중위권 이상의 성적이 기대된다.

2개 대회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최경주는 평균타수 69타로 PGA 전체 선수 가운데 15위에 올라 있는 등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 퍼팅 등이 고루 향상돼 컨디션에 따라 10위권 진입도 노려볼만하다.

지난주 피닉스오픈을 쉬면서 대회 장소인 페블비치를 2차례나 돌면서 코스를 답사하는 등 준비에도 만전을 기했다.

최경주는 목표는 일단 72홀 동안 언더파를 치면서 매 라운드 보기없는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치는 것.

라운드마다 4개 안팎의 버디를 잡아내는 최경주가 보기만 없애면 얼마든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경주는 "코스를 두려워 하지 않고 플레이하게 된 것이 올해 가장 큰 수확"이라며 "지난해는 '내 골프'를 못쳤지만 자신있게 플레이하면서 실수가 크게 줄어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최경주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컷오프에 걸려 탈락했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지난해 챔피언 타이거 우즈(미국)의 2연패 여부가 팬들의 최대 관심사.

지난해와 달리 퍼팅이 흔들리면서 '카리스마'를 다소 잃은 모습이지만 우즈는 여전히 최강의 실력자인데다 우승 물꼬를 틀 때가 됐다는 점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이 대회에서 2차례나 2위에 그친데다 올해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데이비드 듀발의 부활 여부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미국 최고의 골프코스'로 자주 거론되는 페블비치의 3개 코스에서 번갈아 1~3라운드를 치른 뒤 컷오프로 하위권 선수들을 걸러내고 4라운드에서 최종 순위를 가리는 AT&T 프로암은 우승상금만 72만달러에 이른다.(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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