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매매는 보합, 전세는 큰 폭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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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택매매가격은 보합세를 보였으나 전세가격은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택전세가격지수는 기준시점인 95년 100을 기준으로 113.7에 달해 전세가격이 어느해보다 가장 높은 가격에서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지수는 97년 107.4에서 외환위기 이후 98년 87.6으로 떨어졌다가 99년 102.3으로 크게 상승한뒤 지난해 다시 큰 폭으로 올랐다.

25일 주택은행이 낸 `12월 도시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집값과 전세가격은 거래부진 속에 각각 0.6%, 1.1%가 내렸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로는 주택매매가격은 0.4%, 전세가격은 11.1%가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집값은 서울이 전년말에 비해 한해동안 3.1%, 수도권이 2.3%가 오른 반면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6개 광역시는 0.6%가 내렸고 21개 중소도시는 1%가 하락했다.

주택별로는 단독주택이 1.4%가 내린 반면 연립주택은 0.8%, 아파트는 1.4%가 올랐으며 특히 서울지역 아파트는 강북이 2.7%, 강남이 5%가 올라 경기침체의 영향을 적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은 수도권이 13.9%, 서울이 13.8% 오른데 이어 6개 광역시도 10.4%, 21개 중소도시도 9.5%가 올랐다.

유형별로는 연립주택 전세가격이 13.4%가 올라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아파트는 12.2%, 단독주택은 8.2%가 올랐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아파트(12.1%)보다 단독주택(15%)과 연립주택(15.8%)의 전세가격이 더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은 경기침체로 인해 가계사정이 어려워진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의 경우 통상적으로 1년중 비수기인데다 불투명한 경기전망과 불안심리가 맞물리면서 매매, 전세가격이 모두 거래부진 속에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집값은 서초구, 은평구, 강서구가,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하락세를 보였으며 전세값은 .강서구, 노원구, 서초구의 하락이 두드러진 가운데 아파트가 하락을 주도했다.(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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