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e토이스 유럽 영업 포기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인터넷 소매업체 e토이스(eToys)는 3일 매출부진으로 유럽 온라인 영업망을 이달 중순 철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99년 10월부터 가동된 이토이스의 유럽 영업망 사이트(eToys.co.uk)는 오는 17일께 폐쇄될 예정이다.

이토이스의 루벤 로드리게스 국제담당 부사장은 "지난 15개월간 온라인 유통업계의 리더로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했으나 최근의 영업부진은 더 이상 선택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고 있다" 며 "불투명한 시장환경 때문에 불가피하게 철수조치를 취하게 됐다" 고 말했다.

이토이스 유럽 영업망은 출범초기 6개월간 1백60만파운드(2백38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등 꾸준하게 성장해 왔으나 최근 들어 크리스마스 시즌 매출감소 등 심한 영업부진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토이스의 영업망 철수조치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자금수요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갑자기 단행된 것이어서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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