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학대 못견뎌 폭발한 6번째 왕비 "못참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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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일리메일, 로이터]

아프리카 남부에 있는 스와질란드의 왕비가 국왕의 신체적·정신적 학대에 못이겨 왕궁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전했다.

스와질란드 음스와티 3세 국왕의 13명 왕비 중 6번 째 부인인 안젤라 들라미니는 현재 궁에 남은 마지막 왕비다. 그동안 국왕으로부터 각종 학대를 받아온 들라미니는 결국 왕비 자리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스와질란드 연대 네트워크는 "들라미니가 오랫동안 왕에 대한 불만을 가져왔다. 이것이 계속 쌓이다가 폭발하는 바람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들라미니는 부모가 살고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마쳤으며, 현재는 친척과 함께 모처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왕을 떠난 왕비는 들라미니 뿐만이 아니다. 2004년 데리사 마그와자 왕비도 왕의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런던으로 떠났다. 노탄도 부베 왕비는 지난해 법무부 장관과의 불륜이 발각돼 가택 연금으로 지내다 왕궁을 떠났다.

일부다처제가 허용되는 스와질란드는 매년 여성들이 반나체로 갈대를 흔들며 춤을 추는 '리드(갈대) 댄스 축제'에서 국왕이 직접 왕비를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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