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은행 합병협상 주말 재개할 듯

중앙일보

입력

국민.주택은행의 합병협상이 곧 재개될 전망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5일 "국민.주택은행의 대주주인 골드먼삭스와 ING그룹이 조속한 합병협상 종료를 곧 요구할 것이며, 이르면 주말부터 협상을 재개해 연내 합병발표도 가능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합병 협상은 골드먼삭스와 주택은행의 대리인인 매킨지 측이 주도하게 되며, 정부도 대주주 자격으로 협상을 적극 독려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 김상훈(金商勳)행장은 기자들과 만나 "최대주주인 골드먼삭스는 국민.주택은행간의 합병에 찬성하고 있으며, 현재는 협상이 일시 중단된 것일 뿐" 이라고 말했다.

金행장은 전날 오후 임원회의를 열어 합병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노조 설득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간 연락이 두절됐던 주택은행 김정태(金正泰)행장도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최고경영자 강연에서 "주택.국민은행의 합병은 시너지 효과가 크다" 며 노조반발과 상관없이 합병 협상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국민.주택은행 노조는 금융산업노조 사무실에서 연석회의를 가진 뒤 "합병이 공식화하면 금융산업노조의 파업명령에 따라 즉각 총파업에 돌입한다" 며 "오늘부터 공동투쟁위원회를 구성, 두 은행이 양해각서(MOU)체결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총파업 일정을 앞당겨 파업에 들어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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