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오전] 환율 급등세에 520선마저 붕괴

중앙일보

입력

환율 급등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장중 지수 520선마저 무너졌다.

21일 거래소시장은 전일 미국증시의 폭락과 원-달러 환율의 오름세가 주요 악재로 작용하며 하락 출발했다.

이후 외환시장에서 환율 급등세가 계속되면서 급락세로 돌변해 오전 11시45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8.34포인트 내린 519.06을 기록하고 있다.

공적자금 조성에 차질이 우려되는데다 전일 20일 이동평균선이 하향돌파돼 마땅한 지지선을 찾지 못한데 따른 투자자들의 실망매물까지 가세하는 분위기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5일이동평균선이 20일이동평균선의 상단에서 하단으로 치고 내려서는 단기 데드크로스가 발생했고 삼성전자, 현대차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주가 약세속에서 중저가 제약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의약업종이 유일하게 강세를 보고 있을뿐 전업종이 내림세다.

환율급등에 따라 수출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대동전자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영원무역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매도에 나서 각각 2백54억원과 2백87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만 5백43억원의 매수우위로 사흘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1백44개(상한가 14개 포함)에 불과한 반면 내린 종목은 무려 6백90개(하한가 5개 포함)에 이르고 있다.

한편 오전 10시56분부터 5분간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순매도로 갑자기 돌아서면서 선물가격의 낙폭이 커져 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삼성증권 유욱재 연구원은 "오늘 지수 급락의 주원인인 환율 불안과 외국인의 선물 급매도가 어느정도 진정되느냐가 관건"이라며 "환차손에 따른 외국인의 시장 이탈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아직까지는 기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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