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4분기 신용위험 높아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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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기관들은 일부 대기업의 유동성악화와 국제유가 급등 등으로 4.4분기에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소기업과 가계를 중심으로 대출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금융기관간 대출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6일 은행과 종금, 금고 등 4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대출행태를 조사한 결과 4.4 분기중에는 경기상승세가 둔화되고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도 지속됨에 따라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증대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개인의 경우 전반적인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데다 주식시장 침체, 경기상승세 둔화 등에 따른 가처분소득 감소가 예상돼 신용리스크는 높아질 것으로 지적됐다.

대출수요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경우 연말 운전자금 수요가 있는 데다 직접금융시장도 위축돼 있어 전반적으로 수요가 늘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출취급기준은 금융기관의 자금사정이 좋아지는 데다 우량거래처 확보를 위한 대출경쟁 등에 따라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예금금리는 금융기관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으며 금융시장경색 지속과 기업의 자금수요 확대전망으로 대출금리도 다소 상승, 4.4분기 예대마진은 소폭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4.4분기에는 기업과 가계의 자금수요 증가로 금융기관의 여유자금도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연합뉴스) 주종국.이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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