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터치] 가장 비싼 땅은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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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서울 지하철 명동역 6번출구로 나와 밀리오레 쇼핑몰을 지나면 왼쪽에 보이는 화장품 가게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서울 충무로1가 24-2·사진). 이 매장의 부속 토지가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가 28일 발표한 ‘전국 표준공시지가’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 입점 부지의 가격은 3.3㎡당 2억1450만원으로 조사 대상 토지 50만 곳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보다 4.3% 오른 가격으로 8년 연속 1위다.

 네이처리퍼블릭은 2009년 보증금 32억원, 월 임대료 1억5000만원에 계약을 하고 이 자리에 매장을 냈다.

매장 월세는 이 회사의 대표상품인 ‘수딩젤’(3300원) 4만5000개를 팔아야 벌 수 있는 돈이다. 이 매장은 저가 화장품을 주로 취급하는데도 매달 1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김미연 홍보이사는 “한류 영향으로 중국·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어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땅값 2위는 우리은행 명동지점(서울 명동2가 33-2)으로 3.3㎡당 가격은 2억79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곳은 땅값 공시제도가 도입된 1989년부터 2004년까지 1위를 지키던 자리다. 서울 충무로2가 65-7 소재 의류판매점 ‘타비(Tabby)’도 같은 우리은행 명동지점 부지와 공시지가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땅값 1위부터 10위까지는 모두 서울 명동 일대에 있었다. 땅값이 가장 싼 곳은 경남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 일대 숲으로 3.3㎡당 43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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