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니콜…애니콜 없는 모바일시장 이야기할 수 없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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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은 삼성 애니콜.

휴대전화 단말기 산업의 NBCI 분석 결과 휴대전화 단말기 산업 평균 점수는 69점으로 전년대비 1점 상승했다. 종합순위는 삼성 애니콜이 1위(75점), LG 모바일이 2위(67점), SKY가 3위(64점)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년 대비 삼성 애니콜과 LG 모바일은 변화가 없으나 SKY는 2점 상승했다. 구성요인별 점수에 있어서 삼성 애니콜은 전년대비 관계구축은 1점, 구매의도는 1점, 브랜드 충성도는 2점 하락했으며, LG 모바일은 브랜드 이미지 1점 하락에 비해 관계구축(+3) 및 브랜드 충성도(+1)는 오히려 상승했다.

휴대전화가 신성장산업 중 하나로 본격 주목을 받기 시작한 1990년대 초. 당시만 해도 외산 브랜드가 독점적 지위를 누리던 터라 국내 휴대전화 브랜드들이 설 자리는 마땅치 않았다. 1994년 8월 삼성전자는 ‘언제(Any when), 어디서나(Any where) 통화가 잘된다’는 의미의 ‘애니콜(Anycall)’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네임과 함께 국내 휴대전화 시장의 판도를 180도 바꾸어 놓았다. 브랜드 네임을 바꾼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95년 1월, 애니콜은 국내 시장의 반 이상을 차지하며 마켓 리더로 급부상하면서 휴대전화 업계 톱 브랜드의 반열에 들어서게 되었다.

‘언제 어디서나 한국인의 애니콜’(98년), ‘내 손안의 디지털 세상’(2000년), ‘디지털 익사이팅 애니콜’(2001년) 등 시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브랜드 슬로건을 선보여온 애니콜은 2005년, 뮤직비디오 형식의 CF ‘애니모션(Anymotion)’을 시작으로 ‘애니클럽’(2005년), ‘애니스타’(2006년), ‘애니밴드’(2007년) 등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공유하는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 마케팅(Branded Entertainment Marketing)’ 전략을 펼침으로써 젊은 고객층들과의 적극 소통에 나서게 된다.

한편 애니콜은 2007년 인생의 가장 중요한 3가지 요소인 ‘즐겁게 대화하고(Talk), 인생을 즐기고(Paly), 더욱 사랑하자(Love)’는 의미의 ‘Talk, Play, Love 애니콜’ 캠페인을 진행했다. 2009년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을 도입한 ‘햅틱미션(Haptic Mission)’에서는 대한민국 최고 스타들의 꾸밈없는 생생한 모습을 보여줘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오두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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