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e-메일 침투 시연회 개최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 인구의 폭발적 증가에 따라 일상화된 e-메일이 해킹 등 외부의 침투에 얼마나 취약한 지를 보여주는 시연회가 5일 국회에서 열렸다.

국회 과기정통위 소속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의원이 마련한 이날 시연회에서는 국내 해킹 전문가가 직접 e-메일에 침투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개인 정보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외부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줬다.

특히 시연회에서는 e-메일 침투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대로 특정 사용자의 메일에 대한 송수신 상황은 물론, 비밀번호 및 메일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김 의원은 "현재 특정인의 e-메일 내용을 감시할 수 있는 침투, 감시 프로그램들이 인터넷상에 수백개나 올려져 있고, 손쉽게 복사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 관서는 물론 경제, 국방, 금융부문의 e-메일 보안대책이 시급하다는 현실을 보여주기 위해 시연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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