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체포된 탈북자 24명 18일 북송 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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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박선영 의원

최근 중국에 불법 체류하다 체포된 탈북자들이 금명간 북한으로 돌려보내질 것이라고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17일 주장했다. 박 의원은 “중국에서 체포된 탈북자 24명 가운데 9명이 1차로 (북송을 위해) 중국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 투먼(圖們)시로 이송 중”이라며 “선양(瀋陽)에 있는 탈북자 10명과 창춘(長春)에 있는 탈북자 5명도 18일 북송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대북인권특사 등에게 e-메일과 팩스를 보내 긴급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중국 공안당국이 지난 8일 10명과 9명으로 각각 구성된 탈북자 일행을 체포한 데 이어 12일엔 5명의 탈북자 일행을 체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최근 중국 동북 3성을 중심으로 중국 공안의 탈북자 집중 단속이 이뤄지고 있으며, 일부가 체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이 북송될 것이란 소문은 있지만 공식 확인된 사실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주중 한국대사관과 주한 중국대사관 등 외교 채널을 통해 “본인 의사를 무시한 채 탈북자들을 강제 북송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기독교사회책임 등 10개 북한인권단체는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에 억류된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 중지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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