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사이버게임챌린지 볼거리 많다

중앙일보

입력

''소문난 잔치에 볼 것도 많다'' 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리는 ''월드사이버게임챌린지''대회는 `사상 최대 규모의 게임잔치''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행사가 열려 국내 게이머를 비롯해 게임업계 관련자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게 하고 있다.

이 행사는 개막 하루전인 6일 게임계의 세계적 권위자들이 강사로 참가하는 `월드사이버게임 포럼2000''(WCGF2000)으로 서막을 열게 된다.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이 포럼에는 `최근 게임개발과 마케팅 전략'' 을 주제로 미국 EA사 사장인 나이젤 샌디포드의 기조연설을 비롯해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의 개발자 브르스 쉘리 등 게임계 `거물''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다.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7일 개막식에 이어 이튿날부터 15일까지 펼져지는 게임토너먼트다. 이 대회는 전세계 17개국 159명의 `최고급'' 게이머들이 `스타크래프트'', ''에이지오브엠파이어, `피파2000'', `퀘이크3'' 등 4개 종목에 걸쳐 총상금 2억원을 놓고 명실상부한 게임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특히 이 게임토너먼트에는 캐나다, 미국 등 이미 게임강국으로 알려진 국가외에도 불가리아, 스웨덴, 중국 등 아직까지 실력이 알려지지 않은 국가들이 참가, 의외의 `복병''이 될 수 있어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또 국산게임인 `삼국지천명2'', `포트리스2'' 등 3개 게임이 시범종목으로 채택돼 같은 장소에서 각각 하루 일정으로 자체 대회가 열려 본격적으로 국제무대에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 주최측은 게임토너먼트 일정에 맞춰 일반인들을 위해 `10월의 에버랜드는 게임천국''이라는 테마 아래 `게임월드''를 조성, 게임붐을 일으킬 계획이다. 에버랜드의 피크닉 에어리어에 설치될 테마파크인 `게임월드''는 영상관, 캐릭터관, 게임체험관, 북한관으로 나뉘어 관람객들에게 게임관련 ` 눈요기 감''을 다양하게 제공한다.

이 가운데 주목할 곳은 북한관으로 삼성전자를 통해 북한에서 임대한 장기, 바둑 등 게임소프트웨어와 악보편집 소프트웨어, 금강산 소개 CD타이틀, 북한의 조선요리 소개 CD타이틀을 볼 수 있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윤종용 삼성전자 대표는 "게임은 새 천년들어 스포츠에 이은 제 2의 만국공용어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스포츠올림픽''처럼 인류의 화합과 결속을 도모하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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