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지난해 정부로 부터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현대부산컨테이너터미널(옛 자성대터미널)을 동북아 물류중심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대대적인 시설 개선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현대상선은 이를 위해 500억원을 투입, 현재 12.5m인 수심을 15m로 깊게 해 5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 초대형 선박이 자유롭게 입.출항할 수 있도록 하고 6천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이 입항, 하역작업이 가능하도록 겐트리 크레인(Gantry Crane) 3기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터미널 내부 크레인 레일을 교체하고 컨테이너 화물을 보관하는 장치장을 보강하는 등 각종 시설을 현대화할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이를 통해 공사가 끝나는 2002년 연간 처리물량을 현재 100만TEU 수준에서 130만TEU로 30% 끌어 올릴 계획이다.
현대부산터미널은 부두 길이가 1천447m에 컨테이너 3만개를 동시 보관할 수 있는 12만평 규모의 장치장과 겐트리 크레인 13기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 터미널로 현대상선은 지난해 정부의 항만 민영화 방침에 따라 실시된 국제입찰에서 이 터미널을 인수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